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빛나는 밤에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이 아직도 있는지 잘 모르겠다.
예전 중고등학생 시절에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별밤은 나에게 안식처와 같은 곳이기도 했다.
뭐 딱히 엄청나게 별밤이란 라디오 프로그램의 팬도 아니었지만, 그 시절엔 누구나 그랬던 거 같다.
늦은 밤 공부하다 지친 날 위로해주는 멘트와 노래들...
잘 생각해보면 삶의 낙이 별로 없었지만, 이상하게도 작은 것들에 감사하면서 살았기에 늘 행복한 기분이었던 걸로 기억되는 시절이다.
기억은 언제나 왜곡되기 마련이라 짜증났던 기억들이 많이 사라지고 좋은 기억만 남아서일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그 시절은 내겐 황금기였다.
황금기 이후에 맞은 위기, 이 위기를 잘 이겨내면 다시 두 번째 황금기가 분명 올 거라는 믿음으로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있는 내 자신을 오늘 밤도 응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