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분열과 마녀사냥 없이 전염병을 극복하는 법



글 시작부터 재수없게 들리는 말을 하고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신종코로나 사태에 관해서 예측한 것이 지금까지 틀린적이 없습니다. 앞으로 제가 예상하는 일들도 틀릴 것 같지 않습니다.

이건 제가 통찰력을 가져서가 아닙니다. 중국에서 실제 일어난 사건과 우리나라의 의사결정을 보고 빤히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일을 이야기했을 뿐입니다. 의사를 포함해 방역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분들은 이미 모두 예견하고 있었던 일입니다.



그런 맥락에서 자명한 현실이지만 정부와 언론에서 이야기하지 않는 것을 한가지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대구-신천지-대남병원 감염경로는 빙산의 일각일 뿐입니다. 이쪽에서 감염자가 폭증하고 있는 것 처럼 보이는 이유는 위 감염경로를 위주로 역학조사와 확진판증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구-경북 위주로 감염증상을 보이는 사람을 전수조사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럼 당분간 이쪽에서만 환자가 폭증하고 있는 것 처럼 보이겠죠. 이쪽을 잘 차단하면 조기에 전염병을 진압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일지도 모릅니다.

사실은 경기, 서울, 전라, 강원, 충북 어느 지역에서 열과 감기증상이 있는 사람을 전수조사한다면 대구-경북과 똑같은 상황일겁니다. 신종코로나는 한국 각지에서 이미 대유행 하고 있다고 봐야합니다.

며칠 내로 하루에 확진자가 천명단위로 나올겁니다. 이건 대구-경북의 감염원이 전국에 퍼진게 아니라 각 지역에서 독자적으로 중국발 감염원에 노출된 뒤 잠복기가 끝난 감염자가 속출하는 것입니다.



전염병을 신천치 탓 하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미리 말씀드리면 저는 어떤 종교도 없고 원하면 예수님000, 이만희000 욕도 할 수 있습니다.

이 종교 예전부터 비상식적인 행동으로 악명이 높았다는 거야 잘 알려진 것이지만 감염사태를 신천지 탓으로 돌리는 것은 그냥 마녀사냥일 뿐입니다.

질본에서도 인정하고 있는 사실로 보자면 신천지와 대남병원은 어떤 공통된 감염원에 노출된 것입니다. 아마도 중국에서 입국한 어떤 감염자겠죠. 종교시설과 병원의 특성상 폭발적인 감염을 일으키긴 했지만 이건 신천지가 이단이어서도 아닙니다. 이들은 그냥 정부 지침대로 병에 위축되지 않고 살아갔을 뿐입니다.

슈퍼전파자로 알려진 31번 환자도 확인결과 공통의 감염원에 노출된 피해자일 뿐이었습니다. 이 사람이 가장 먼저 확진을 받아 슈퍼전파자라고 쌍욕을 들은 이유도 집에 가라는 보건소의 요구에 따르지 않고 집요하게 검사를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장 먼저 확진판적을 받았던 것이죠.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신천지 신자인것을 숨기고 엄마에게 간이식수술을 해 주는 바람에 의료인을 감염시킨 이기적인 여자 말입니다. 사실 간이식 수술날은 31번 감염자가 확진을 받은 날이었습니다. 일부러 감염위험을 숨긴게 전혀 아니죠. 신천지 교인은 당국에 알려달라는 지침을 추후에 잘 따랐을 뿐입니다.

이렇게 엄마에게 간이식을 해준 효녀는 천하에 이기적인 광신자가 되었습니다.

사실 신천지, 31번확진자, 간이식 효녀에게 일어난 일은 여러분이 다니는 어떤 종교시설과 당신에서도 일어날 수 있었던 일입니다. 그리고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지금 한국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사람은 희생양을 찾습니다.신천지는 여러가지 면에서 희생양에 딱맞는 조건을 가졌죠. 기괴하고 비밀스러운 행동을 하는 소수집단이니까요.

이들에게 화살을 돌리지 않으면 민심이 정부를 향할것이라는 것을 잘 아는 정치인들은 수색영장을 발부받겠다는 둥, 초법적으로 모든 시설을 폐쇄하겠다는 둥 설쳐대고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속이 후련해 질지 몰라도 이미 대유행중인 병과 싸우는것에는 아무 도움도 안됩니다.

양심과 최소한의 판단력이 있는 사람이면 이번 대유행을 늦추거나 최대한 막지 못한것이 이번 정부의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때문이라는 것에 동의할겁니다.

이 점에 대해 저는 팩트만 지목해서 하루 종일 정부를 욕할 수 있습니다. 이번 정부가 진정한 마녀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마녀사냥을 할 때가 아닙니다. 최소한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는요. 그러니 이번 정부의 책임자들도 입닫고 사태해결에 모든 힘을 쏟아야 합니다. 마녀가 마녀사냥하는 모습을 보이면 안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치적인 이야기 한마디만 하겠습니다. 문재인을 뽑아놓고, 문재인의 방역지침에 크게 반대하지 않아놓고 지금 신천지 욕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머리를 세멘벽에 세게 한번 박고 반성하십시오.




지금 바로 옆에 감염원이 있다는 가정하에 자신과 가족을 지키셔야 합니다.


병이 멀리 있다고 생각하니까 마녀사냥이나 하고 있는 것입니다.

대구-경북에서 감염전파를 차단하면 자기는 안전할 것이라는 생각은 틀렸습니다. 정부에 있는 전문가들도 이건 인정하고 있을겁니다.

지금 당신이 살고 있는 지역사회에 많은 감염자가 있다는 것이 사실에 가깝습니다. 이제는 방역-차단이아니라 조기발견-치료로 전염병정책이 바뀌어야 합니다. 아마 정부도 이런 사실을 알고 대비중일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도 의료인을 효과적으로 조직하고, 충분한 약물과 물자를 확보하려고 하고 있을겁니다.

중국에서 일어난 일이 한국에서 똑같이 일어난다는 가정을 하면 지금 뭘 해야할지 명확히 보입니다. 적당한 생활물자를 확보하시고, 감염병 표준주의지침에 잘 따르시고, 각자도생하십시오.

각자도생하는 도중에도 약자를 탓하는 것은 인간의 존엄과 가오를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위 글과 코로나-19관련 다른 글들은 저의 개인 블로그에도 올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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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2월 18일 #31 환자가 발생하던날
2월 19일 대남병원에서 사망자(#54, #55)가 발생하던날 전에
2월 17일 요양병원 종사자와 간병인의 중국 여행 이력을 전수 조사했습니다. (https://imnews.imbc.com/news/2020/society/article/5661790_32633.html)

이미 질본과 정부는 간병인 들의 역학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중국과의 불쾌한 연결고리를 파악하고 있었을 가능성 있습니다.
의도를 했건, 그렇게 흘러가는 상황을 방치를 했건, 31번 환자도 피해자 입니다.

물론이죠. 31번환자는 피해자입니다. 정부쪽에서 일부러 감염확산을 신천지 잘못으로 몰아가는게 아닌가 의심되는 지경입니다. 다른 지역의 독립적인 지역감염을 모두 신천지 탓으로 돌리려 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문재인이 직접 "코로나 공포가 부풀려져 있고""국민들께 정상적인 일상 활동과 경제 활동으로 복귀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국무회의에서 말한게 2월 18일입니다.

그런 면에서 31번 확진자가 잘못한게 뭐가 있을까요? 집에 가라는 보건소 말을 안듣고 고집스레 코로나 검사를 받아서 확진판정을 받은게 잘못인가요? 시킨대로 집에 갔으면 더 많은 감염자를 양산했을겁니다.


여러가지 면에서 박원순과 이재명의 행동은 정부잘못을 소수약자에게 전가하는 비겁한 방식입니다. 그런식으로 조리돌림을 하면 방역 전문가들 말대로 유증상 신천지교인들은 더 지하로 숨어들겁니다.

현 정부 지지자들은 비난의 화살을 신천지에만 집중하고 있죠. 저도 무교인데, 결국 원인은 중국이고 신천지는 피해자이면서 바이러스를 유통하긴 했죠. 애초 원인인 중국과 중국인 입국 차단하지 않은 정부가 문제인 것이 상식인데,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