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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자유의 눈] 더 이기적인 사회를 꿈꾸며

in #kr6 years ago

저는 우선 '부의 세습' 자체가 문제라고 보지 않습니다. 그것이 공정하고 합법적인 절차를 통해서 얻어진 부라면요. 제가 이 포스팅에서 꼬집고 싶었던 것은 "이기심"을 무조건 나쁘게 보는 사회 분위기였습니다. 입시경쟁, 취업경쟁, 스펙경쟁, 결혼경쟁 등 사회 전면적인 면에서 경쟁이 심화되다보니 경쟁이 과열됐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경쟁 또한 아름다운 것이라 생각합니다. @sleeprince님께서 말씀하셨던 "사회 계층의 유동성", "진짜 능력있는 사람이나 마땅히 보상을 가져가야 할 사람이 못가져가게 되는 상황" 또한 공정한 경쟁, 깨끗한 경쟁을 통해 개선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쟁", "이기심"이라는 단어에 부정적인 프레임을 씌우는 것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경쟁 시스템을 만들어 정말 실력있는 사람이, 정말 노력한 사람이 그 보상을 가져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게 더 의미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위 포스팅도 배우는 자세로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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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사는 곳이 다르고 만나는 사람도 달라서, 사회에 갖고 있는 시선이 다른가 봅니다. 글쓴이께서는 '경쟁이 과열됐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셨지만, 저는 '공정한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거든요.

사실 말씀하시는 부분에서 이기심과 이타심의 단어 사용에 혼돈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기심과 경쟁은 아름다운 것인데, 왜 공정한 경쟁이 이루어져야 하는지요? 아담스미스가 말한것처럼 이타심이 이기심의 제한요소 아닌가요? 특히 공정한 경쟁과 깨끗한 경쟁을 통해 "사회계층의 유동성", "마땅한 자에게 마땅한 보상"을 해결할 수 있다고 하셨지만, 그 공정함과 깨끗함이라는 기준은 결국 이타성이지 않습니까. 이기심에 부정적인 프레임을 씌우지 않는다면, 공정함과 깨끗함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입니까. 그리고 이미 이타성에 의해 제한된 이기심을 더이상 이기심이라고 부를 수 있나요?

혹시 글쓴이의 이기심이라는 개념에 이타심을 포함하여 사용하고 있는 것이라면, 그 '이기심'이 부정적이지 않다는 것은 그 안에 포함된 '이타심'이 있기 때문에 부정적이지 않게 되는것으로 이해되어야 하는지요?

현재 대한민국은 공정한 경쟁이 이루어질 수 없는 구조라고 생각합니다. 매해 비대해지는 정부의 힘과 크기, 오히려 암시장와 부정부패를 불러일으킨다고 생각합니다. 절대 권력은 부패하기 마련이니까요. 이기심과 경쟁이 아름다운 것인데 왜 공정한 경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물으셨지요. 그에 대한 답은 질문 안에 있습니다. 이기심과 경쟁이 아름다운 것이기 때문에 공정해야 한다는 겁니다. 저는 이 두 가지는 본래 아름답고 숭고한 것이라 생각하지만,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에게 100%의 보상이 갈 수 없는 구조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공정함과 깨끗함의 기준이 결국 이타성이라는 말에는 쉽게 동의할 수 없습니다. 물론 '아' 다르고 '어' 다르지만, 저희 둘은 이기심과 이타성을 서로 다른 의미로 해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담이지만 제가 평소에 생각해왔던 것들을 따로 시간 내어 공부해보지 않고 일기쓰듯 끄적였는데 @sleeprince님의 우문현답에 또 다시 돌이켜보게 됩니다. 제 의도와는 다르게 주제가 벗어났다면 그건 아마도 부족한 제 필력 때문일 겁니다.

네 단어 사용을 다르게 하고 있어서 그런걸로 짐작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기심과 그냥 경쟁은, 필요하다면 부정부패는 기본이고 사람을 죽여도 되는 것이지만, 그런 것을 말씀하는 바는 아니라고 압니다. 저는 두 단어를 조금 더 일상용어에 가깝게 쓰고 있고요. 용어의 정의로 말꼬리 잡지 않더라도 지금까지의 대화로 충분히 어떤 말씀을 하려는지 알겠습니다.

그래도 생각이 전혀 다른 것은 명확하네요ㅎㅎㅎ 재밌습니다. 이 정도로 자유주의적인 시각을 가진 분은 만나기 쉽지 않거든요.

"필요하다면 부정부패는 기본이고 사람을 죽여도 되는.." 이 구절은 상당히 반자유주의적입니다. 개인의 생명을 앗아가는 행위이니까요. 학부시절 아담스미스부터 미제스, 로스바드까지 자유주의 경제학자들에게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오스트리아학파를 좋아하는 동시에 다른 경제이념들도 두루 배워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자주 소통했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네, 그래서 글쓴이의 언어정의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압니다. 비전공자가 전공자에게 많이 배워야지요ㅎㅎ 저는 법학전공했고, 전자공학 전공했습니다. 주전공 부전공으로 한 게 아니라 둘다 주전공으로 했습니다. 그래도 인문보다는 과학을 좋아해서 포스팅도 과학 관련 글을 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