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의 고통. 발을 잘라내고 싶었습니다.

in #kr9 years ago

통풍.  '바람이 불기만 해도 아프다’는 통풍 발작의 특징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3년전인가 오른쪽 엄지발가락이 붓더니 걷지도 못할만큼 아팠습니다.
이때는 통풍이란 것을 모르고, 군에서 보병으로 10년 가까이 야전 생활을 했다보니(주로 100킬로씩 걷는 부대) 그 후유증인가 싶어서 그냥 참았습니다.
군인정신(?)으로 이틀인가 참으니 괜찮아졌습니다.

그러다가 작년 이맘쯤 또 동일한 증상이 발생했는데 이번에는 통증이 엄청 심했습니다.
역시 며칠 지나면 낫겠지 싶어서 참는데 참을 잘 수도 없고 걷지도 못할 정도였습니다.
아예 발을 땅에 내려 놓을 수 없을정도.

병원에 가야겠다는 생각에 5분이면 걸어가는 거리를 30분넘게 걸어서 갔습니다.
혈액검사등 각종 검사 결과 '통풍' 확진이였습니다.
이후 식단 조절과 적절한 운동, 약물등으로 재발없이 1년 정도 지났습니다.

그런데, 방심했는지 술(맥주), 과식(주로 고기), 생선류까지 최근 1~2주 사이에 결혼식과 모임도 많고 하다보니 괜찮을꺼야 하면서 엄청 먹은듯 합니다.
목요일부터인가 아프더군요.
금요일. 제가 경험한 최고의 통증이 왔습니다.
군에서 골절되고, 근육이 파열된 사고보다 훨씬 더 아팠습니다.
밤새 바늘이 발 관절을 찌르고, 1분의 릴렉스 타임이 없을 정도로 지속되었습니다.

아침에 집에서 15분 거리인 천호동에 있는 병원에 갔습니다.
통풍 관련해서는 명의라고 하더군요.
병원에는 환자들이 엄청 많았습니다.

X-레이, 초음파, 소변검사, 혈액검사등을 하였고, 초음파는 원장님이 직접 해주시면서 발등에서 뽑아낸 염증을 현미경으로 봤습니다.
백혈구가 보이고, 바늘같이 생긴 요산의 결정이 보이더군요.
백혈구가 요산의 결정이 바이러스, 세균으로 인식하고 공격을 해서 염증이 생기는 것이라고 합니다.

다행히 요산결석은 없고 초기증세라 했습니다.
허걱...초기가 이렇게 아프면...ㅜ.ㅜ
다음주에 혈액검사나 소변검사 결과로 신장의 상태를 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식단 관리 잘하라는 말과 함께.

전에는 40대 이상 남성에게서 발병을 주로 했지만, 지금은 서구화된 식단으로 20대 젊은이들도 많이 발병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비만도 원인이 되기도 하구요.
이번에는 정말 관리를 잘해야겠습니다.
당뇨처럼 평생을 식단관리하고 신경을 써야 하는 질병입니다.

스티미언님들도 맥주, 고기류 적절히 드시고, 꼭 운동도 하십시요.
방심하면 저처럼 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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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진짜 아픈가보네요.. 조심해야겠습니다ㅠㅠ 포월드님도 건강관리 잘 하셔요!!

넵. ㅜ.ㅜ 술(맥주), 고기류 적당히 드십시요. 휴일 잘 보내시구요~ ^^

고기와 술에 빠진 주말이었는데...ㅠ.ㅠ

암튼 초기라 다행이네요.
얼른 완쾌하시길 바랄께요!!!

감사합니다. ^^ 고기와 술. 이제는 즐기지 못할 생각에 너무 슬픕니다. 흑흑. 건강하실때 잘 관리 하십시요~ ^^

술은 잘 못하지만 육류 좋아하는데... 그리고 운동은 할시간이 없는데...ㅠ
건강관리 잘해야겠네요!
@foworld 님 빨리 통증이 사라지고 건강관리 잘하셔요^^

저도 사실 술은 많이 안합니다. 육류와 탕을 좋아하지요. 어제보다 훨씬 좋아졌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