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함.

in #kr4 years ago (edited)

오전 내내 청소하고 분리수거 하고 지저분해 보이는 것들 치우고..
점심에는 농협가서 가볍게 장을 봐오고..
빨래 돌리고 빨래 일부는 개고 빨래
일부는 펼쳐두고 이따 개야지 하고 던져둔 상태이다.

이렇게 하고 밥을 먹고..
수정과를 흡입하고 나니..
뭐라 혀용할 수 없는 나른함이 몸을 감싼다.

눈가에 졸림들도 좀 흘러 다니는 듯도 하고.
만사 귀차니즘이 몸 여기 저기 피를 타고 흘러다니는 듯하다.

아직 정리할건 많아 보이는데 잠시 의욕의 상실
좀 쉬어야 할 시간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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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너가지 시제를 가지고 글을 써보라는 숙제를 받았다.

오래전 부터 글을 쓰는 것에 관심이 있었고, 몇일 전부터 책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으며 지금은 글에 관한 이런 저런 것들을 읽어보고 있으며 지금 이글도 그것에 대한 연습으로 글을 써보고 있으며, 앞으로 다양한 느낌으로 글을 쓰게 될 것이다.

앞으로 다양한 느낌으로 글을 쓰게 될 것인데, 지금도 그 연습을 하고 있다, 몇일 전에는 책이 조금씩 땡겼었는데, 돌이켜 보면 글에 대한 열망은 늘 있었다.

글쓰기 연습의 핵심은 내용 자체 보다는 변형을 만드는 것에 있다고 한다. 다양하게 변화구를 주는 것 그러고 보니 이것은 예전에 읽은 탤런트 코드라는 책을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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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은데 오랜만에 읽어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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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를 주제로도 이런 저런 흥미로운 글을 써보는 연습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휴디를 전달받은 라도 키워드를 가지고 시를 쓰듯이 이리저리 맞추어서 관계를 만들어 보라고 했다. 휴먼디자인의 키노트들을 가지고 놀다보면 학습도 되고 재미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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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을 돌려 아랬쪽의 시계를 보니 2:26분이다.

책을 읽고 글을 끄적이다 시계를 보니 2:26분이다.

지금 시간은 2:26분 책을 읽고 글을 끄적이고 하다보니 어느덧 이리 되었다.

눈이 뻑뻑, 책을 읽고 글을 끄적이며 시간을 보내다 모니터 한켠에 있는 시간을 보니 어느덧 2:26분, 위의 첫 문장을 쓰고 나서 뒹굴거리다 보니 다시 31분, 시간이 참으로 빠르게 흐른다.

눈이 뻑뻑할 때, 허리가 뻑뻑할 때, 슬슬 자야 겠다는 생각이 들 때, 뒷편에 쌓여 있는 이불에 눈길을 누어서 펴볼까 고민을 한다. 아직 재미있어 보이는 것들이 많지만 자중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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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불이 들어오고.. 파란불이 들어오고.. 하나는 빨간불과 함께 높디 높은 빨간 +7를 기록하며 또 하나는 파란불과 함께 -2%를 기록하며 넘실덴다 빨간색 에이다를 팔고.. 파란색 스팀을 1만개쯤 구매 했는데 조금만 늦게 할껄 하는 아쉬움이 마음속에 들지만 이것 또한 받아들이고 스승으로 삼아야 겠지 그러나 이걸 어떻게 예측할 수가 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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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속절은 완성되지 못한 것들이 물결처럼 일렁여 가다 완성되는 것을 말하는 듯하다. 다음에 무엇이 나올까 무엇이 이 문장을 완성시켜 줄까.. 대기 중인결론을 향해서 조금씩 조금씩 나아가는..

거대한 종속절 -온전한 문장으로 홀로 서지 못하는 절-이 점점 많아지면서 독립절-문장의 주요 주장-은 점차 필요성이 적어진다. 그 동안에도 어마어마한 양의 상호 참조와 수사적 대조가 절 가운데 진행되며 이것들은 독자가 이미 아는, 대기 중인 결론을 향해 성큼성큼 나아간다.

시작이 있고 혼란이 있고 결말이 있고..
문장 하나에는 이것이 존재한다. 결말이 목적어 일테고.. 시작은 주어일 것이다.. 그리고 혼란은 동사일테고..

시작과 끝이 명료 하다면 그 사이를 위로 아래로 오고가게 하는 흐름으로 재미있게도 조절할 수 있을 것이다. 종속절이란 그 위 아래로 오고 감을 만들어내는 다체로운 기술인 듯하고.. 그것을 작가가 밀고 땡기면서 조절하는 것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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