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노인 / 안해원

in #kr8 years ago (edited)



노인 / 안해원

참, 햇살 좋다
쭈그리고 앉아 구겨진 신문을 읽던 노인
손엔 다 타버린 담배 한 개비
힘껏 빨아 내뱉는다.
구멍마다 구름이 덮는다

참, 햇살 좋다
일어서는 노인
허, 참
담벼락 모퉁이에 그림자가 꺾인다

참, 햇살은 좋다
구름이 목에 걸려 따라간다
쿨룩
쿨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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