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스팀잇 (간만에 써 보는 번호 일기)

in #kr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월드컵 이벤트 열심히 하고 있는 @banguri 입니다.

  1. 스팀이 주말에 조금 올랐다. 그래도 다른 코인 들보다 상승률이 꽤 크다. 주말에 좀 사려고 있는 돈, 없는 돈 다 끌어서 업비트에 입금하고 주문을 걸었다. 1285원...
    이 놈이 1290원 까지 왔다가 일요일 새벽에 냅따 도망을 갔다. 잘 된 일인지 잘 안 된 일인지 분간이 안 간다. 스팀 뿐만이 아니고 다른 코인들도 갈 길이 아주 먼데 그냥 노후 자금으로 생각하고 살아가련다. 코인 때문에 생긴 부채는 노후자금 모은다 생각하고 천천히 갚아 나간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하다.

  2. 군에 가 있는 큰 놈이 오늘 로써 딱 1년이 되는 날이다. 몇 번 포스팅 을 했지만 IMF 일어 난 해에 태어나서 능력 없는 아빠를 만나 무지 고생만 했던 아이인데, 무사히 1년이 지나서 참 좋다. 일년 전 오늘 나는 아이 입대 하는 날에 따라가지 않았다. 일이 있기도 했지만, 집사람한테 내 동생들이 오빠는 같이 데려 가지마라고 부탁을 했던 모양이었다. 이유는 몸이 아픈 아버지 살아 계실 때 제일 많이 울었을 때가 오빠 군에 들어 갔을 때라고 하면서 오빠도 그럴테니 같이 안 가는 것이 낫겠다고 했단다. 정작 나는 괜찮았다. 지금은 더 좋다. 대학 다닐 때에는 일주일에 전화 한 번 하지 않던 놈이 요즘에는 일 주일에 한 번은 전화가 꼭 온다. 착한 놈이 군대에서 자격증을 따서 휴가를 받아 이번 달에 나온다고 한다. 고등학교 때에 좀 열심히 하지. 나쁜 놈... 덕분에 큰 놈이랑 작은놈이랑 좋아하는 야구장도 가고 앤트맨 개봉하니 같이 보려고 한다.

  3. 이벤트 때문에 포스팅을 하고 싶을 때에도 일부러 피하게 된다. 보팅이라는 것이 정해 진 것이라 이벤트에 응원을 해 주시는 팔로우 분들께 혹시나 부담을 이라는 마음이 들어서 이다. 이벤트 말이 나온 김에 이벤트라는 것이 매일 똑 같이 복불붙이지만 정리하고 확인하고 참 귀찮은 일이다. 게다가 스팀잇은 댓글을 20초에 한 번 달 수가 있다. 요즘 월드컵 이벤트 댓글만 30~40개 가까이 인데, 다 달고 나면 20~30분이 지나간다. 포스팅까지 다 하면 1시간이 걸린다. 덕분에 낮에 피드글 보는 시간이 줄어버렸다. 예전에는 피드글은 거의 정독을 하는 편이었다. 그래도 기다리는 분들이 계신다. 감사하다는 말을 댓글에 달아주시는 분들 때문에 열심히 해야 겠다는 생각이다. 더불어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다. 스달이 가격이 많이 떨어졌어도 스달 10개면 치킨이 한 마리가 되는데도 아무런 사심 없이 후원을 해 주시는 분들이 몇 분이나 계신다. 그래서 즐거운 스팀잇이다.

  4. 보팅이 소숫점 이하로 찍히던 뉴비시절에 스팀잇이 재미있고 즐거웠던 것은, 보팅 지원도 해주고 더불어 상품도 주는 이벤트들 때문이었다. 이벤트 참가하고 당첨되면 보팅도 지원 받고 이벤트도 당첨되고 즐거웠다. 지금 내가 이벤트를 계속 하려고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스팀잇은 즐거워야 한다. 논쟁도 많지만 최소한 가두리 처럼 들어온 사람들이 나가지 못하도록 스팀잇의 매력을 발산해야 한다.

  5. 그리고 뉴비분들도 스팀잇에서 소통을 해야 한다. 최소한의 투자를 해서 스파업을 하시고, 더불어 포스팅 글을 읽고 댓글을 달고 소통하는 것 말이다. 누가 내가 올린 포스팅에 처음부터 $1 도 안 찍어준다. 열심히 1~2시간 정성을 들여서 포스팅 하면 다른 분들이 와서 와~~대단한데 하고 보팅을 팍팍 줄 것 같지만 착각이다. 내가 먼저 소통하고 큐레이팅 하고 댓글도 열심히 달고 해야 나를 찾아온다. 다행히도 스팀잇에는그렇게 소통할 꺼리들이 많이 있다. 그리고 보팅 지원 해주는 고래분들도 많이 있다. 조금만 소통을 하면 금방 정착하고 스팀잇의 매력에 빠질 것이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 담긴 글에 공감하고 , 그리고 이쁜 아이들의 일상을 보면서 미소를 짓고, 그리고 시 와 소설을 읽고... 이 모든 것들이 스팀잇에서는 공짜다.

  6. 어제 포스팅중에서 @isis-lee 님이 아주머니가 아기주머니에서 나왔다고 하셨다. 그 글을 읽으면서 예전 고등학교 시절 윤리 선생님이 이야기 하신 것이 생각났다. 마누라는 마주누어라를 줄인 말이란다. 맞는지 아닌지는 몰라도 웬지 정감이 가는 말이다. 나는 지금 와이프를 당신이라고 부른다. 전화기엔 마눌 이라고 저장을 해 놓았다. 다른 분들은 와이프를 머라고 부르는지 가끔은 궁금하다.

어제 스페인 하프 타임때에 히든싱어 싸이편을 봤습니다. 아버지라는 노래가 나왔는데, 이제 아버지가 되고 나니 아버지라는 이름이 얼마나 무겁고 힘든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대학 공연 인데 떼창이 좋을 듯해서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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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잇의 소통이라함은 댓글+보팅 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저저기 싸(?) 돌아댕기면서 글 읽고 보팅하고 댓글달고,

싸이의 아버지는 명곡이죠!!!!
떼창도 좋지만, 만화로 된 뮤직비디오도 울컥합니다. ^^;;

폰에 와이프 이름은 "사랑하는부인"으로 저장되어 있어요.
제가 입력한 건 아니고, 와이프가 직접 저장하더라고요.ㅎㅎ

만화도 좋죠. 그냥 젊은 사람들이 떼창이 듣고 싶었습니다. 우리가 이제 저러지를 못하니...
노래방 가서 떼창 하고 한 번 울어 버릴까요? ㅋㅋ

예전 개콘에 대화가 필요해 에서 김대희가 신봉선을 전화기에 오렌지라고 해 놨다죠.
이유는 갈아 마시고 싶어라던데...

비가 많이 오네요. 조심하셔야 겠습니다.

아버지가 되어서야 아버지의 마음과 삶의 무게를 알게되네요.

둥이 아버님!
점점 무거워 지던데요. ㅋㅋ
그래도 아이들 보면 힐링 됩니다.

속 깊은 얘기에 눈물이 와락하네요. 늙은건지, 약해진건지.

언제나 꾸준히 소통하시는 @banguri 님, 보기 넘 좋아요. 즐건 주말 보내시고 그때까지 또 이번 한 주 힘내 살아봅시다.

형님 늙었다고는 생각 안해 봤는데, 집사람 말 처럼 나이먹으니 남자는 여성화, 여자는 남성화 가 맞나 봅니다. 이제 마누라가 소리도 더 크고 , 저도 조금만 거시기 해도 눈물이 찔끔 거립니다. 그래서 슬픈 내용은 혼자서...

형님도 화이팅 입니다. 한 주 또 감사하게 지나갔으면 합니다.

첫 아이를 낳고 어른들이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애비 되기는 쉬워도 애비 노릇하기는 어려운 법이라고 하셨었죠^^

애비 노릇 힘들죠. 그런데 우리 부모님들은 아마 더 힘들었을 겁니다. 먹을게 없던 시절이니 마음이 아파요. 정작 당신들도 잘 못 먹으면서 자식들 챙기고 살았으니 말입니다.

이벤트 하시느라 고생이 많으셔요~ ㅎㅎ
아드님과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이벤트 즐기면서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하루 일과가 되었네요. 야구 게임이 거의 매일 있으니 저도 매일 합니다.

자식은 늘 보고 싶고 그립고 안타깝고 그러네요.
부모님도 이제 그렇습니다. 늘 죄송하네요.

그렇죠 부모가 되니 부모님 마을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겠네요ㅠㅠ
전화 드려야겠어요~^^

01
ㅋㅋ. 결국은 스팀을 못사신거네요. 5원차이로요. 아까비로 놓치셨네요. 기회가 또 오겠죠. (그럼안되는데...)

02
갬성형님이신가 봅니다. 동생분께서 울보되실까바 걱정하시니까요. ㅋㅋ. (걱정이아니라 쪽팔려하신거 아니실지...ㅋㅋ)

03
이벤트 정말 징하게 하시더라구요. 그거 아무나 하는거 아닌데요. 존경합니다. 저는 반봇으로 지원사격 꾸준히 하겠습니다. 스팀사면 또 올라가니까요. 아직 스팀살돈 조금 쟁여놓고 있습니다.

04
저는 이벤트는 잘 참석안했지요. 제가 수컷이다보니 그냥 매력적인 포스팅하는 암컷종자들만 찾아다녔습니다. 지금은 아니지만요. (주제를 알아야죠.ㅋㅋ) 근데, 솔까 저만그런거 아닌거 같더라구요. 유부남이나 총각이나 수컷들이란......ㅋㅋ

05
공짜좋아하면 여기서 실망하고 금새 나가게 되는거 같습니다. 세상에 돈벌기가 뭐 그리 쉬운게 아니지요. 흙수저로 보상 많이 받는 사람들은 모두 그럴만한 시간과 정성이 드갔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거 같습니다.

06
마누라가 마주누어라라는 것은 공감이 가는데요. 증말 궁금한데요 아직도 마주눕고 싶은지... ㅋㅋ

어머니께서 작년에 돌아가셔서 그런지 어머니에 대한 애틋함이 아직도 가시진 않네요. 아버지도 이제 70대 중반이 되시니 점점 몸이 고장나시는게 보이네요. 특히 어머니께서 돌아가시고 나니 더욱 여성스러워 지셨어요. 형님은 저랑은 반대이신거 같네요.

궁뎅이 붙이고 잡니다. 제가 구석에 몰리지만요.

이벤트 징하게 하고 또 징하게 해서 한 100명씩 참가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아마 스팀잇은 폭발 할지도 모르겠죠. ㅋㅋ

아버님 돌아가시고 계시는 어머니 보다, 어머님 돌아가시고 계시는 아버님을 떠올리면 가슴이 더 짠하네요. 집에만 계시지 않고 친구도 자주 만나고 하시죠? 어머니들은 만나서 수다 떨고 고스톱 치고 하던데 아버님들은 혼자 계시면 머 하고 시간을 보내시는지 궁금하네요. 저는 나이들면 야구 보면서 시간 보낼까 합니다.

응원 늘 고맙고 감사합니다.

덕분에 이벤트에 참여하면서 정말 재밌었어요.
시간 맟춰 예상을 적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더군요.ㅎㅎ

이렇게 반구리님 일상 글도 보니 좋네요.^^

그렇죠. 습관 처럼 찾지 않으면 힘든 일입니다.
일상글 자주 올리겠습니다. ^^

미네랄이랑 가스 열심히 캐서 커맨드 센터, 팩토리 많이 지어서 부자 되세요.

이기세로 쭈~욱 올랐으면 바램입니다.

매일 월드컵이벤트 참여하면서 이번 월드컵을 2배로 재미있게 즐기고 있습니다 둘다 관심없던 경기도 한쪽 승리 예측해놔서 응원하면서 보게되더군요 ㅎㅎ 매번 숫자랑 아이디체크하시느라 고생하시는데 감사드립니다

네 즐겁게 하신다니 감사합니다.
고생이라고 생각하면 안 하면 되죠 머. 그래도 응원 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재미있습니다.

아들이 군대에 있어서 걱정 많으실텐데 무사히 1년이 지나서 다행이네요 건강히 제대하길 빌께요~

mathetes님이 banguri님을 멘션하셨습니당.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연결되용~ ^^
mathetes님의 [최다득점 이벤트] 6월 26일 ~ 7월 1일 진행후기 + @야구 이벤트 1SBD

다음 기회에... 댓글이 뜨면 바로 재도전 가능한데 ㅎㅎ 어제는 banguri 님께서 눈깜짝할 사이에 바로 재도전하셔서 맞추셨답니다 ㅎㅎ

정감 가득한 일기 잘 읽었습니다. 마누라가 그런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