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9 MKLAND의 Simple Recipe (건강샌드위치 편)]🤼두 친구의 자전거 여행기 입니다🚲 #kr-travel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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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티미언 여러분들! MKLAND 입니다. 아래 여행기는 2009년 12월부터 2010년 7월까지 아시아 10개국을 여행했던 두 친구의 이야기를 다시 정리해서 포스팅 하고 있습니다. 재미있게 봐주세요 ^^


[일본 이야기 9] MKLAND의 Simple Recipe (건강샌드위치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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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민원인들에게 소방서를 오픈 하기 전에 소방서에서 짐을 정리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상쾌한 새벽 공기를 마시며 오늘도 열심히 달리자 라고 다시한번 마음속으로 다짐 해봅니다.

얼마 가지않아 무인 상점이 나타납니다. 예전에도 한번 본적이 있었지만 그때는 그냥 지나쳤고 이번에는 100엔을 내고 감자 한봉다리를 샀습니다.

신뢰를 바탕으로 이렇게 무인상점이 운영된다는게 참 신기합니다.

감자 한봉다리를 사고 나서 근처에 있던 공터 (망한 주유소) 에 가서 아침밥을 지어먹습니다. 오늘의 메뉴는 삶은 감자와 스파게티 입니다. 궁함이 좀 애매 했지만 삶은 감자의 반은 이따가 간식으로 먹기위해 남겨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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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이 다 떨어져 스파게티가 지겨울 찰나에 기가막히게 쌀가게가 보입니다.

속으로 마트보다는 싸겠지 라는 생각을 하며 가게안으로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쌀값이 비쌉니다.

흥정에 들어가야되는데 말은 안되고.. 일단 전자사전부터 꺼냈습니다.

전자사전을 이용해 나는.. 거지부랭이 입니다... 라는 메세지를 보여드리는 웃으시면서 반값 (300엔)으로 깍아주신다고 하십니다.

다시한번 나는.. 진짜 거지부랭이 입니다... 라고 다시한번 보여드리니 쌀집 아저씨께서 당황하시더니 200엔에는 어떠냐고 물어보십니다.

나는.. 배고픕니다 라는 메세지를 보여드리며 200엔을 드리니. 현미쌀 2kg 를 200엔에 주십니다 ^^ 게다가 덤으로 가면서 마시라며 생수 한병 그리고 삶은 옥수수까지 주십니다.

저는 답례로 김을 드리고 다시한번 힘차게 페달을 밟았습니다! 역시 한국인은 밥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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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역시 가슴이 뻥 뚫릴정도로 펼쳐지는 태평양이 눈에 들어옵니다. 상쾌하게 국도를 달리는데 앞에 태평양 자전거 도로를 가리키는 이정표가 나옵니다.

저는 얼마나 대단하길래 이렇게 따로 자전거를 위한 해안도로를 만들어 놨을까 하고 잽싸게 자전거 도로로 향했습니다.

백사장 모래로 뒤덮힌 도로.. 모양은 그럴싸 했지만 관리가 제대로 안된 까닭에 저는 눈물을 머금고 다시 국도로 나와 자전거를 타야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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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트 앞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한 아주머니께서 힘내라며 생수와 건강에 좋아보이는 박카스 같은걸 주시며 힘내라고 하십니다.

감사합니다 ^^ 좋으신분들 덕분에 더욱 힘내서 자전거를 탈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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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달리다 저녁시간이 되어 마트에서 장을 봤습니다. 몸에 좋아보이는 재료들을 생각 없이 일단 다 샀습니다. 어떤 요리를 할지는 차차 생각할 문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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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자리를 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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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를 슬라이스 썰어서 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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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도 삶고 숙주나물도 삶습니다. 그럼 일단 스페셜 메뉴 준비가 다 된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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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식빵 위에 두부를 올려 으깨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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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작은 아버지께 받은 쨈을 발라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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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주나물도 얹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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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계란을 썰어 올려준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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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으로 덮어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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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토나올정도로 맛있는 건강 샌드위치가 완성됩니다 ^^ 여러분도 도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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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샌드위치를 먹은 덕분인지 힘이 넘칩니다 ^^ 열심히 달리고 달려 어느덧 밤이 찾아왔습니다. 이제 잘곳을 찾아야 할 시간인데 가장 만만한데가 관공서라 근처에 있는 소방서로 향했습니다.

소방서에 찾아가 근처에 텐트 치는 것을 허락 받고 텐트를 치는데 젊은 두 소방관이 저에게 관심을 보입니다 ^^

또띠 그리고 혼다 두 젊은 소방관과 밤늦게 인생에 대해서 이야기 했습니다.

두 소방관: 왜 이런 여행을 하는거야?

만근: 그냥 도전하는거야. 재미있잖아.

저희는 짦은 영어로 긴 시간동안 대화를 나눴고 친구가 되었습니다. 야식으로 먹으라며 저에게 준 칼로리 메이트를 맛나게 먹고 아침 일찍 일어나 텐트를 정리하고 있는데 작별인사를 하기 위해 두 젊은 소방관이 저에게 아침일찍 찾아왔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는 서로의 연락처를 교환하고 저는 다시 페달을 밟았습니다.


*이번편은 @rosaria 님 포스트의 제목을 패러디 했습니다! 요리에 관심이 있으신분들은 @rosaria 님 블로그에 많이 방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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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aaa wow

벌써 일본이라니 ㅠㅠ 정말 홍길동이시네요. ^^
샌드위치에 두부와 숙주라.... ^^;; 독특해요 ㅋㅋㅋ

도전하지 마세요 ^^ 추천하지 않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저도 절대 만들어 먹고 싶지 않아요 ^^;;

낯선사람들의 온정이 느껴지는 편이었네요.
미지의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는것을 보니 아직 세상은 따뜻하다 느껴집니다ㅎ

넵 자전거 여행 하는 기간 내내 세상은 아직 따듯하다는거를 몸소 체험 할수 있었어요!

어제가 제일 추운줄 알았는데!
오늘이 더 춥습니다. ㅜㅜ
좋은 컨텐츠가 즐거운 스티밋을 만드는거 아시죠?

한국은 많이 춥군요!

샌드위치 레시피가....음.... 잼에....두부에.......숙주에.......계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