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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leesunmoo의 입장에서 보는 스팀잇의 오해와 진실 1. 인플레이션 어떻게 보아야 하나?

in #kr8 years ago

몇가지 코멘트를 하겠습니다.

(1) 코인에서 채굴보상과 인플레이션이라는 개념을 사용할 때, 그것은 서로 연결된 것이기는 하지만, 같은 개념은 아닙니다. 비트코인에서 채굴보상을 할 때, 그 보상의 재원은 어디서 마련되나 하나라는 문제가 당연히 제기됩니다. 이 재원을 마련하는 방법에는 두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코인의 인플레이션, 즉 신규발행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트랜잭션 수수료를 받아서 보상의 재원으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비트코인은 두가지 방법을 다 사용합니다. 다만 현재는 인플레이션을 통한 재원확보가 훨씬 더 큰 비중을 차지하기는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신규발행을 중단하고, 순수하게 트랜잭션 수수료에만 의존하게 됩니다.

이더리움도 사전 총 판매수량의 26%만큼 씩 채굴 보상이라는 이름으로 매년 인플레이션이 일어나고 있다.

맞습니다. 현재의 PoW 채굴시스템에서 매년 인플레이션이 일어나고 있고, PoS 로 전환되어도 인플레이션율의 차이가 있을지는 몰라도 인플레이션을 없애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전체 발행코인량 대비 신규발행량은 매년 감소하여서 장기적으로 자연소실분을 감안하면 인플레이션율이 0에 가깝게 내려간다는 것을 위의 이더리움 장기공급 곡선이 보여줍니다.

(2) 마지막 결론 부분의 이야기는, 특히 스팀의 초보자라면 오해하기 쉬운 착각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위 계정은 누군가가 가입후 어떠한 활동도 하지 않은 계정이다. 그럼에도 스팀잇 가입시 스팀잇에서 제공한 3스팀에 대한 채굴보상(인플레이션)이 1.114 스팀 되어졌다. 스팀잇에 참여만 하면 누구에게나 자신의 지분만큼의 채굴 보상이 이루어 지고 있는 것이다. 자본을 투자하지 않아도 되고 채굴장비를 사지 않아도 되며 채굴을 위해 전기 자원을 소모하지 않아도 된다. 솔직히 이게 얼마나 매력적인가?

스팀파워를 보유한 사람에게 인플레이션에 의한 손해를 상쇄하기 위해 인플레이션의 90% 만큼을 신규코인으로 보상해준다고 해도 이것은 추가적인 수입이 아니라, 손해를 만회해주기 위한 것이고, 스팀파워대 스팀의 비중이 9:1 이상인 경우, 일정부분 지출을 한 것입니다. 이 지출된 부분이 컨텐츠와 기타 보상으로 사용되는 것입니다.
100% 인플레이션으로 손해보는 것에 대해 90% 보상해준 것을 채굴수익으로 잡고 이것을 매력적이라고 해석하는 것은 오해를 불러 일으킬 소지가 많습니다.
물론 스팀파워를 이용해, 큐레이션 보상과 글을 올림으로써 받을 수 있는 보상에 잘 활용했다면, 또 다른 주제의 이야기가 되겠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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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감사히 보았습니다. 제가 전하고 싶었던 의미는 일부 코인을 제외하고는 정도의 차이만 있을뿐 인플레이션이 있다는 부분입니다. 이 정도의 차이를 어찌 해석하는 가는 각자의 관점에 달렸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톰님의 댓글 말미의 말씀이라면 스팀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보상이라도 있지만 다른 코인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보상조차도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연감소분(분실코인을 의미하는것으로 보임)은 모든 코인에서 확률적으로 발생하는것일뿐 특정코인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닐것입니다.

코인을 매년 5% 추가 발행해서 채굴자에게 보상하면 연 5%의 인플레이션이 발생합니다. 코인을 보유하고 있던 사람은 5% 의 가치가 희석됩니다. 이 방법 대신 똑같은 코인을 100% 신규 발행하고, 이중의 90%를 기존 코인 보유자에게 주고 10%는 채굴자에게 주면 어떻게 될까요? 기존보유자는 마찬가지로 5%의 가치를 희석당하게 됩니다 (190/200). 즉 똑같은 결과입니다. 조삼모사입니다. 100% 인플레이션하고 그 보상으로 90%를 지불했으니, 보상없이 그냥 5% 인플레이션 일으킨 것보다는 낫다고 보는 것은 착각입니다.
다만 100% 인플레이션 기법이 도입된 이유중의 하나는 100% 인플레이션을 해도 시장가격이 반드시 반으로 떨어지지 않는다는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한 것일 뿐입니다.

언제나 훌륭한 설명 해주시는 아톰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