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냉방기기 화재의 가장 좋은 원인은 냉방기 실외기

최근 3년 동안 울산에서 발생한 냉방기기 화재사고의 절반 이상이 에어컨 실외

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소방본부는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울산에서 발생한 냉방

기기 화재사고 23건 가운데 에어컨 실외기에서 난 화재가 12건(52.2%)으로 절반

을 넘어섰다고 12일 밝혔다. 나머지는 선풍기 5건(21.7%), 기타 6건(26.1%)으로

나타났다. 에어컨 실외기 화재 가운데서도 7건(58.3%)이 여름철(6~8월)에 집중

됐고, 선풍기 화재도 5건 가운데 4건(80%)이 여름철에 발생했다.

같은 기간 전국에서 발생한 여름철 냉방기기 화재 1400건 가운데서도 에어컨 실

외기 화재는 692건(49.5%)으로 으뜸을 차지했다. 나머지 선풍기 화재는 415건

(29.6%), 기타 293건(20.9%) 등으로 나타났다.

울산에서 발생한 냉방기기 화재사고 원인을 보면 과열·과부하에 따른 전선 단

락 등 전기적 요인이 전체 23건 가운데 17건(73.8%)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기

계적 요인과 부주의는 각각 3건(13.1%)으로 조사됐다. 또 에어컨 실외기 화재의

주원인이 주거시설에서는 전기적 요인(전선 단락)인데, 상업시설에서는 담배

꽁초에 의한 부주의와 과부하에 의한 전기·기계적 요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소방본부는 “여름철 냉방기기에 문제가 발생하면 전문가의 점검을 받아야

한다. 냉방기기 사용 전 반드시 에어컨 실외기의 먼지와 주변 가연물을 제거해

야 한다. 또 냉방기기는 통풍이 잘되는 곳에 벽면과 10㎝이상 거리를 둬 설치하

고, 전기 합선 등이 없는지 확인해야 하며, 장시간 사용 때엔 작동을 멈추고 열을

식혀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