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현재와 미래가 공존하는 도시, 윈저 Windsor

in #kr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Day_J 입니다.

많은 여행객 분들이 런던외에 빼놓지 않고 방문하는 곳이 있죠. 바로 윈저 랍니다. 여왕이 살고있는 윈저성 외에도 세계최고의 명문학교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이튼스쿨이 있는 도시로 유명하기도 하구요. 그래서 늘 관광객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답니다.

영국에 살게 된 이후로 주말아침이면 가장먼저 하는 일이 있어요. 바로 그 날의 날씨를 확인하는 일인데요. 매 시간마다 달라지는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에, 기상청에서는 시간마다 일기예보를 해 준답니다. 오늘은 하루종일 날씨가 좋다는 예보에 신이나서 외출을 해볼까... 하며 윈저로 향했어요.

기차를 타고 20분 남짓 달려서 도착한 Windsor&Eton 역에서 먼저 이튼스쿨 쪽으로 향해봅니다. 어마어마한 학비로도 유명하지만 영국총리들의 출신학교로도 유명하답니다. 영국정치의 미래의 꿈나무들이 공부하는 학교 인 건가요?? ^-^

가는 길에 발견한 중고서점에도 들어가 봤어요. 어랏... 디킨스 전집을 판매하고 있네요. 이건 왠지... 서재 인테리어의 소품으로 ㅋㅋ 딱인것 같은.. 느낌이 팍팍 드네요 헤헷 (서재도 없는데......ㅠㅠㅋ)

저의 눈길을 사로 잡은 또 다른 앤틱숍이에요. 그릇이며 빈티지 주얼리들이 각자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어요.

10분 정도 걸어서 도착한 이튼스쿨입니다 !! 와.. 고등학교가 이렇게 예뻐도 되는건가요? 등교 할 때 마다 감탄할 것 같아요!

아쉽게도 학교 안으로 들어가 볼 수는 없더라구요. 밖에서 열린 문틈으로 살짝 구경만 해봤어요ㅎ 방학인건지, 주말에도 종종 보이던 학생들이 오늘은 한 명도 보이질 않아요.

발걸음을 돌려 윈저 성 쪽으로!
윈저성으로 가는 길에 아름다운 템즈강을 볼 수 있답니다.

엄청난 수의 백조들이 ㅋㅋ 관광객들을 반겨주고 있어요. 사진에 찍힌 아이들 보다 훨씬 더 많은데.... 빵이나 모이를 던져주면 정말 어마어마하게 모여들어서 가끔은 무섭기도 해요.... ㅎㅎ

이거 보세요!! 계단이 물결치고 있어요 !!!!ㅋㅋ 얼마나 오랜시간 이 자리에 있었으면... 사람들이 지나다닌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지네요. 와ㅎㅎ

윈저성을 앞에 두고,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치지 못하듯.... 저는 쇼핑몰로 잠시 발길을 돌렸답니다. 여기 쇼핑몰이 참 예뻐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거든요. (어디든 재미없을까요..ㅎㅎ)
입구도 예쁘죠?? ^-^

쇼핑몰 앞에 위치한 신기한 가게에요. 뭔가 이상한 부분을 발견하셨나요?

건물이 엄청 기울어져있죠?? ^-^ 너무 오래되어서 기울어진 건물을 그대로 보존한 채 여전히 영업중이라는게 신기하고도 재밌어요. 처음엔 기울어진 모양으로 새로 지은 건물 인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구요ㅎㅎ 벽에 기대면 불안 할 것 같아요~~ㅎㅎ

그리고 또 하나, 쇼핑가려는 제 발걸음을 사로잡은 이 아이!!!!

꺄~~ 베토벤이 여기 있었네요 !!!!!! 카메라를 드니 신사답게 미소를 지어 줍니다. 양말을 한쪽만 신은 것도 왠지.. 빈틈 있어보이는것이.... 은근한 귀여움도 갖췄네요 ㅋㅋ 완전 합격입니다!!ㅋㅋ 하지만 귀엽다고 말하기가 민망할 만큼 엄청 엄청 큰 아이였는데요. 차우차우나 그레이트 데인을 보는 듯한 거대함에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답니다. 놀라서 넋 놓고 보느라 사진을 못찍은게 너무 아쉬워요 !!

쨘!! 쇼핑몰에서 고개만 돌리면, 이렇게 아름다운 윈저성을 볼 수 있어요.

사실 리즈성을 지난 주에 다녀왔던 터라, 도심에 있는 윈저성의 아름다움이 와닿지는 않았지만.. 실제 영국여왕이 머물고 있는 성이라니 색다르게 다가왔답니다. 내부 입장도 가능한데.. 저는 다음을 기약하기로..ㅎㅎ

성 보다 제가 좋아하는 장소는 따로 있거든요 ^-^
바로, 이곳.. 롱 워크 (The long walk park) 랍니다. 롱워크에도 가을이 왔네요.

홈페이지에서 찾은 사진인데, 봄 여름의 롱워크 모습이에요. 속이 뻥 뚫리는 것 같죠? ^-^
(사진출처: https://www.windsor-berkshire.co.uk/the-long-walk/)

길 따라 쭉 뻗은 잔디밭에서 피크닉을 하기도 하고, 개들은 신나게 뛰어 놀기도 한답니다. 공하나 던져주면 길 끝까지 쫒아갈 듯이 신나게 달리는 모습을 보면.. 저렇게 좋을까.. 싶어서 미소가 저절로 지어지다가... @allpass님의 깜지 생각에 마음이 짠해졌습니다 ㅠㅠ 깜지 데리고 오면 얼마나 좋을까..싶어서요.

시원하게 쭉 뻗은 길이 윈저성에서 죠지 3세 동상이 있는 스노우 힐 까지 약 5km 정도 뻗어있답니다. 예전에 남편과 이 길을 따라 러닝을 했었는데 그 때 처음으로 동상을 볼 수가 있었어요!! 평소에는... 걷다가 잔디밭에서 앉아서 쉬다가 오곤 했었거든요.

동상이 엄청 크죠....

롱 워크에 대한 정보를 찾다가 발견한 1908년의 롱워크 가든파티 때의 사진을 발견했어요. 길 옆에 세워놓은 마차의 모습이 인상적이에요.

이렇게 짧은 외출을 마치고 돌아 왔답니다. 사실 오늘 오후에는 공부를 하기로 마음먹었는데, 책상앞에 앉으니 포스팅 하고 싶어서 손이 근질근질... 2시간 정도 공부하고는 스팀잇에 접속해 있네요...ㅎㅎ

런던에서 직행기차로 50분 남짓이면 윈저에 도착 할 수 있답니다. 반나절 정도면 쇼핑을 제외한 관광은 즐기실 수 있으니, 지나치지 말고 발걸음 해 보시길 바랍니다^-^



대문사진은 템즈강변에서 만난 쌍둥이들을 찍은 사진인데, 빛 때문에 쌍둥이는 가리고... 피쉬앤칩스 집이 주인공이 되었네요 ㅋㅋ 그래도 느낌이 꽤 마음에 들어서 대문에 걸어봤어요 ^-^ 남은주말도 즐겁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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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들 멋지네요 가보고 싶은 글입니다
팔로우 하고 갑니다

안녕하세요! 그림이 너무 멋지네요.. 저도 팔로우 하고 자주 놀러 갈께요 ^-^ 반갑습니다!

오래전 영국 여행때 방문했던 윈저가 떠오르네요.
윈저성도 너무 인상적이었지만 제가 지금까지도 잊지 못하는건 아름다운 마을의 풍경입니다.
동화속에 들어와 있는것만 같은 아름다운 마을의 풍경에 마음을 빼앗겨 한참이나 마을을 구경하며 돌아다녔던 생각이 나네요. ^^
벌써 14년전 일이지만 아직도 눈을 감으면 생각이 생생하게 난답니다. ㅎㅎㅎ

윈저에 방문 하셨군요! 맞아요. 저도 성보다 동네 구석구석의 낡은듯 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느낌을 참 좋아해요. 템즈강 위로 지어진 다리에서 보는 윈저성과 하이스트릿의 모습도 참 예쁜데... 아쉽게도, 제 기술로 사진에 담기엔 역부족이더라구요ㅎㅎ추억 할 수 있는게 있다는건 참 좋은 일 있것 같아요 ^-^

영국 사진들 너무 좋네요!! 마치 여행온것 같아요!!

좋아해주시니 저도 기뻐요~~ ^-^ 햇살 좋은날은 아무렇게 찍어도 예쁘게 잘 나오는 것 같아요ㅎㅎ 리플 감사합니다!

롱 워크 멋있네요
여행 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데굴데굴 굴러서 내려가고 싶은 상상이 잠깐 드는 ㅋㅋ 멋진 곳이랍니다 ^-^ 좋아해주시니 저도 기쁘네요. 리플 감사합니다 ^-^

사진들이 너무 멋지네요. 영국스러움(?)이 듬뿍 담긴 느낌입니다. 연수시절 학원 액티비티로 윈저성 다녀왔던 기억이나네요ㅎ

성 투어도 하셨나요? ㅎㅎ 저는 아직 못해봐서 궁금해요. 런던도 참 멋지지만 개인적으로 근교도시들을 좋아해서 그런지 윈저도 참 좋아하는 도시 중 하나에요 ^-^

매우 멋진 여행자 놀이터. 틀림없이 모두 그것을 즐긴다.
고마워.

Thank YOU for your Korean comment :-)

haha ,, thanks for you too .. kawan if you do not mind please visit my friends to my post. with friends coming into my post, I am very happy.

급 피쉬앤칩스가 땡기네요.
예쁜 윈저 모습 잘 봤습니다^^
정말 영국영국하요ㅎㅎ

악명 높은? 피쉬앤 칩스 이지만.. 저는 굉장히 좋아하는 메뉴 중 하나에요ㅋㅋ 맥주랑도 잘 어울리고! 저도 급 땡기네요...ㅋㅋ

런던과 가깝네요! 윈저는 가보지 못했는데 다음에 런던 방문 때 가봐야겠어요 ㅎㅎ 잘 읽었습니다.

네 ^-^ 런던 중심역인 워털루 역에서 50분 남짓 걸리니 많이 멀지 않답니다ㅎ 다음에 기회되시면 롱워크 산책도 하고 성도 둘러보세요 ^-^ 리플 감사합니다!

헤헤:))) 다영언니 오랜만에 포스팅 했네요!! 어디가서 안오시나 했더니 이곳저곳 놀러댕겼군요!! 저도 런던에 3개월정도 있었던 적이 있는데 정말 동화속에 있는 느낌이였어요. 그때가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더욱 그랬던것 같아요.

영국은 정말 옛날것과 현대의 조화가 잘된 곳이라 더욱 멋스러운 것 같아요. 영국에 있을때 앤틱샵을 지나가면 발걸음을 떼지 못했었는데 그때는 살 돈이 없었네요 ㅜ ㅎㅎㅎ우리나라는 개발이 더 먼저라 옛것은 항상 파괴되기 일수인데 영국은 그걸 보존하면서도 발전하니.. 한편으론 부럽네요 ㅎㅎ

그나저나 언니 말대로 저 학교 댕기는 아이들은 정말 등교할때마다 감탄할것 같네요 ㅎㅎ저기 다니는 학생들은 집안도 명성있는 집안이겠지요 분명? ㅎㅎㅎ

인디구 동생 반겨줘서 고마워요옹!! ^-^ 크리스마스 시즌의 런던은 정말 너무 예쁘죠??ㅎ 겨울이 다가오면 해가 너무 일찍 지는게.. 평소엔 아쉬운데, 크리스마스 시즌엔 참 좋더라구요ㅋㅋ 예쁜 장식들을 더 오래오래 볼수 있어서! 나두 앤틱샵은 항상 구경하는데.... 지금까지 산건... 아주 작은 보석함 한개가 전부예요..ㅋㅋ 그것도 한참 고민하다가 사온건데 ㅠㅠ 정말 여기에 살면서 소실된 우리나라의 문화재들이나, 옛 건물들이 얼마나 아쉽게 느껴지는지 몰라요.. 화려하지는 않아도 참 예쁜데...ㅠㅠ
(+ 이튼스쿨 학생들은.... 아마...... 그렇지 않을까요....? 미래의 아들 딸아... 미안하닷..ㅎㅎ) 헤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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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uld love to read youre post.. so english please :)

Hi Prachik, thank you for your lovely comment and I will write my next post in English too :-)

영국의 이모저모를 보여주심에 자주는 아니어도 볼때마다 감탄하는데요 오늘은 더더욱 감탄하면서 봤습니다. 더욱이 못난이 깜지를 위한 광활한 공원까지 너무 감사해 서눈물이 나려합니다. 저런곳에 허락만 해주면 텐트치고도 전 살수 있습니다.

마침 롱워크를 걷는데 리트리버 한 마리가 산책훈련을 받고 있었어요. 개는 막 달리고 싶어서 조련사를 앞서가는데, 그럴때 마다 조련사가 목줄을 힘껏 당겨서 속도를 맞추는 훈련을 하더라구요. 어찌나 안쓰러우면서도 대견하던지요. 제가 아는 ? 검정 리트리버 중에 제일가는 귀요미는 깜지라서 ㅋㅋ 깜지 생각이 저절로 났답니다 ^-^

덕분에 영국 여행을 다녀온 기분입니다.
리스팀할께요.

평소보다 보팅을 많이 받아서 "으잉??" 하며 놀라움과 기쁨으로 아침을 맞이했는데 ㅋㅋ jjy님의 리스팀 덕분인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

우와 유학중이신거에요??

앗 이거.. 봇 아이디 인 줄 알았어요! 학생은 아니고 회사 다니고 있어요ㅎㅎ 만나서 반갑습니다. 팔로우 할께요 자주 뵈어요 ^-^

^^ 영국에 계신거죠?? 아직 영국 못가봤는데.. 엄청멋지네요.. 인사해주셔 감사해요 ㅋ 자주뵈어요 ^-^

네^-^ 영국에 있어요ㅎ 유럽여행의 기회가 생기면 영국도 꼭 한번 들려보세요. 매력이 많은 나라인것 같아요 ^-^

기회되면 꼭 가봐야 할거같아요 ㅎㅎ

댓글로 어느 것을 먼저 맨션해얄지...너무 꺼리가 많아서^^
큰 개는 덩치만 컷지 숭둥숭둥해 보이고요
백조들이 먹이주면 때거지로 몰려와서 겁날지경은 저도 겪어봐서
그 느낌이 뭔지 너무 공감하고요~
뭣보다도 왜 나이들면서 그릇 이쁜 거 보면 필요치 않아도 갖고 싶은지...
성도 멋지고 역사도 깊고...버켓 리스트 중의 한 곳 입니다.^^

주노님 안녕하세요! 저도 처음에 덩치보고 흠칫 했다가.. 녀석이 날려주는 미소한방에... 스스륵 녹아버렸답니다 ㅋㅋ 어찌나 귀여운지. 늘 산책갈때 백조 모이를 잊어버려서 아쉬웠는데, 마침 주변에서 판매하길래 처음 모이를 줘봤거든요.... 이렇게 인기폭발 할 줄은 몰랐는데..!!! 저도 사실 그 동안 선물 받은 기본 접시 세트로 욕심없이 지내왔었는데... 이제 조금씩 눈 뜨는거 같아요... 가족은 아직 두 명인데 말이죠ㅎㅎ 기회되시면 자녀분들과 함께 꼭 여행 오세요 ^-^

윈저의 풍경이 너무 예뻐요!!!
성이며 학교며...하나같이 매력적이라 감탄하며 봤습니다ㅎㅎㅎㅎㅎ
베토벤이라고 해서 한참 생각하다 영화 생각나서 알았네요~~^^

ㅎㅎ 어릴 때 그영화를 참 재밌게 봤거든요 ^-^ 사실 포스팅 쓰고 나서도.. 녀석 사진만 여러번 확대해서 봤답니다ㅎㅎ 개를 너무 좋아하는데 사정상 키울수가 없어서 이렇게 대리만족 해요 ^-^

윈저는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데 ^^ 사진으로 구경하니 나중에 한번 가보고싶네요 ^^ 크리스마스마켓이 잘돼있다는 이야기를 언듯들은것같은데.. 잘보고갑니다 !!

작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마켓은 가보질 못 했지만 하이스트릿에 장식은 참 예쁘게 해놨더라구요 ^-^ 대형 왕관모양의 등을 하늘에 여러개 달아놨었는데.. 참 윈저답다고 생각했어요. 기회가 되시면 한번 들러보세요!

ㅋㅋ어머 세상에...종로에있는 비둘기떼만큼 백조들이 많이있어서 놀랬어요! 영국 풍경은 언제봐도 정말 좋네요...저도 저 잔디밭에서 피크닉 즐기고 싶습니다.ㅎㅎ

아마 종로에 있는 비둘기들 만큼이나 용감할 것 같아요. 사람만 보면 눈을 반짝거리며... 모이를 기다리거든요ㅎㅎ 저도 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얼른 와서 피크닉 즐기고 싶네요 ^-^ (이제 겨울 시작인데... 또르르...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