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하게 그리고 함께 버티기 위하여!

in #kr6 years ago

요새 나를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이유는 하나.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보면 아저씨들이 와서 조용히 커피 한잔을 권한다.
"옛날부터 비트코인 투자했다매? 많이 벌었어? 그거 어떻게 하는거야?"

친구들로부터 카톡이 온다.
"연말인데 술한잔 해야지. 너 아직 비트코인 가지고 있냐? 이번 모임은 너가 쏴라. 대박 났잖아!"

천만원을 넘기 전만해도
거래소 가입부터 2fa 설정, 기술적인 내용까지 자세히
알려주며 얼른 암호화폐계로 얼른 들어오라고 했는데,
천만원을 넘긴 오늘!
이제는 겁이 나서 권유를 못하겠다.
그리고 앞으로 말조심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앞으로의 다짐의 글을 남겨본다.


1. 수익 자랑 안하기

그동안 내 알트들만 안오른다고 투덜댔지만,
빗코가 무지막지하게 오르니 허접하게 구성한 포트폴리오라도 꽤 수익이 발생했다.
빗코, 알트 대호황 장에서 생긴 수익으로 기분 낸다고 밥도 사고 술도 샀는데...
아직 이 바닥에 들어오지 못한 사람들이 나의 기분냄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걱정이다.

여러 커뮤니티에서 올라오는 수익자랑 글들을 보며
내가 얼마나 부러워했고 초조했었나를 생각해보자.
자랑은 삼가고, 입은 좀 무겁게 할 필요가 있겠다.

수익 내는 것보다 더 어려운게, 그걸 자랑하지 않는 것 같다.
연습하자.
"대부분 현금화 했고, 이제 비트 몇개밖에 없네요.."


2. 본업에 충실하기

다 안다. 아침에 일어나서
스마트폰 들고 그래프들 쭉 살펴보고,
커뮤니티 돌면서 사람들 수익인증, 한강온도, 거래소 불만 글들 읽고,
트위터에 유명인사 뭔 말 하나 둘러보고,
거래소 여기저기 로그인 해 들어가서 잔고 한번 살피고,
단체 톡방에 밀린 글들 대충 읽고,
스팀 밀린 글들 언제 읽나 한숨 쉬고,
그러다보면 점심시간, 저녁시간, 잘시간...

수익이 생기니 이보다 더 재밌는게 어디 있겠냐마는
본업에 충실하자.
세상 돌아가는 이슈도 좀 살피고, 사람들과 다양한 주제로 대화하자.

스마트폰.
회사에서 넌 가방속에 들어가 있어라.


3. 겨울에 대비하기

투자금액의 80%가 날아간 시절이 있었다.
그 기간이 상당히 길었는데,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과 여윳돈으로 투자했기에 그나마 멘탈을 붙잡을 수 있었다.

1빗코에 천만원이 넘어간 역사적인 날이지만,
그리고 곱절 이상 더 증가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지만,

혹시라도 다시 한번 겨울이 오게 된다면,
처음 맞이하는 친구들을 응원하며 함께 버텨보자.
게임도 하고, 책도 읽고, 물타기도 하면서.


4. 작문!

글을 쓰자.

어디에? 스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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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자랑은 삼가고, 입은 좀 무겁게 할 필요가 있겠다.
수익 내는 것보다 더 어려운게, 그걸 자랑하지 않는 것 같다.
연습하자.
"대부분 현금화 했고, 이제 비트 몇개밖에 없네요.."

수익이 생기니 이보다 더 재밌는게 어디 있겠냐마는
본업에 충실하자.
세상 돌아가는 이슈도 좀 살피고, 사람들과 다양한 주제로 대화하자.
스마트폰.
회사에서 넌 가방속에 들어가 있어라.

혹시라도 다시 한번 겨울이 오게 된다면,
처음 맞이하는 친구들을 응원하며 함께 버텨보자.
게임도 하고, 책도 읽고, 물타기도 하면서.

글에서 어떤분인지 느껴지는군요.

저도 좋은 분이라는 느낌 받았습니다ㅎㅎ 멋지십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글보단 외모로 평가 받고 싶네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나온 전신사진 한장 부탁드려요~^^

승승장구하셨을 것 같았는데, 80%나 날리셨던 경험이 있으시군요. 그 경험 덕분에 지금까지 오셨을 것 같네요. 저도 이리저리 날려먹은 게 많은데, 멘탈이.... ㅎㅎ

저역시 패패장구하다가 포기하니까 올라오네요. 아이작님도 화이팅입니다.

80% 날리면 멘탈이 다 붕괴되셨을 것 같은데
지금의 결과는 험한 세월 잘 버티신 축복이시죠
올려주신 글 잘 보고 갑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빗코에서 1/3, 만회해보겠다고 들어간 알트가 1/3토막 되면 그렇게 되죠 ㅎㅎ
험한 세월은 앞으로도 계속 될텐데 승승장구 하시길 응원합니다!

ㅎㅎ 주변에서 그런식으로 물어보거나 얘기하면 가끔 화가 날때가... 있죠 ㅎㅎ

ㅎㅎㅎ 그냥 웃으며 넘겨야죠.. 승자의 여유!

맞습니다~^^ 웃는자가 승자죠 ㅋ

적절한 시기에 좋은 글 감사합시다. 언젠가 겨울이 올 텐데. 무습군요 그 파장이 꽤나 클것 같아서요

저도 여러번 겪어 본 겨울이지만, 여전히 무섭습니다.
함께 이겨나갈 친구분들을 구하고, 여유를 갖는 방법을 알면 도움이 되더라구요^^

저도 처음엔 투자 권유는 아니고 블록체인에 대해 공부해보라고 주변 몇몇 분께 이야기했었는데 요새는 조심스럽습니다. 지금 사면 되느냐 너무 오른 것 아니냐 저도 모르는 것을 물어오시니 난감하더군요 ^^;;;
호황이었던 6월에 진입해 여태 알트에 물려있었는데 이미 수익을 많이 냈다고 짐작하고서는 얼마나 벌었는지 궁금해하기도 하시고요...
시장이 커지면 커질수록 조심스러워집니다.

맞아요. 더 커지리란 믿음을 가지고 있으니, 조금 더 조심하는 방법을 얼른 배워야겠습니다.

저도 요즘 지인들이 부쩍 비트코인에 대해서 많이 물어보내요. 올초에 그리 사라고 침튀기며 얘기했을때는 관심도 안보이던데요. 글 잘 읽었습니다.

올초에 침튀기며 얘기하지 말고 멱살을 잡고 얘기했어야지! 라는 말씀 듣지 않으시나요..
제 주변인들은 때려서라도 사게했어야 했다며 원망하네요.

하하. 멱살까지는 아니구요. 왜 더 강하게 얘기안했냐고 하긴하더라구요. 요새 저한테 비트 몇개 있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절대 개수 공개 안하죠.ㅎ

모처럼 공감가고 저랑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 글을 봐서 반갑습니다.
저도 입이 근질 근질 할 순간이 많이 있는데 오지랍 떨지 않으려고 무지 애씁니다. 지인들이랑 있을 때 코인 생각나면 일부러 다른 얘기 꺼내서 제 마음을 다스리죠. 이럴때 일 수록 신중함을 갖추는게 훌륭한 모습인 것 같습니다.

뮤직홀릭님 글도 잘 읽고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이렇게 답글도 달아주시고 감사합니다 ^^

잘되었어도 쉬 말할 수 없는 상황이네요^^

그저 점심 한턱 조용히 쏘는 걸로 기쁨을 표현해 봅니다 ㅎㅎ

오- 멋집니다!!

감사합니다!! ^^

비트 400일때 살껄 비트 400일떄 살껄 이더 5만원일때살껄 5만원일때 살껄 ㅎㅎㅎ
후회중이지만 지금은 가격이 너무폭등한나머지 바라만보고있지만 ㅎㅎ 앞으로 또 지금은 후회할까요 ㅎㅎㅎ 정말 너무모르겠어요 ㅎㅎㅎ

그럴꺼에요. 하지만 이미 스팀을 시작하신 것만으로 승리자가 되실껍니다!

작년까지만해도 긴 겨울이 있었죠.. 잊고 있었네요

긴 겨울 동안 그래도 책도 읽고, 가족들과 놀러도 다닌 것 같아요.
앞으로 다가올 겨울도 잘 준비해 둬야 겠습니다.

전 입을 열어봤자. 수익난게 없어서..ㅡ,.ㅡ;
상승장이 와서 간신히 본전 찾았네요 ㅠㅠ;

그동안 고생 많았습니다. 앞으로도 쉽지 않은 길... 같이 잘 헤쳐나가면 좋겠습니다^^

정말 수익이 나면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더라구요. 저도 제가 이럴 줄 몰랐어요. 헤헤~
주변에서 코인 얘길하면 해봐야 한다고 거들어는 주게 되더라구요.
뭔가 여유가 생기니까 시각을 달리하게 되더라구요.

참 공감이 가네요.

앞으로 가상화폐가 실제로 쓰이는 날이 되면 정말 세상은 어떻게 변하게 될지 기대가 됩니다.

Good day ~~!

안녕하세요 행복전도사 @smartcome입니다.
@signalandnoise님의 글을 보면 자신에게 하는 이야기 이기도 하지만 많은 분들이 새겨들을만한 글인것 같습니다.
무언가를 자랑하지 않는게 정말 힘들죠. 뽐내고 드러내고 싶은것이 인간의 본성이니까요. 그치만 잘하실것 같습니다.^^
겨울에 대비하는것 역시 중요한것같습니다. 여름이 영원하지는 않으니까요~

절제력있는 글 잘봤습니다.
야근하고 돌아가는길에 이 글을 읽고 감명받았네요^^

본업에 충실하자에서 뜨끔했어요ㅎㅎ
돈을 잃으니 더 자주 들어가게되네요....

작문을 하자 ^^
다른 사람과 있을 때 스마트폰 너는 찌그러져 있어 ^^
멋진 말입니다 ^^

지금 이 시점에 가장 잘 어울리는 제목인 거 같아요~!
버티기...그리고 스팀잇 올리기^-^글만큼 남는 건 없는 거 같아요~

이런 좋은 글을 왜 이제서야 발견했을까요... 늦었지만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