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사는 이야기] Beauty Supply Store

in #kr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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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한국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비지니스 라고도 하는
Beauty Supply Store 입니다.
제가 사는 아틀란타 지역에만 아마 백여개 이상은 있지 싶어요.
한번도 서서 낯선 사람을 주구장창 상대해야 하는 직업을
가져본적 없던 저는 처음에는 정말 힘이 들었지요.
결혼하기 전에 Zumba 자격증은 따 놨었고,
필라테스랑 단체클래스 자격증 따서 강사나 해야지.. 했던 저는
결혼과 함께 이렇게 구멍가게에 파묻혀 버렸습니다.
그러다 아기가 생기면서...
마지막으로 운동한게 언젠지도 모르겠네요 ㅠ

7~8년 전쯤 남편이 셋업하고 어머니가 운영하시는 가게입니다.
남편은 한번도 어머니랑 일을 해보신적이 없었어요.
3년전 결혼하기 직전에 남편은 가게로 돌아왔고
어머니는 쉬엄쉬엄 일 하시다가...
동종업 다른 가게를 오픈하면서 다시 일을 시작하셨어요.
뭐 결론적으로는 요즘엔 자리잡는데 2~3년은 걸린다는 주변의 만류와
넉넉한 뒷자금 없이 좀 무리해서 욕심부려 시작한 탓에
한 1년 고생하다가.. 그냥 닫아버리고 옛날 가게 하나만 운영하고 있어요.
뭐... 새로 오픈한 가게 닫으면서 시작한
비누공장이 조금씩 자리가 잡혀 가고 있어서
결론적으로는 몸만 바쁘게 비지니스 두개를 운영한다고 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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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최소자금으로 오픈한 가게라 최신식 깔끔함은 없습니다... ^^;;
최근에는 대형자본이 들어오기도 해서
백화점 사이즈의 초대형 가게들이 생기기도 하고
좀 작은 대형마트 사이즈로 몇십개씩 운영 하는 분들도 있다고 해요.
백화점 사이즈로 운영한다는곳 몇군데를 가봤는데... 우와 싶더라구요...

저희 신랑은 미용재료상이라고 소개 하더라구요.
근데... 만물상에 가깝습니다. 정말 없는게 없거든요.
손님이 "이거 있어요?" 하면 어디선가 다 나옵니다.
3년을 가게를 보고 있는데... 이런것도 있었어?
하는것들이 가끔씩 나와요...
물론 대부분은 이거저거 뒤집고 다니는 딸래미 덕분이긴 하지만요..

손님들은 대부분 흑인여성분들입니다.
show up 하기 좋아하는 특유의 민족성과
관리가 많이 필요한 두발의 특성때문에 미용에 돈을 많이 쓴데요..
미국 인구의 20% 가량 되는 흑인들이
전체 뷰티산업의 80%를 쓴다고 하네요.
정확한 수치는 아닐거란 생각은 들어요.

2~30년전에는 춤추면서 일하시고
자루에 돈을 보관하셨단 전설적 얘기들이
과장이 아니라고 뷰티 잡지에서 본적도 있는데,
뷰티 비지니스가 이미 RED OCEAN이 된지 오래라
요즘엔 재미가 없어요...
오랜 불경기탓으로 손님들도 예전처럼 돈을 쓰지도 않을뿐더러,
손님들은 점점 대형 스토어와 온라인으로 돌아서는 추세거든요.
작은 가게들은 이래저래 죽어납니다 ㅜ

강하게 곱슬거리는 머리에 독한 스트레이트 퍼머약을 많이 쓰다보면
머리가 빠지기 시작하는데 이때문에 쓰기시작한것이 가발이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시작된게 뷰티 비지니스구요..

미국에서 꽤 알려진 한인 비지니스중에서도
뷰티비지니스가 꽤 많이 있습니다.
LA에서 시작된 Forever 21이 그렇구요.
미국 대형체인 Target이나 Walmart에서도 볼수 있는
화장품, 잡화 브랜드 Kiss NY
몇해전 로레알 그룹에 "500 million"에 매각된 NYX 등이
한국인 창업자에 의해 시작된 유명한 기업들입니다.
그 외에도 한국 사람들사이에서는 생소하지만
각 분야에서 성공한 한국계 기업들이 굉장히 많아요..
그 자랑스런 한인들 사이에서 전 무얼 하고 있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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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아틀란타에 계시는군요~ 사업체를 두 개나 운영하고 계시다니 벌써 자랑스런 한인이신데요~

워낙 소규모인 영세 업체 입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