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엠립에서 만난 고양이 낙낙

in #kr7 years ago

안녕하세요, 민베리입니다!

첫 인사에서 따스한 환영을 받은 뒤... 무엇을 이야기 해야하나 한참을 고민하였더랬습니다ㅜㅜ 허허
그리하여 우선은 생뚱맞게 제 고양이 이야기를 해보아요ㅋㅋ

재작년 말쯤, 그러니까 아직 오토바이도 뽑기 전이라 자전거 생활을 할 때 였습니다. 저녁 한 10시 넘어가면 시내 큰 길가를 제외하곤 깜깜하거든요ㅋㅋ 그리고 여기는 사람들이 탈것 운전을.. 정말 그지같이 해요ㅋㅋ 그때만해도 객지에서 교통사고로 객사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하며 긴장하고 다닐 때였어서 어두운 골목길을 조심조심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때 차 한대가 저와 제 남자친구 자전거를 추월하고 지나가면서 그 차 헤드라이트에 앞이 잠깐 환해졌는데, 아니 이런 뭐 손바닥만한 새끼 고양이가 인도에서 차도로 거의 데굴데굴 굴러와서 그 차 바퀴에 거의 치일뻔 했어요ㄷㄷ 앞서가던 남자친구가 급정거하고 제가 따라 멈춰 보니, '뭔일 일어났었나?'하는 멍청한 표정으로 멀뚱이 있는 애기냥이가 있더라고요ㅋㅋ 그냥 두고 가면 그대로 무지개 다리를 건널듯 하여 인도위에 들어 올려놔줬는데.. 이상하게.. 데려가야겠다 싶은거 있죠. 이것이 셀프 간택이었던 걸까요? 고양이를 좋아하긴 하지만 책임지고 길러볼 생각은 진지하게 해본 적이 없었는데, 갑자기 나타난 얘를 보고 '내가 평생 책임져야겠다.' 이런 생각이 그냥 바로 들더라고요(지금 생각해도 신기해요) 남자친구에게 데려가도 되냐고 물어보니.. 딱잘라 "He is YOUR cat, not mine." ...ㅂㄷㅂㄷ(나중에 매정한 놈이라 뭐라하니, 본인은 진짜 제가 끝까지 책임져야할 생명이라는걸 말해주고 싶었다고 하더라고요ㅋㅋ) 무튼 오케이를 날려주고 자전거 앞 바구니에 태워서 20분정도 자전거로 집에 갔는데, 바구니 옆을 짚고 두발로 서서 바람을 즐기더라고요ㅋㅋㅋ

그렇게 데려와서.. 왓담낙 사원 옆 길에서 만나 '낙낙'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여러가지 접종에(그때 놀고먹는 백수였어서 재정적 크리티컬이 묵직했다는 사실) 털속에 숨어있던 벌래들 떼가면서 애지중지(?) 함께한지 벌써 1년 반정도 된거 같아요. 이제 저는 뭐 거의 냥불출이 되었습니다. 오늘 나이트 근무라 회사에서 쓰고있는데 급 보고 싶네요ㅜㅜ 퇴근이 코앞!
쓰고보니 두서없이 주절대고 급 마무리된 "그래서 뭐?"가 절로 나오는 포스팅이 되었지만 저는 마음을 비웠습니다. 일기/메모장/생각노트라 생각할래요~ㅎㅎ

우리 치명적으로 못생귀엽을 자랑하는 낙낙이 사진을 끝으로. 반려묘와 함께하시는 많은 분들은 어떤 인연으로 삶을 같이 하게 되었는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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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핸드폰에서 업로드하고 블로그 확인했을 때 있던 포스팅이 갑자기 사라졌었었어요! 지금 글은 다시 올린 포스팅인데.. 이런 경우가 많나요??ㅜ

저도 모바일 스팀잇으로 가끔 올리는데... 댓글도 반응속도가 늦어서 짤리고 글도 겨우겨우 작성하면 또 반응속도 탓인지 ㅠㅠ 글이 짤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ㅠㅠ

그렇군요ㅜ 어쩐지 어느분인가 모바일로 포스팅하시는 분 대단하다고 말씀하셨던 코멘트를 본 것도 같네요ㅜㅜ! 그리고 로그인 거의 삼분마다 다시해야되는 현상도 다들 겪는 문제인가봐요!

냥이를 사랑하는 일인 입니다.
낙낙이를 데려오셔서 얼마나 다행인지...휴~
울집에도 2냥이가 있습니다.
이름은 Cat(파양직전 입양.듬직한 먹보.제가 식사중에 지도 식탁 한구석에 꼭 자리 잡습니다)과
King(낙낙이처럼 길거리 케스팅. 엄청난 미묘입니다.2살 이지만 여전히 아기)
냥이는 사랑입니다.
끝까지 낙낙이를 보살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