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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지속될 수 없는 자본주의 경제 3 - 탈중앙화, 탈국경화, 탈물질화

in #coinkorea7 years ago (edited)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만큼이나 긴 포스팅이네요..ㅎㅎ
거대자본이 국가의 틀을 넘은 것은 벌써 오래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국의 부를 밖으로 빼돌리기는 아르헨티나의 고질적 문제라고 생각하고요
신자유주의 실패의 대표국가 거기 살고 계시네요...
오늘 처음으로 경제관련 포스팅을 했는데 마침 이런 글을 보게되다니...감사.
작지만 풀보팅. 팔로우해요...^ㅡㅡㅡㅡ^

얼마전 그나라에 대해 읽은게 있는데....아르헨티나에 국한해서 그 나라 문제점을 저도 나름대로 말씀드리면....면적당 나쁜놈 수가 세계최고인 나라 아닌가요? ㅋㅋㅋ
정치로 몰락한 부자나라로 대표되는 나라가 아르헨티나죠.

1816년 독립한 아르헨티나는 1856년 미국식 연방제를 선포하명서 이웃나라와 국경선 문제로 전쟁을 하기도 하고 국내에서도 원주민을 학살하고 추방해서 백인비율이 높았다. 20세기 초 아르헨티나는 세계 8대 부자나라였죠. 아득한 팜파스 위로 인구수보다 많은 소떼가 풀을 뜯고 천연자원도 풍부했죠. 광활한 영토을 확보하고 나니 자본과 노동력이 필요했고 자본은 영국에서 조동력은 유럽에서 조달했죠. 이탈리아 이민자들이 많아서 엄마찾아 삼만리의 배경이 되었죠. 19세기말 유럽공업이 발달하면서 아르헨티나의 소고기와 밀이 증기선에 실려 유럽으로 수출된 이후 50년간 호황을 누렸죠. 매년 5% 성장을 거듭했죠. 1913년 남미 최초 지하철이 개통되고 1914년 부에노스아이레스는 160만도시가 되었죠. 당시 아르헨티나 모든 부와 권력은 400여 가문의 귀족이 잡고 있었죠.
하지만 대공황과 2차 대전이 겹치면서 유럽의 농산물 수입이 줄고 공산물 수입도 어려워지면서 아르헨티나는 공업발전이 필요하게 되었고 이를 추진 했지만 귀족 농장주들이 이를 허용하지 않았고요..
1943년 연합장교단 쿠데타의 성공으로 노동청 한직에 임명된 페론 대령은 리더십을 발휘하여 노동자의 편에서서 파업을 은밀하게 지지면서고, 그들의 실질임금을 지속적으로 상승시키는 한편 노동청을 노동부로 승격시키면서 노동자들을 자기 편으로 만들었죠. 1946년 페론이 대선에 출마했을 때 이민 노동자들은 모두 선거권을 가지고 있었고 페론은 당선 되었죠. 노동총연맹 가입자 수는 30만에서 500만명으로 늘어났고요. 페론은 국내 기업의 발전을 도모했으므로 기업가들의 지지도 받았고요.

페론은 노동자의 복지를 늘리면서 재 집권했죠. 노동자를 위해 농산물가격을 통제하는 등 국가가 직접 모든 사회계급의 이익을 수직적으로 조정하는 ‘조합주의’를 택하면서 페론당원들과 지지자들에게 복지를 제공하는 ‘후견주의’ 포퓰리즘 정치를 폈고요. 노동조합은 늘었지만 파업권은 허용되지 않았고 이익을 빼앗긴 대지주 과두세력들의 미움을 받았죠.
그렇게 잘 나가다가..... 전후에 문제가 생겼나봐요..
[유럽의 전쟁이 끝나면서 아르헨티나 농산품의 인기가 급감했을 때 문제가 생겼다. 아르헨티나 복지재원은 농산물 수출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페론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과두제의 불평등 문제에 손도 대지 못한 상황이 되자 1955년 결국 페론을 몰아내고 과두제 세력이 다시 집권했죠. 그 이후 들어선 정권들은 모두 노동조합을 탄압하고 대지주들과 손 잡았다. 2001년에는 2주동안 대통령이 다섯 번 바뀔정도로 쿠데타가 빈번했죠. 경제정책들은 매년 바뀌었죠. 정치가 불안해지자 대 지주들은 축척된 부를 해외로 빼돌렸죠. 40년대 페론이 추진한 공업화정책도 외국 기계를 들여와서 생산품을 만드는 수준에 그쳤으므로 완전한 독립을 이루지 못한 상태였죠. 산업화를 위해 농,축산업을 희생시켰으므로 산업화에 투자할 재원은 점점 줄어들어 결국 외채를 사용했는데 이것이 결국 외환위기를 불러왔다. ]
2001년 정치에 신물이 난 국민들은 냄비를 두드리며 거리로 나왔고 “모두 꺼져라!”를 외쳤다. 시민들은 정치인들 가리켜 알리바바와 329명의 도둑이라고 조소했죠. 인구밀도가 낮은 아르헨티나가 면적당 나쁜놈 수가 세계최고라고 자조했죠.
이후 들어선 정권들은 과거의 실패를 거울삼고자 노력했죠. 아르헨티나의 몰락은 신자유주의의 실패를 의미했죠. 신자유주의 정책들이 아르헨티나를 수렁으로 목고 갔고 정치를 더욱 불안하게했죠. 포퓰리스트 페론도, 자유주의 정권도, 민주화이후 정권도 모두 정치를 안정화 하지 못하고 실패했죠. 세계에서 가장 비옥한 영토를 소유하고도 대다수 국민들을 빈곤하게 만든 정치의 실패인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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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에 역사에 대해서 말씀해주셔서 왜 현재 아르헨티나가 다소 열악한 상황에 빠지게 되었는지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습니다. 쓰시느라 많이 힘드셨을 것 같습니다 !!!

장문의 댓글 .. 아니 포스팅을 해주셨네요.

비교적 자세하게 알고 계신듯 한데 남미에 관심이 많으신가요?

적어주신 부분이 일반적인 평가이지만 .. 좀더 깊이 들여다 보면 복잡한 국제 문제가 얽혀 있습니다.
기회가 되면 좀더 자세히 관련 내용을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