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앙마이로 2박 3일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치앙마이쪽 Maejo 대학 에서 초청을 해와서 두가지 목적으로 다녀왔습니다. 첫번째는치앙마이에 큰 투자를 하여 한국식 딸기 하우스와 한국 종자로 태국 생산을 성공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계시는 분을 만나는 목적입니다. 그 한국 딸기 농장에 가서 당도와 크기를 높일수 있는 방안을 저희 제품을 통해 가능한지를 확인하기 위함이죠. 그리고 치앙마이 Maejo 대학 농업대학과 연계된 태국 농가에 도움을 줄수 있는지에 대한 세미나 참석을 위한 출장이었습니다. 아침 9시에 세미나가 있어 방콕에서 새벽 3시에 일어나 5시 10분 비행기를 타기 위해 달려갑니다.

비행기가 좋은 시간대는 full booking 이라 좀 이른 시간에 출발을 하는 비행기만 자리가 있는데다 돈무앙 국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야해서 돌아올때 택시를 너무 오래 기다려야 하는 문제 때문에 그냥 차를 공항에 세워 놓기로 하고 차를 끌고 갑니다.

혹시 차를 못 찾을까 사진도 찍어 놓고... 몇번 경험이 있어서요... ㅎㅎㅎ

잠시 눈을 감고 명상을 하고 있으니 비행기가 흔들 흔들 안내 방송에서 뭐라 뭐라 하더니 치앙마이라고 내리랍니다. 방콕이랑 달리 벌써 서늘한 기온이 느껴지네요.

지방 출장을 오면 꼭 차량을 임대하는데 오늘은 혼다 소형차를 저렴하게 임대했습니다. 하루에 임대료 1,000바트니까 대략 한국 돈으로 35,000원 정도인데 아는 지인의 소개로 싸게 임대를 할수 있게 되어 차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새차는 좀 더 달라고들 하는데...

공항에서 1시간 30분을 달려 딸기 농장에 도착했습니다. 태국에서는 보기드문 시설을 자랑하고 있고 문을 열고 들어서니 한국 딸기의 특유의 향기가 솔솔 납니다. 그러나 크기가 염려하는대로 작아 걱정이 많다고 하시네요. 약도 치지 않고 바로 따 먹을수 있게 친환경으로 농작 하고 계시는데 아무래도 물과 기온이 달라 그런것 같다고 계속 시도를 하고 있다고 하시는데 말도 통하지 않는 외국에서 열정을 불태우고 계시는 분들을 보니 정말 대단하다 라고 엄지를 척 들었습니다. 이미 배송한 저희 친환경 프로바이오틱이 여기 딸기 농장의 딸기들을 살찌우고 그윽한 향과 당도를 올려줘 한국 딸기의 위상을 널리 떨칠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아무래도 태국엔 일본 자본과 기술이 많아 그들은 일본을 모든 면에서 최고로 치는데(K-POP 제외) 우리 딸기 잘 되기를 다시 한번 기원해 봅니다.

딸기 농장 일정을 마치고 Maejo 대학 바이오 학과 교수들과 그들이 지정한 친환경 농사를 지으려는 읍에서 있을 세미나를 위해 출발 했습니다. 정말 한계령이 따로 없습니다. 해발은 확인을 해보니 1,200m 정도 되는 산을 한 6개를 넘어가야 하는데 같이 동행한 방콕 사람들은 이미 멀미를 심하게 하고 결국에야 차를 세워 먹은 식자재를 확인해야 하는 지경에 까지 이르렀는데... 결국 운전을 한 제가 지탄을 받게 되었습니다. 운전을 못해서 그런거라면서... 대한민국 육군 운전병 출신인데... 산길 운전을 얼마나 잘 하는데... 억울 하네요.

Maejo 대학 학과장과 그 밑에 계시는 바이오 관련 교수들 그리고 읍장과 초청 받은 업체 대표들이 한번씩 발표를 하고 저에게도 발표할 기회가 생겨 왜 우리는 먹거리의 중요성을 새겨야 하는지 한바탕 연설을 했는데 하고 보니 그래서 우리 제품을 쓰셔야 한다는 결론으로 되어서... 그참...쩝! 교수들도 시중에 유통되는 야채들 과일들에 농약 잔류량이 많아 먹을수 없는 지경이라고 성토의 장이 었습니다. 조그마한 세미나장이 후끈 후끈 했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태국의 농사가 좋은 방향으로 갈수 있도록 여기서 부터 시작하기로 결의를 하고 읍장님의 동네 소개 투어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읍내에는 이렇게 온천도 있고 티크 우드로 만든 숙소도 있고 커피숍도 있다고 한국 분들 많이들 놀러 오시라고 해달라는데 치앙마이에서 여기 오려면 ㅠ.ㅠ

여기는 분지에 있어 아주 조용하고 또 깨끗한 도시입니다. 사람들이 서로 다 아는듯하고 숙소도 깨끗하고 또 이 도시를 지나 유명 관광지인 Pai 까지 갈수 있으니 한번 기회 있으시면 들러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저는 좋던데... 다른분들은 어떠실지...

이렇게 아름다운 들판에 심지어는 커피숍의 커피도 맛있습니다. 공기는 숨을 쉬면 폐에 끼인 찌꺼기가 다 떨어져 나가는 듯 공기도 너무 깨끗하고요. 별로 덥지도 않고 정말 좋았습니다.

이렇게 맛있는 저녁을 대접 받으며 저녁을 마무리 하게 되었습니다. 그 다음날 부터 일어날 밭으로 산으로 또 밭으로 산으로 이어지는 강행군이 있을 것 이라곤 상상도 못하고... 길도 흙길에 산길에... 동네 사람들이 한국 사람 처음 본다면서 사진 찍자고 난리고" 한국 사람들 TV 에 보니까 인물 좋던데 안 그런 사람도 있네..." 다 들리는데 막 인물 같고 뭐라하고... 그렇게 정말 농민들과 같이 일정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저녁이 되어 안내 받은 숙소는 갈대로 엮은 ㅠ.ㅠ 방인데 산속에다 덜렁 던져 놓음을 당한듯이... 밤에 풀벌레 소리에 좋긴 좋았지만 춥고 우풍도 심한곳에서 밤새 덜덜 떨며 하얀 밤을 보냈습니다. 모기도 없고 날파리도 없는데 풀숲에는 풀벌레들이 있는지 풀벌레 소리가 정겹게 들렸습니다.

제가 해야할 명상을 이렇게 하고 좀 있다 양말을 꺼내서 신고 다시 긴바지 꺼내 입고 그리고 잠에 들었습니다.

그 다음날 부터는 이렇게 흙 바닥으로 된 길로 밭으로 산으로 밭으로 산으로 다니는 일정이었습니다. 제가 뭐 보면 얼마나 안다고... 여기도 작물을 키우려면 어떻게 농사를 지으면 되는지? 농작 비용은 얼마나 줄일수 있겠는지? 오가닉이 정말 맞는지등... 그냥 한곳에 앉아서 얘기하면 되는데 혹시나 외국 사람이 모를까봐... 산으로 밭으로 ㅠ.ㅠ

잎을 그냥 따 먹으면 단 맛이나고 당뇨에 좋다는 차잎도 보고 먹고 싶지 않았는데 따서 먹는 모습 사진 찍겠고 먹으라 하고 사진이 잘 안나 왔으니 다시 따 먹으라고 하고... (인물이 좀 좋았으면 좋았을텐데...) 속으로 해도되는데 막 크게 그러면서 ㅠ.ㅠ

한국 딸기 처럼 당도도 안나오고 향도 안나고 크기도 안되니 그렇게 되게 해달라고...막 ㅠ.ㅠ 사람들이 너무 순수하고 정겨워서 '내가 다 그렇게 해주겠다고 큰소리 치고 다녔습니다.'

드디어 치앙마이 시내로 와서 Maejo 대학에서 마지막 회의를 하고 대학내 농장 50만평과 친환경 비료 공장을 견학후 향후 협의 내용을 주고 받고 꽉찬 2박 3일 일정을 마치고 방콕으로 귀환하게 되었습니다.

순수하고 마음씨 좋은 치앙마이 농민들의 오가닉 농사법이 잘 안착이 되어 농가 소득 증대도 되고 또 화학 약품 사용을 줄여 모든 사람들이 건강한 먹거리를 먹을수 있는 일에 조금이라도 일조 할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하고 기도하며 돌아 왔습니다. 긴 주절이 주절이를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앞에 계시는 일행 분이 너무 오래 기도를 하고 자리를 안 비켜 주셔서 부득이 사람이 나오는 사진을 찍게 되었습니다.)
-개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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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감사합니다
이런 기회를 주셔서 제가 감사합니다.^^
Nice place thank you for showing this place
Thank you for visiting!
다사다난한 출장인듯하네요 ㅎㅎ
근데 그곳 주민들 뭔가 재미있는듯해요. 한국사람이라고 사진요청을 ㅋㅋㅋ인물은 ㅜㅜ 요새 텔비에 넘 잘생긴 사람들이 많으니 평범한 우리는 오징어죠 ㅋㅋㅋ
한국딸기농사 잘 됐음 좋겠네요. 한국만큼 맛이 안난다는게 신기하기도 하네요^^
ㅎㅎㅎ 집사님은 오징어 아니신것 같은데요^^ 저는 맞습니다. 요즘 스팩이 너무 좋아서 한국 사람 그러면 ... 그런데 한국 사람 성형 많이 한다고 알려져서 제게는 "안했네... 안했어..." 그러더군요^^ 땅이 다르면 농작물이 다르다는걸 벌써 깻잎으로 증명이 되었으니 정말 기후 환경의 영향이 큰것 같습니다. 오늘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앗 ㅋㅋㅋ 개털님 성형 안했네 안했어 ㅋㅋㅋㅋㅋㅋㅋㅋ
세상은 참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일을 하면서 돌아가는 것 같네요.
제가 종사하는 건설업 외에도 다양한 일들이...
우리나라 같은 딸기가 제배되면, 저희한테 좋은건가요? 안 좋은건가요? ㅎㅎㅎ
2박 3일 출장 바빠보이고 즐거워 보이시네요
명상까지 잊지 않으시공^^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과 너무 맛나게 드셨다고 부모님께서 좋아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카일님은 건설업에 종사 하시는군요. 우리와 같은 딸기가 재배 되면 일본으로 가는 로얄티를 우리나라가 받게 되고 하우스 기술과 시설을 판매 할수 있으니 좋은 일이죠. 설향이라는 품종은 우리것이라...물론 일본이 자기들것 베꼈다고 하지만 뭐든지 섞이는거지 베끼는게 아니거든요. 우리 농업 기술이 딸기 시장을 확 잡아버리길 기대합니다.^^
너무 인상적입니다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 되었네요
덕분에요 ㅎ
네. 언제 기회가 되실때 한번 둘러볼 만하신데 11월부터 2월까지는 성수기입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대단한 일을 하시네요, 좋은 성과 있기를 바랍니다~
@홍보해
감사합니다. 꼭 좋은 성과가 나와서 사람들에게 일조 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네요^^ 홍보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더욱 더 행복한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꼭 한국이 모든면에서 일본보다 더 괜찮아지길 기도해봅니다.~ 사진으로 봤을때는 한국에서 먹는거랑 별 차이는 없어보여요~
응원 감사합니다. 딸기 크기에서 차이가 좀 나더군요. 향은 태국에서 카우는 일본 딸기보다 좋은데요. 팔로우 합니다. 앞으로 자주 뵈요.^^
한국 사람들 TV 에 보니까 인물 좋던데 안 그런 사람도 있네..
이 부분에서 웃었어욬ㅋㅋㅋㅋ
같은 치앙마이도 무얼하냐에 따라 정말 다르게 경험하게 되네요. 재미있게 읽었어요!
저도 웃겼습니다. 워낙 TV 에서 보는 사람들의 인물이 좋아서 저런 말들을 하니까 저도 모르게 풉 하고 웃었습니다. 재미있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팔로우 합니다.
잼있게 잘 읽엇습니당 ~ 치앙마이 비지니스 여행기 잘 봣어용~ 우리딸기가 태국에서 잘 돼서 한국딸기 좋아하는 태국인들이 많이 사먹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참 이번에 @dianamun님이 치앙마이카페 책 한글/태국어 두 가지 버젼으로 출판하시는 것 같더군요^^
@soosoo 님! 방문해 주셔 감사합니다. @dianamun 님 글은 못 읽어 봤는데 한번 방문해 보겠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글을 읽을 수록 개털이 아닌 범털 같으신 느낌이 듭니다...
좋은 사진 잘 보고 갑니다!
ㅎㅎㅎ 넵 감사합니다. 밤하늘에 별들이 쏟아지던데 역시 핸드폰 으로는 한계가 있더군요. @sintai 님이 계셨으면 좋은 작품이 나왔을텐데...
재밌게 읽었습니다. 저도 태국 특히 치앙마이와 빠이를 좋아해서 한 때 태국어도 공부하려고 한 적 있는데 너무 어렵더군요. 근데 동남아는 습도가 높아서 딸기 당도는 아무래도 힘들지 않나요? 농업은 잘 모르지만 태국은 망고와 파인애플 외엔 그닥 맛있는 것들을 못봐서..
@rextoys 님! 반갑습니다. 그쪽이 좋긴하죠. 제가 방문한 온천 있는 저쪽으로 빠이를 가는데 빠이 참 좋죠. 습도랑 온도 그리고 물때문에 잘 안되는데 그러다보니 시설비가 많이 들어요. 한국인의 의지로 반드시 성공해서 한국에서 종자에 대한 로얄티랑 시설에 대한 기술료를 받을수 있게 저도 조그마한 보템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팔로우 합니다.^^
너무너무 재밌는 출장 스토리네요 ㅋㅋㅋㅋ 중간에 먹은 음식 확인도 하고, 산도 여러개 넘어 다니시고 흙길에서도 고생 많이 하시긴 하셨지만 글을 재밌게 쓰셔서 그런지 넘 재밌게 읽었어요 ㅋㅋㅋㅋ
'잎을 그냥 따 먹으면 단 맛이나고 당뇨에 좋다는 차잎도 보고 먹고 싶지 않았는데 따서 먹는 모습 사진 찍겠고 먹으라 하고 사진이 잘 안나 왔으니 다시 따 먹으라고 하고... (인물이 좀 좋았으면 좋았을텐데...) 속으로 해도되는데 막 크게 그러면서 ㅠ.ㅠ'
이 부분 보고는 완전 빵 터졌어요 ㅋㅋㅋ 한국 아주머니아저씨들만 겉으로 저런 말 크게 하는 줄 알았는데 ㅋㅋㅋ 태국도 그렇군요 ㅋㅋㅋㅋ
굽이굽이 가는 길이 좀 불편해보이긴 하지만 저도 놀러가보고 싶네요 정말!
@yuky님께서 재미있게 읽으셨다니 감사합니다. 치앙마이, 빠이, 치앙다오등은 정말 한번 가 보실만한 지역입니다. 강추 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밑에 님의 사진이에요? 걔네들 눈이 대개 높나보네요. 높은데살아서그런가?
네. 저게 개털입니다.^^ 한드가 일반인들 삶을 팍팍하게 만드는거죠. 워낙 선남선녀들이 TV를 장악해서... 그래도 요즘은 저랑 비슷한 배우들도 나오니 좋은데 태국 시골 사람들은 한국 사람이라고 하면 마치 천상에 있는 사람인양 우르러 보는 그런게 있습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먼 출장에 바쁘실텐데, 좋은 풍경 감사합니다. 역시 창마이는 방콕보다 좋습니다.
네. 맞습니다. 언제 기회 되시면 한번 가시죠!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