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live] 얼어죽을 것 같은 날에는 춘천을.

in #kr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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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dmy 드미입니다.
이번주에 '춘천을 가보자!'라고 계획하고 있었는데요.
오전에 출발하려고 했으나 늦잠 자는 바람에 오후가 되어서야 집밖을 나섰습니다.

밖에 나오자마자, 집으로 들어가고 싶더군요!!
(역시... 이불밖은 위험한 건가...)
내일 입춘을 앞두고 있음에도 날씨가 상당히 춥습니다.
그럼에도, 잠깐이나마 떠나보고 싶은 마음에 발걸음을 옮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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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춘선의 종점이 '춘천역'입니다.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이 탔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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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겨울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가
눈 내린 산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친구와 처음 눈 내리는 겨울에
산행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산 정상에서 눈으로 덮힌 산맥을
잊을 수 없습니다. '백호랑이 등' 처럼 보였던 그 풍경에 압도되었었죠.

그 이후 부터 눈 내린 산을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번에도 춘천 가는 길에 그런 산을 봤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그 사이 많이 녹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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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이 '자라섬'도 거쳐서 가네요.
올해는 꼭!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을 가겠다!!
라고 마음 먹은지가 몇년 째인데, 아직도 못가고 있습니다.
올해는 가능할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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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춘천에 도착하였는데, 뭔가 이곳의 추위는 질적으로 다른 느낌입니다.
이젠 더이상 돌이킬 수 없고, 스스로에게 잊지 못할 기억을 새기겠다는 마음으로
칼바람을 헤치고 향한 곳은 소양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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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는 보기 어려운 탁! 틔인 풍경을 보고 있으니 시원했습니다.
마음도 시원하고, 육체는 더더욱 시원했죠.
추운 날씨였지만 한 동안 계속 강을 보게 되더군요.
강과 산 넘어로 함께 보이는 노을도 좋았습니다.

조금... 아니 많이 아쉬웠던 부분은 근처에서 틀어놓은 음악이었습니다.
아마도 야경 분위기를 더 살리기 위한 음악이었던 것 같은데,
오히려 한적하고 노을 분위기를 와장창 깨더군요.
차라리 아무 음악이 없든지, 제가 좋아하는 음악이 있었다면
훨씬 좋았을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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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녁을 먹고, 따뜻한 차를 마시기 위해 지금 도착한 곳은
'미스터 부엉이'라는 곳입니다.
좁고 작은 카페였지만, 분위기도 상당히 좋았고
색다르고 유니크한 카페였습니다.

혹시 춘천에 오셔서 카페를 가신다면 이곳을 추천할게요!
저는 여러가지 베리 종류를 사용하여 만든 '트리플베리티' 수제청을
마셨는데, 상큼하고 달달한 맛이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주 짧은 춘천행이지만, 나름 새로운 것들을
눈과 피부로 느껴보고 오네요.
(거친 바람과 차디참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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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 shot. Great view..

아름다운 춘베리아 다녀오셨군요
멋진 힐링하시고
오롯이 아름다운 추억으로 이렇게 남기셨네요 축하드립니다 멋져요

아 춘베리아라고 부르나 봅니다 ㅎㅎ
근데... 정말 그렇게 부를만 하더군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잘 남기고 왔습니다.
들러주셔서 감사해요 :)

춘천가면 닭갈비 먹어야해요.

얼마 전에 춘천에서 먹은 '닭갈비'는 보통 먹는 '닭갈비'가 아니었어요.

숯불에 구워주는 춘천용 닭갈비가 있던데...
너무 식상하지만 그건 진짜 드셔보셔야해요...
저도 춘천 몇 번 갔었는데 처음 먹어봤거든요;
(무슨 닭갈비 홍보하러 온거 같다는...)

아.. 저녁을 제대로 안먹어서 배고픈가봐요.. ㅎㅎㅎㅎ;

Thecminis님 안녕하세요.
아 그런가요!!? 저도 사실 닭갈비를 먹고 싶긴 했는데,
‘진짜’ 맛집을 찾을 수 없어서 그냥 다른 것을 먹었습니다. 혹시 가셨던 곳 기억나시면 알려주세요! ㅎㅎ 또 갈 예정인데, 방문해 볼게요!! ㅎㅎ
블로그 들르시고 덧글주셔서 감사해요 :)

ㅎㅎㅎ 기억나면 꼭 다시 들러서 말씀 드릴게요...
아직도 그 맛을 잊지 못하고 찾아다니고 있거든요... ㅠ

정말 구경할 것 많고 예술미가 가득한 호반의 도시, 춘천

많은 것을 구경하지 못해 아쉽습니다 ㅜㅜ
조만간 또!!! 가보려고 합니다 ㅎㅎㅎ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소양강 풍경이네요!

네 마음도 시원해지고, 몸도 굉장히 시원해진 하루였죠ㅎㅎ
방문하시고 덧글주셔서 감사해요 :)

이렇게 사진과 글로 보니 반갑습니다. 이불밖은 위험하니까요. 덜덜덜

ㅎㅎㅎ 네... 이불밖은 위험했는데 ㅜㅜ
위험을 감수하고 다녀왔네요 ㅎㅎㅎ

드미님 사진과 글을 보니
홀로 여행을 하고 싶어집니다.
마눌님이 허락해줄지는 모르겠지만
계획은 잡아봐야겠네요

ㅎㅎㅎ짧게라도 다녀오시면 참 좋을텐데 말이죠 ㅜㅜ
마눌님께서 부디 잘 허락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ㅜㅜ

ㅋㅋㅋㅋ 미스터 부엉이 보니까 @cagecorn 님 생각이 나네요.
입춘이 다가오고 있군요.
전혀 몰랐어요. ㅋㅋㅋㅋ
남친한테 차이고 친구 두명 태우고 춘천 소양강댐 가서 번데기 사먹으며 벤치에서 몸부림 치던 생각이 납니다. ㅋㅋㅋ
추억이죠.. 블록체인에 남기면 안되는... ㅋㅋㅋㅋ

저도 입춘인 줄 모르고 있다가 당일에 알았습니다.
그러나 이게 입춘이야?? 라며 의아해했죠ㅎㅎㅎ

블록체인에 남기면 안되는 몸부림 치던 이야기...
이렇게 티져만 남기시는 군요... ㅎㅎ

저 부르셨어요?(화색)

ㅋㅋㅋㅋ 이거 알람 해놨어요?

아뇨 그치만 크툴루의 부름마냥 남이 제 얘기하는 건 들을 수 있어요.

저 같았으면 다시 이불 속으로 들어갔을 텐데, 대단하세요. 실천력 짱이십니다! :)

ㅎㅎㅎ 아 브리님 고민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그 고민덕에 계획보다 아주 늦게 나가게 되었지요 ㅜㅜ
뒤늦은 것도 실천력이면 실천력이겠습니다만.....ㅎㅎㅎㅎ

춘천 가는 기차를 타시고 ㅋㅋㅋ 역시 드미님 겨울 산의 멋을 아시는군요! 소양강 사진 한침을 바라 보았습니다. 역시 추워 보입니다. 노을은 왠지 쓸쓸해 보여요... 추위 때문인지.... 배경에 깔렸을 이상한 음악 때문인지...ㅎㅎ 저는 ㅋㅋ 물이 참 좋아요~ 저런 강가나 호수가 있는 곳에 살고 싶어요 ㅠㅠㅎㅎㅎㅎ 엄청 추운 건 감당해야겠죠. ㅎㅎ 어제 완전 회오리바람 불던데.... 춘천은 더 추웠을 텐데... 드미님 얼지 않으시고 카페로 들어가셔서 다행입니다. ^^ 음료에 베리와 로즈마리 그리고 오렌지의 조합이라니 좀 특이하네요. 상큼 달달 ㅋㅋㅋ 좋은 맛이군요 :)

저는 드미님 덕분에 건강히 잘 보내고 있어요. 포스팅을 하고 싶었는데... 때를 놓치고 나니 것도 어렵네요. ㅎㅎ 타이밍은 스팀잇 포스팅에도 적용이 되는 모양입니다. ㅎㅎㅎㅎ
감사합니다~ 드미님~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아 노을이 조금 쓸쓸해 보이기도 했는데, 저는 그래도 멋있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어요ㅎㅎ
제가... 군부대를 강쪽에서 해서, 한 동안 강을 정말 가기 싫어했었는데ㅎㅎㅎ
이제는 강가 호수, 바다가 참 좋네요.

더 이상 여기에 있으면 얼겠다 싶어서 카페로 들어갔습니다ㅎㅎㅎ
아.... 스팀잇 포스팅에도 타이밍이 있는 것 같습니다 ㅜㅜ
그러나!! 그 흔하디 흔한 명언, 늦을 때가 가장 빠른 때다! ㅎㅎ
지금 올리셔도 충분한 적기 일 것입니다.
해피써클님 글을 반기는 사람이 저뿐만이 아닐거예요!ㅎㅎㅎ

앗 저 다리!! 너무 이뻐요 ㅎㅎㅎ 다른 분 블로그에서도 본 적 있었는데, 제가 자전거 국토종주 하면서 가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ㅠ

춘천은 닭갈비라는데, 군대 입소하면서 먹어 본 춘천 닭갈비는 최악이었습니다...ㅠㅠ 비싸기만 하고 ㅠㅠ

댓글 달고 보니 위에 @thecminus님은 춘천 닭갈비가 맛있다고...ㅋㅋㅋㅋ 맛집 어디인가요 ㅠㅠ

ㅎㅎㅎ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해요!ㅎㅎ
앗 르바님은 최악의 닭갈비를 드셨군요!! 그곳도 피해야하는데....
호옥~시나 기억 나신다면 알려주셔요. 적극적으로 피하겠습니다 ㅎㅎㅎ
고마워요 르바님 :)

춘천 닭갈비 골목은 피하세요 ㅠㅜ
거긴 일본인 & 관광객 상대로 장사하는 곳이라 창렬...
춘천 숯불닭갈비는 토담
철판 닭갈비는 애막골에 우성 닭갈비 맛있습니다.
저도 춘천에서 닭갈비를 자주 먹어서 질렸었는데 확실히 서울 같은 곳에서 먹는 맛보다는 훨씬 맛있어요!

good pic

thank you!!

이 추운 겨울에 직접 칼바람을 맞으러 가시다니...
전 6년동안 학교를 춘천에서 다녀서 그 추위가 어떤 추윈지 잘 알죠 흐흐흐흐흐휴ㅠㅜ
소양강 인근도 좋은데 제가 생각하는 춘천의 명소는 구봉산 카페와 소양강 드라이브 코스입니다. 겨울에 가긴 너무 추우니 봄에 벚꽃 필때나 가을 낙엽 질때 저기 가보시면 후회 안하실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춘천의 다른건 다 싫어해도 저기만은 인정~ 한다고 할 정도로 좋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도 저런 장소에 노래 틀어놓는 거 정말 정말 싫더라구요-.- 미스터 부엉이라...저를 부르는 듯한 이름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