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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당신을 위한 단 하나의 물건 #014] 선비들의 부채

in #kr-event7 years ago

달 없는 밤하늘에 바람만 스산하여
오늘은 날지 못해 어디서 슬피 울까.
샛별이 떠오를 때면 혼자여도 괜찮겠지.


수년 전 어머니께서 선물 받은 부채를 저에게 주셨습니다. 어떤 유명한 작가분의 부채라는데 꼭 그래서는 아니고 두꺼운 한지와 대나무 살의 느낌이 좋아서 여름마다 자주 애용했죠. 먼 길 타국으로 떠날 때도 챙겨 갈 정도로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이젠 종이 접히는 부분이 해져서 쓰기가 조심스럽네요. 마침 꽃 좋아하시는 어머니께도 하나 챙겨 드리고 싶은 마음에 (이제서야... 불효자는 웁니다) 신청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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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 감사드립니다 :)
직접 지으신 시로군요! 그림이 그려집니다 ㅎㅎ킴더롸이터님이 쓰시는 소설과 아주 잘 어울리는 시네요.
대나무로 만든 합죽선을 사용하셨었군요..! 저도 여름에 합죽선까진 아니어도 나무로 만든 작은 부채를 들고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살아계실 때 잘해야지 하면서도 막상 그러지 못하는 것 같네요 ㅠ
무더운 이번 여름도 잘 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