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만이 시간

in #dblog2 years ago

안녕하세요. @mcgome입니다.
제주 한달살이 동안 벌써 두번째 손님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지금부터 열흘간 우리가족만의 제주살이 시작된다.
제주 도착 후 며칠간 우리 가족만 지낸 시간이 있었지만 그때는 짐정리하고 적응하기 바빴다.
손님이 가고 난 기간엔 써니가 출근을 했다.
집에 돌아와서 저녁을 먹고 아이들이 잠든 후 오랜만에 둘만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
써니가 술과 안주를 준비한다.
그동안 캠핑체어를 조립하여 테크에 세팅한다.
써니가 준비한 술상과 함께 캠핑랜턴을 가족 마당으로 나와 잡는다.
오늘 날씨가 좋지 않았지만 바람이 많이 불고 미세먼지가 좋은 편이라 하늘이 맑다.
제주와서 정말 오랜만에 밤하늘을 보며 술을 마신다.
밤이라 소리가 울려서 최대한 조용히 대화한다.
테크 위라서 조금만 움직여도 삐걱되는 소리가 나서 신경쓰인다.
머리위엔 북두칠성이 선명하게 박혀있다.
억지로 찾을 필요도 없이 고개만 들면 누가봐도 국자모양의 북두칠성을 발견할 수 있을 정도로 선명하다.
별이 밝아서 한밤중인데도 주변히 훤히 다 보인다.
제주에 와서 지금까지를 되돌아 보며 이야기한다.
손님이 연달아 왔다가는 바람에 제대로된 제주살이를 즐기지 못한 것에 동감하면서 지금부터는 진짜 제주살이를 해보자고 다짐한다.
급하지 않고 천천히 느리게 제주에서의 생활을 즐겨보기로….
~꿈꾸는 소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