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7 방콕까지 달렸던 800km 의 기억들]🤼두 친구의 자전거 여행기 입니다🚲 #kr-travel

in #kr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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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티미언 여러분들! MKLAND 입니다. 아래 여행기는 2009년 12월부터 2010년 7월까지 아시아 10개국을 여행했던 두 친구의 이야기를 다시 정리해서 포스팅 하고 있습니다. 재미있게 봐주세요 ^^


[태국 이야기 7] 방콕까지 달렸던 800km 의 기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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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도 경찰분께서 금방 와주셨습니다. 그리고 놀란 저희들을 데리고 경찰서로 갔습니다. 경찰서에서 있었던 일을 다 말씀드리며 진술을 마쳤습니다. 경찰관님께서 점심시간이니 같이 식사를 하자고 하십니다.

맛있는 밥을 먹다보니 화가 누그러집니다. 사실 알고보니 시골마을이라 마을 주민들과 다 아는 사이기 때문에 좋게좋게 넘어가기 위해 저희들에게 밥도 해주시고 식당 아주머니에 대해 좋은 말씀만 해 주십니다.

저희는 처벌은 안받아도 좋으니 식당 아주머니께서 직접 오셔서 사과했으면 좋겠다는 저희의 의견을 전달 한 뒤 아주머니를 기다렸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삶은 달걀 한판을 저희에게 건네 주시면서 미안하다고 하십니다. 저희도 더는 화를 낼수 없어 삶은 계란 한판을 받고 경찰분들과 작별 인사를 한뒤 마을을 빠져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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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를 한참 달리는데 길가에 찜기가 보입니다. 혹시 빠오즈(중국 찐빵) 일까 했는데 역시나 빠오즈 입니다. 중국에서 정말 맛있고 저렴하게 먹었던 빠오즈 입니다. 비록 중국때 처럼 저렴한 가격은 아니였지만 중국에서의 추억을 회상하며 미친듯이 빠오즈를 먹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맛있게 먹어서 인지 아니면 저희가 웃기게 생겨서 그런건지 주인 아주머니와 따님은 저희를 보며 연신 웃어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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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라이딩을 하다 이번에는 바나나 동네를 발견했습니다. 국도변에 줄지어진 바나나(과일)가게들 그중에 한곳에서 바나나 두다발을 저렴하게 구입하고 다시 페달을 밟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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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가지 않아 쉬었다 가기 좋은 곳을 발견 했습니다.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며 아까 산 바나나와 경찰서에서 화해의 선물로 받은 삶은 달걀을 까 먹었습니다. 야간라이딩의 꽃은 야식이라고 생각 합니다. 허기진 배를 채우고 심야 라이딩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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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늦은 시간에 한참을 자전거를 타고 국도를 달리는데 한 테국분께서 어디서 잘거냐며 잘 곳이 없으면 자기 집에서 재워줄수 있다고 하시길래 아싸! 하고 따라갔습니다. 그곳에서 편하게 잠을 잘수 있었고 덤으로 아침에 맛있는 아침까지 대접받고 상쾌한 마음으로 다시 자전거를 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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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한마을을 지나는데 국도에서 온 마을 주민이 나와 춤을 추고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다들 한잔 걸쭉하게 하신 듯 합니다. 아무래도 마을 행사 중인것 같습니다. 그 무리에 끼어 저희도 한잔하며 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늘은 한잔 했겠다 마을 근처에서 발견한 오두막 안에 텐트를 치고 하루를 마감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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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푸드리어카가 몰려있는 곳을 발견했습니다. 길거리 음식만 보면 눈 돌아가는 저희들은 이곳을 그냥 지나칠수가 없습니다. 그곳에서 만났던 꼬치를 파는 한 소녀가 아버지를 도와 장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어린나이에도 참 똘망똘망하게 장사를 도와주는 모습과 영어를 똑부러지게 하는 모습에 저희는 그냥지나칠수 없어 꼬치 그리고 파파야샐러드 등등의 길거리 음식을 사고 자그마한 사치를 즐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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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국도에서 있었던 많은 기억과 만남들을 뒤로하고 드디어 800km 의 대 장정을 마쳤습니다. 드디어 도착한 여행자의 성지 방콕에 왔습니다. 앞으로 방콕에서는 무슨일이 일어날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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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4월 달에 방콕에 갈 예정이에요 ㅎㅎ 방콕 이야기 기대할게요 mk님!! 800km라니 어마어마합니다 !

4월이면 제가 갔던 6-7월만큼 덥지 않아 다행이네요. 방콕이야기도 곧 올려드릴게요. 어머니랑 해외여행이라니 부럽습니다 ^^

위험한 일이 생기지 않아 다행이었네요.
태국은 치안이 좋은 곳으로 알고 있었는데 식당 주인이 총을 가지고 있다니....
그래도 또 이후로 아무렇지도 않게 즐거운 여행길을 나서는 모습이 대단 하십니다.ㅎㅎ

동남아에 알게모르게 권총을 가지고 계신분들이 많더라고요. 아무래도 치안력이 약하다 보니까 생기는 문제 같습니다.

몸짱 무쌍 남자.....

제 친구 매력적이죠 ^^?

경찰서에서의 위기를 잘 모면하셨군요. 그런데 사과의 뜻으로 계란 한 판이라, 참 수그릴때는 팍 수그리는 심성들이군요. ㅎ

화를 내라고 머리가 시키는데 가슴에서 화가 안나더라고요. 그래서 좋게 화해하고 몸값으로 계란 한판을 받았습니다 ㅎㅎ

ㅋㅋ 두분의 생존력(?)이란..ㅋㅋㅋ 총으로 위협을 받고나면 저는 겁나서 우리집에서 자! 해도 못따라 갈 것 같은데 말이죠 :)

그러게요 ㅋㅋ 100가지 좋은일이 1가지 나쁜일 때문에 희석되지 않았던거 같아요.

자전거 여행 뭐라고 딱히 말씀을 못드리겠군요. 너무 멋지고 감동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