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International Monetary Fund)가 2020년 세계경제 국내총생산(GDP)성장률 예상치를 상향조정하고 신흥국 경기부진을 경고한다. 한편 미국의 물가하락 압력이 고용사정 악화와 소비여력 약화 등으로 증대한다. 글로벌경제의 성장경로가 여전히 부정적인 여파는 지속한다. 관련 내용을 간략히 살펴본다.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
선진국과 중국이 신종 코로나19 대유행(Pandemic)으로 인한 도시봉쇄로부터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고 분석한 IMF(국제통화기금)가 올해 6월 제시한 −5.2%에서 −4.4%로 금년 GDP성장률 예상치를 상향조정한다. 그리고 2021년(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5.2%로 예측한다. 그러나 경기하강에 의한 실업, 기업파산, 부채 등으로 2020~25년 경제손실이 최대 28조 달러(3경 2,200조원)에 달할 가능성이 있어 2021년 이후 중기 세계경제 성장률은 3.5%에 머물 우려가 있다는 인식을 표명한다. 2020년 국별, 지역별 성장률 전망에서는 미국의 경우 −4.3%, 유로 존(유로화 사용 19개국) −8.3%이며 이는 올 6월보다 모두 상향조정한 수치다. 중국은 유일하게 금년 성장률이 1.9%로 플러스를 나타낼 전망이다. 허나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은 −5.7%로, 6월(−5.0%)보다 하향조정한다.
재정정책과 인플레이션
美연방준비제도(FED)는 경기를 부양시킬 수 있는 강력한 능력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美연준 관계자들은 제로금리와 양적완화를 통한 경기부양 여력의 제약으로 인해 재정부문에서 정책적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럴 경우 美연준은 기존 통화정책 효과가 미흡하여 직접 국채매입과 같은 현대통화이론(MMT)의 불가피한 시행의지를 명확하게 피력(披瀝)할 수 있다. 비록 물가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지만 MMT를 지지하는 측에 美연준이 인플레이션 방침을 조정하여 물가상승 기대에 커다란 여파는 없을 것임을 주장한다.
美디플레이션 국면의 강화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19(우한폐렴)의 세계적인 대유행(Pandemic)으로 하락세를 보이던 美소비자물가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면서 일각에서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것으로 진단한다. 그러나 기존 Global 과잉공급이 줄어들 가능성이 낮아 물가상승세 지속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9월 가계의 식료품 지출은 늘지만 원유수요 감소 등으로 에너지 지출은 축소한다. 공급網(망) 조정으로 인플레이션이 조명을 받은 상황이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장기화와 소득 및 고용의 부진은 오히려 디플레이션 국면의 강화를 시사(示唆)한다. 참고로 전년 동월대비 기준 2020년 9월 美소비자물가는 0.2%이며 이는 직전 8월(0.4%)보다 낮고 예상(0.2%)와는 부합한다. 동년 9월 美생산자물가(전월대비 기준)는 0.4%이며 이는 직전 8월(0.3%)과 예상치(0.2%)보다 높다.
불확실한 경기회복 경로
美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올해 5월 이후 경기지표는 양호하나 경제정상화까지 1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측한다. 그는 저금리, 신용지원, 소득지원 등이 소비, 주택, 투자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주장한다. 하지만 현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선 통화정책 이외에도 재정정책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美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는 코로나19 감염확산으로 인해 기업이 투자와 고용에 소극적으로 전환할 수 있음을 언급한다. 유례없이 확산속도가 빠른 코로나19와 재정적,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경기회복 경로의 예측을 예단(豫斷)하기 어렵다고 부연(敷衍)한다.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은 코로나19 이전으로 정상화하기에 역부족인 상황이다. IMF와 OECD의 미약한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도 이를 뒷받침한다. 美대형은행의 실적도 시장예상에 비해 낮은 편이다. 연 초 이후 코로나19로 인한 감염확산과 대응력 미흡 등으로 경제적 활동이 중단됨에 따라 지속적인 생산부진은 생활수준 저하(低下)로 연결된다. 이에 각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조기 중단될 경우 성장여력 약화는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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