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릇론 : 넘치지 않을 만큼만 담기

in #kr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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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고 가까운 사람들이 영위하는 삶의 변화를 보면서 최근 강하게 믿게 된 이론이 하나 있습니다. 제 멋대로 지은 이름으로 ‘그릇론’ 입니다.

그릇론은 사람이 자신이 영위할 수 있는 부나 권력, 인간관계에 한계가 있다는 이론입니다. 그 한계란 바로 눈에 보이지 않지만 자신의 그릇 크기가 있고, 딱 그 그릇 크기의 한계만큼만 담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릇이 크지 않은 사람이라도 일시적으로 큰 돈을 벌 수 있고 많은 인간관계, 좋은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습니다. 때로는 한 조직의 우두머리가 되어 권력을 쥘 수도 있지요.

그러나 그릇이 그 모든 것을 담을 수 없기에, 곧 기울어 그 모든 것들을 순식간에 쏟아버리고 원래 자신이 담을 수 있는 것까지 모두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복권에 갑자기 당첨된 사람이 그 돈을 순식간에 써버리고 빈털터리가 되는 경우나, 충분히 자격이 되지 않는데도 고위직에 임명되었다가 욕만 먹고 물러나는 경우가 이에 해당되겠죠.

좋은 사람을 친구나 연인으로 만든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배려심이 없고 속이 얕은 사람이 겉만 번지르르하게 사람을 사귀어 봐야 금새 그릇이 작다는 것을 들키게 됩니다. 하지만 욕심 때문에 그 사람들을 붙잡으려 하다가 오히려 실수를 하고 그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받게 되기도 하죠.

그릇의 크기는 고정되어 있는가? 선천적인가? 후천적인가? 제 생각엔 둘 다에 해당한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그릇이 큰 사람이 있고, 작은 사람이 있죠. 다만 노력과 인생 경험, 시련과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더 작아질수도, 더 커질수도 있다고 봅니다.

자기 그릇의 크기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사실 우리는 모두 그 크기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어떤 대상을 얻으려 할 때, 내 마음이 과도하게 흥분되거나 불편하면 이미 내 그릇의 크기를 넘어서는 것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저 마음이 편한 범위까지가 내 그릇이고, 내 그릇이 작아 지금 취하지 못한다면 때를 기다려 나의 그릇이 더 커질때 움직이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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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론이라 재미있네요. 자기의 그릇을 안다는건 성찰이 필요할텐데. 점점 더 쉽지 않은 일인것 같습니다. 매체를 통해 접하는 정보가 많은 만큼 내 그릇에 대한 과신으로 판단력이 흐려지니까요. 저도 제 그릇을 판단해봐야 겠네요 ㅎ

사실은 그냥 저만의 생각입니다 ㅎ

오늘도 호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안녕하세요
작가님

르바미술관 포스팅에 그림을 게시해 소개할 수 있도록 재동의를 요청합니다.
확인 부탁드립니다.

https://steemkr.com/kr-art/@rbaggo/kr-art-16-feat

넵 저번에 재동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