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T Discord 채널 대화 요약

@proxy.token 출범 이후 저는 (glory7과 deer3) proxy.token에 증인 투표권을 위임해 왔습니다.

제 스파래봐야 5~6만 정도라 그 자체로는 영향을 별로 줄 수 없지만, 많은 유저들이 힘을 모아서 5~6백만 스파 투표권을 만들면 그걸로 기존 증인들과 협상도 가능하고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30계정까지 투표할 수 있다는 어이없는 룰 때문에 5백만 스파가 넘었는데도 영향을 줄 수가 없더군요. 이미 공고하게 다져진 카르텔을 뚫고 가기는 무리인듯 했습니다.

  • 말 그대로 상당수의 기존 증인들이 그냥 씹는 것 같더군요.

오늘 1시쯤 proxy.token의 공지가 올라왔는데, 증인들에게 4개의 질문에 답을 요구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그에 따라 증인 보팅하겠다는 내용.

저는 이건 좀 늦은 감이 있다고 봤습니다. 지금 트론과 기존 스팀증인들의 싸움이 불붙은지 꽤 되었고, 기존 증인들이 매표를 하면서까지 여러 명을 다시 메인 증인 자리로 올린 상황이었죠. 그리고 증인들과 트론측의 미팅 내용도 공개가 되었고.

전에 다운보팅때부터 주장했지만, 인간은 똥인지 된장인지 먹어봐야 압니다. 뜨거운 걸 만지고 데어 봐야 뜨거운 것을 무서워하게 되구요. 그리고 상대가 실력을 보여줘야 그제서야 존중하고 두려워하죠.

맞 다운보팅을 시작하자마자 반응이 왔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운보팅이 안 날아오는걸 느끼셨을 겁니다.

이번 증인 투표도 마찬가지라고 봤습니다. 내가 지금 메인 증인을 바꿀 수 있다는 힘이 있다는걸 보여줘야 그 다음부터 대화가 될 것이라고.

지금 저렇게 질문들을 올려 봐야 증인들의 반응이 없을거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프록시를 빼고 직접 증인보팅을 했습니다. 그러고 저녁식사/애보기를 하고 오니, 그사이 증인 순위가 싹 바뀌었더군요.

프록시 토큰이 그 사이 칼을 뽑았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sct 디스코드 채널로 증인들 중 몇명이 몰려옵니다.

역시 실력행사를 하니 대화가 시작되는군요...


저도 중간부터 대화에 참여하긴 했는데, 솔직히 증인들의 논리는 빈약합니다.

  1. 스팀잇 재단의 스팀은 스팀잇 발전을 위해서만 사용되고 증인 투표 등은 하지 않기로 "약속"(promise) 된 것이다.

  2. 이유는 스팀잇 재단의 스팀은 닌자마이닝 되었기 때문이다.

  3. 따라서 저스틴은 스팀잇 재단의 증인 보팅을 철회하고 앞으로 스팀잇 재단 자산을 스팀 발전에 써야 한다.

  4. 우리는 소프트포크 22.2 를 이걸 방지하기 위해 미리 한 것이다.


자 하나하나 분석해보면...

  1. 일단, "promise" 라는 단어를 쓰는 것 자체가 자기 주장 근거가 빈약함을 드러냅니다. 법적으로 효력이 있으려면 "legally binding" 이나 "contract" 라는 단어를 쓰죠.

  2. 제가 그러면 스팀잇 재단 지분만 닌자마이닝 된 것인가? 라고 질문했더니 그건 아니다, freedom 등 계정도 닌자마이닝 된 것이 맞다. 다만 다른 계정들은 "약속" 을 하지 않았다, 라고 하는군요. 이게 얼마나 와닿는지는 각자가 판단할 문제입니다.

  3. 1이 해결안되면 이건 그냥 공염불이죠. 내 돈 주고 사서 룰대로 보팅하겠다는데 너가 왜? 라고 하면 할말없음.

  4. 이건 정말 이해가 안되네요. 자기들이 궁예인가? 관심법 쓰게?


이런저런 대화가 이어졌는데, 솔직한 심정은 놀이터에서 떼쓰는 아이들 보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잘 지내고 있었으니 그대로 놀게 해줘! 이런 느낌.

증인들 몇명이 지금 상태로는 트론측에서 하드포크를 할 수 있으니, 일단 메인 증인 20명 중 4-5명은 트론 아닌 걸로 만들어달라, 라는 요구를 해서 코파시님께서 오케이 하셨고, 이후 향후 어떻게 스팀 발전을 시켜나갈지 로드맵을 스팀 파운데이션 명의로 내달라고 요청을 하였습니다.


돌아가는 게 참 재미있네요. proxy.token 의 실력을 이제 보였으니, 기존 증인들과도 대화하기가 쉬워졌을 거라 믿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이제 할지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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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해외 커뮤니티와 대화를 위해서는 우선 신사적으로 대화로 풀어보려는 접근보다는 주먹이 먼저나가야 하는 모양입니다... 그걸 최근 확실히 느낍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저스틴이 잘한는거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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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나 그렇지 않을까 합니다. 실력을 보여줘야 테이블에 앉혀주죠.

sindoja님이 glory7님의 이 포스팅에 따봉(3 SCT)을 하였습니다.

돌아가는 이야기 포스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었기를..

약속.. 약속은 친구들끼리나 하는거죠.ㅋ

"증거" 라면서 가져오는게 무슨 3년전 로드맵... 사인이나 도장도 없는...

대략 이해했다고 생각했는데 알면 알수록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많네요..잘 모르는 입장에서 comment 하면서 평가하기는 힘들것 같네요.. 언젠가는 일어날 일들이 현시점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구요.

다들 자기 관점에서 주장해대서 그렇습니다. 감정적이고 근거없는 것이 많아요.

꼭 맞아야 말을 하니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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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프락시 토큰의 제안에 대한 증인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다는 글에 지금 공갈, 협박하냐고 으르렁대는 댓글 달리는 걸 보고, 이것들은 kr 유저들을 대화 상대로 여기지도 않는구나 하는 생각에 화가 났습니다. 솔직히 지금 증인들을 다 데리고 갈 이유가 뭐가 있나 싶어요. 증인 측과 대화가 이루어진다 해도 똘똘한 증인 몇 명만 밀어주고 나머진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어디나 이상한 유저들은 있으니까요. 그런 자들은 무시하거나 정도가 지나치면 지들이 좋아하는 다운보팅이나 먹여줘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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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실력행사가 동반돼야ㅠㅠ

세상사가 그런듯합니다.

네~ 한 쪽이 순수하게 좋은 의도를 가졌다 해도 다른 쪽에서 "No!"라고 말하면 같이 뒹굴어주는 수밖에 없죠.

곰돌이가 @glory7님의 소중한 댓글에 $0.032을 보팅해서 $0.010을 살려드리고 가요. 곰돌이가 지금까지 총 7536번 $99.470을 보팅해서 $101.951을 구했습니다. @gomdory 곰도뤼~

역시 전문가다운 분석입니다
한 번에 이해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