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라는게 있다는 것은 알고는 있었지만 이런저런 방송을 찾아 듣게 된건 두어달쯤 되었습니다. 저는 취미가 보고 읽고 듣는 것이라 이것저것 나름 찾아보는데 라디오방송만은 안들은지 오래 전이었습니다. 맥을 끊는 수많은 광고나 재미나 감동도 없이 지루하게 떠드는게 듣기 싫은 이유였습니다.
뉴스는 주로 인터넷으로 보고, 매달 푹, 티빙, 유튜브를 자동결재해서 보고 싶은 프로나 영화등을 스트리밍으로 보고 있는데 그것만 해도 이미 볼 것들이 차고 넘쳐서 재미도 없는 라디오는 완전 뒷전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몇달 전에 유튜브에서 손혜원 국회의원의 알바 시리즈를 보면서 최강욱 변호사를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 팟캐스트 ' 정봉주의 전국구'에서 최변호사님 방송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역사 관련된 에피소드만 다운 받아 들었는데, 변호사 그만두고 강사하셔도 일타강사 되겠다싶을만큼 역사에 해박해서 놀라고, 방송을 듣다보면 일제시대 태어났으면 100% 독립운동하면서 일제에 팩트폭격을 날리셨겠구나싶을 정도로 투철한 역사의식에 또 한번 놀랐습니다.
정봉주 전의원이 미투관련 방송을 그만두고 한달 전에 '최강욱의 전국구'로 진행자가 되었고, 지금은 모든 방송을 빠짐없이 다운 받아 듣고 있습니다. 사법개혁에 선봉에 있는 법조인이자 시민운동가여서 그런지 방송에 나오는 패널분들이 거의 전부 진보성향 법조인, 방송인, 민주당 정치인이지만 이런 편파적인 방송 듣기 아주 좋습니다. ㅎㅎ
시즌2 첫 방송으로 알게된 경북 의성군 임미애 전 군의원님은 이번에 선거에서 첫 민주당 여성 경북 도의원에 당선 되었습니다. 방송을 듣고 뉴스를 찾아 의원님이 살아온 이력을 보니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진정성은 이런 분을 두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 자칭 입진보. 패미 어쩌고 하면서 본인만 옳다고하는 오만과 경솔의 극을 달리는 분들은 이분 좀 만나고 왔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공모씨. 김모씨.
전국구 방송이 드문드문 올라올 즈음 팟빵에 KBS 최강욱의 최강시사가 매일 올라왔습니다. 공영방송에서 진보 성향의 변호사가 매일 아침 출근 시간에 시사방송을 하다니요. 세상이 변하고 있긴 하나봅니다. 정치권에서 백번도 더 러브콜을 받았을 것 같은데 오랫동안 변호사, MBC 방문진 이사. 페북. 팟캐 방송. 시사방송 패널, KBS 방송 진행자등을 하는 것을 보면 언론과 검찰에 뿌리박힌 적폐를 걸려내는 것에 한 몸 불사르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외부자들도 종편까지 볼 시간도 없거니와 듣기 싫은 사람이 있어서 절대 안 볼 방송인데 이분때문에 봤습니다. 절대 흥분하지 않고 논리와 팩트로 폭격해주니 속이 다 시원시원합니다.
최강욱 변호사를 어떤 방송에서 무림의 고수. 제야의 왕자라고 부르더라군요. 최강시사는 공영방송이라 더 이성적이고 중립적인 진행을 해서 오히려 좀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만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은 가장 클 것 같습니다. 이번 주 일요일부터 새로 시작하는 KBS '저널리즘 토크쇼 J'에도 불금쇼 최욱씨와 같이 패널로 나온다하니 들어볼만한 프로가 하나 더 생겨 참 좋습니다.
최강의 팩트폭격과 실천으로 이 나라의 오래된 모순과 부조리를 파헤치면서 진심과 진정성으로 오래오래 일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전 열심히 팟빵 방송에 후원하는 것으로 힘을 보태려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