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노래로 읽는 인생 - 꿈과 돈

in #kr6 years ago

꿈을 이루는 길을 뜨거운 사막을 홀로 걸어가는것과 같습니다.

좁고 좁은 저 문으로 들어가는 길은
나를 깎고 잘라서 스스로 작아지는 것뿐

좁고 좁은 문으로 들어가는 방법은 문 옆에 있는 벽을 부수거나
자신을 깎아내고, 잘라내는 방법 뿐입니다.
꿈을위해서 어디까지 나를 깎아내도 되나
이렇게 많이 잘라낸 나는 과연 나일까
그리운 고향을 등지고
보고픈 얼굴을 애써 외면하며
우리는 꿈을 향해 가라는 '소리'를 듣습니다.
이 길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이유없이 그냥 가야만 할 것 같은 느낌
그 느낌으로 꿈을향해 묵묵히 걸어갑니다.

꿈이 뭐라고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라는 생각은 하지못합니다.
그런 생각이 드는순간 이미 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렇게 살아왓습니다.
우습게도 국민학교 (초등학교) 때 부터 제 꿈은 "부자"였습니다.
또래 친구들이 한창 "대통령" , "과학자" 를 꿈으로 적어내던 시절이였습니다.
저는 항상 꿈이 뭐냐고 물어보면 부자라고 말했고, 선생님은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돈은 좋아하는 일을 하면 따라오는거고ㅡ, 부수적인거야. 새로운 장래희망을 찾아보렴"
가슴에 와닿지 않았습니다.
나이를 먹어 성인이 될 때 까지 제 생각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지긋지긋하게 현실로 느껴진 가난
중학생 때는 돈을 벌기 위해 뻥튀기 장사를 했고
고등학생때는 신문배달을 했습니다.

제가 만나는 모든 선생님들은 다 똑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부자는 꿈이 될 수 없다.
저는 그 때도 아니라고 생각했고, 아직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느낀 가난의 처절함을, 그 감정과 고통을
내 자식들에게는 물려주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고
그 길을 이루는 방법은 이었습니다.


얼마 전, 새로 개봉한 영화 <신과함께>를 보고왔습니다.
나태지옥의 초강대왕에게서 주인공이 심판 받을 때
주인공은 가만히 있었으면 그냥 통과할 수 있었지만
자신이 나태하게 살지않고 쉼없이 노력했던 이유를 "돈" 때문이라 했습니다.
초강대왕은 잘못된 신을 섬겼다며, 주인공을 처벌하려합니다.
하지만 그가 돈이라는 신을 섬긴 이유가
자신의 평안을 위함이 아니라, 지극히 이타적이라는 이유로 처벌을 면할 수 있게되죠.

저 또한 한평생 "돈"이라는 신을 섬겼습니다.
돈의 무서움을 알기때문에
돈이 사람을 얼마나 비참하게 만들 수 있고, 추악하게 만들 수 있는지를 알기 때문에
내가 괴물이 되더라도 나의 자식을 괴물로 만들지 않기 위해
그렇게 살았습니다.
저는 이제 "이렇게까지 해야하나"라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더이상 부자는 제 꿈이 아닙니다.
이라는 신에게서 벗어남에 긴 여정을 끝낸 나그네처럼
홀가분합니다.

나 언젠가 심장이 터질 때까지 흐느껴 울고 웃다가
긴여행을 끝내리 미련 없이


어제, [수태미 마을]이라는 글을 읽었습니다.
여기 계신분들의 글을 읽으며 얼굴을 마주하지 않는 인터넷 공간이지만
다양한 사람들이 어울려 살아가는 마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 마을에 섞이고 싶었고, 보잘것 없는 제 글에 소통해주시는 여러분들 덕분에
마을의 주민으로 한발짝 더 나아간 듯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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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chtheheart님 안녕하세요. 별이 입니다. @julianpark님이 이 글을 너무 좋아하셔서, 저에게 홍보를 부탁 하셨습니다. 이 글은 @krguidedog에 의하여 리스팀 되었으며, 가이드독 서포터들로부터 보팅을 받으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쫓을수록 도망다니는 결코 내 것으로 만들 수 없는 돈
하지만 누군가는 이것을 자기 것으로 잘도 만들더군요.
부러운 눈으로 보다가 똑같이 덤볐다 싶으면 어김없이 더 멀어지는..

무엇보다 우선 인생에 있어 사랑을 쟁취하셨음에 부러운 눈길을 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맘터치님의 글엔 이보다 더욱 커다란 인생에 대한 사랑이 느껴짐이 더 부럽습니다.

스팀잇 마을에서 더 자주 뵙고 싶습니다.
평안의 하루 지으시길요..

tip!

때론 돈을 쫒아 살아온 제 인생이 덧없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추억할만한 기억이 남들보다 적은 것 같기도 합니다.
"내 자식은 나처럼 살지 않게 하겠다"라는 순전한 나의 이기심으로
아이들에게 더 충실하지 못한것이 후회되기도 합니다.
누군가 말하더군요. 인생은 후회의 연속이라고
지금 이순간도 제가 살아온 삶이 최선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당당하게 부끄럽지 않게 살았고
앞으로도 부끄럽지 않게 살 것이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인생을 살려고합니다.


저는 스팀잇 마을에서 성공하신 소철님이 더 부럽습니다
돈은 소유할 수 없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 돈을 자신의 것이라고 말하고 다닌다면
말해주고 싶습니다.
당신이 돈을 소유한 것이 아니라
돈이 당신을 지배한 것이라고
사람은 성공할수록 겸손해져야하고
돈이 많을수록 돈에 빠지지 않도록 경계해야합니다.
저는 돈이라는 신을 이제 따라가지 않고
사람을 따라가려 합니다.


이렇게 커뮤니티의 원로님이 제 글에 방문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벌써 오늘의 점심이 지나갑니다.
오늘을 잘 빚어내어, 내일의 아침을 여는 열쇠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touchtheheart 님 응원합니다. 제 자신도 같이 응원하고요...^^

홀가분하네요. 긴 여행을 끝마친 느낌입니다.
스프링필드님도 쉽지않은 여정을 잘 끝마치시길 기원합니다.
프로필 사진이 예쁘네요.

멋진 글에는 당연히 추천(보팅)을 해야 합니다^^

들러주심에 감사드립니다 ^^
오늘도 메가스포어님 블로그에서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좋은 글 잘읽고 갑니다.
신과함께라는 영화는 저도 봤는데
무심코 지나간 장면이
누군가에겐 기억에 박힐 수 있다는걸 알았습니다
SP를 충전해야해서 보팅은 얼마 못드리지만
늘 잘읽고 있습니다.
@홍보해

들러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봇팅은 필요없으니 꾸준히 찾아주시기만 해도
영광입니다.

줄리안님 말처럼 정말 아름답게 글쓰시네요!!

젊은 청년의 뜨거운 열정의 글만 하겠습니까 ^^;
그저 그런글이지요
방문해주심에 감사합니다 ^^

홀가분하기 위해서 치뤄야 했던 댓가들이 저는 상상조차 안 되네요 ㅠ

마음먹기에 따라 처음부터 홀가분해질 수 있었을 텐데요.
저는 그게 안되는 사람인가봅니다

정말 이렇게까지 하면서 살고 싶네요..

자신의 이상을 위해 말이예요!!

터치하트님의 글 참 마음을 울리네요..

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이 얼마나 힘든일인지 알기에
메가스포어님의 "마음을 울린다"라는 한 마디가 더없는 응원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돈은 모든걸 해결할 수 있는 듯보이지만
막상 그렇지도 않다는 걸 아신 듯 싶네요

물론 돈이 없으면 절대적으로 인생이 막막한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돈이 전부다 라는 말도 부분적으로는 맞다고 보지만

돈을 전부다라고 생각하고 행동하게 되면
그만큼 서글프고 슬픈 일은 없다고 봅니다.

물론 이렇게 말하는 저도
돈에 대한 욕망과 갈증이 있지만
돈을 탑 쌓듯이 번 이들이 꼭 행복하게 사는 것도
아니라는 걸 많이 보아왔기....
(비록 확증편향적인 면이 없지는 않지만....)

그렇기에 홀가분해진 님이 평안한 나날이 되기를 바랍니다.

잘 보고 가요

돈을 벌기위해 포기해야 했던 것들이 너무많아
항상 후회가 남습니다.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후회하지 않는 인간은 없는 것 같습니다.
돈을 갈망하고, 돈으로 할 수 있는 일을 갈망하며 살아가는 삶이
주변에 많은 사람속에서 지독한 고독을 느끼며 살아가는 삶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신도자님의 마음가짐이면 저보다는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들러주심에 감사합니다 ^^

오늘따라 꿈과 돈에 대한 얘기들이 많이 있네요^^

인생을 살아감에 빠질 수 없는 것 아닐까요 ^^

돈으로는 육신의 안락함, 소중한 사람들과 보낼 시간 등 많은 것들을 살 수 있습니다. 학문적 성취를 위해서 연구비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과연 이게 행복과는 동 떨어진 것일까요? 행복함을 추구하는게 삶의 목적이라 한다면 부자는 꿈이 될 수 있습니다. 행복을 돈으로 살 수 있으니까요.

행복을 돈으로 사기 위해 행복을 팔아야하는 현실입니다.

돈은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라고 봐요. 일종의 필요악 정도로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부자가 꿈이었던 이유가 수단으로써의 돈을 원했던 것 같습니다.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

줄리안팍님의 소개로 방문드립니다^^
보팅 안할 이유가 없네요ㅎ

어이구, 줄리안님이 홍보를 잘해주시네요 ^^
이렇게 평판 높으신분이 들러주시다니, 감사합니다.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감사합니다ㅎ
줄리안팍님은 홍보꾼이신듯합니다^^

부자가 꿈이었던 그 마음도, 더이상 꿈이 아니라고 한 그 마음도 감히 다 이해가 갑니다.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누군가에게 공감받는 일은 언제나 위로가 되는 것 같습니다.
좋은 글이라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히 보았습니다.

또 한분의 원로님이 들러주심에 감사합니다.

음악을 들으며 글을 읽으니 먹먹하네요. 주책같이 눈물도 고입니다.
따뜻한 주말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이제 스팀잇을 떠날 생각이었는데 잠시 조금 더 있어도 될 것 같은 생각도 살짝 드네요. 감사하다고 말씀을 드려야 하는 거겠죠? ^^ 감사합니다.

따뜻한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스팀잇에서 오래오래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의 글을 적지 않더라도, 딱히 글을 쓸 소재가 없더라도 타인의 글을 읽으며 내 자신이 변화하기 좋은 공간임이 틀림없습니다. 다른 여타 커뮤니티와 다르게 말이죠. 왜 떠나시려고 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스팀잇을 접하고 난 후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모두 보았습니다. 글쓰기에 실증을 느끼거나, 슬럼프가 왓다해도 @myhappycircle 님의 팔로워분들은 님의 소식을 항상 기다리고, 궁금해 하고 있을겁니다.
항상 모든 일을 할 때 슬럼프가 온다고 합니다. 저도 많이 그랬고요. 그럴 땐 잠시 멈춰서 자신을 살펴보면됩니다. 상처를 치료해라, 주변사람들을 살펴라 이런 뻔한말이 아닙니다.
정 힘드시면 그냥 잠시 멈춰서 숨고르기 하듯, 쉬면됩니다. 인생은 오래달리기이고, 인생안에서 일어나는 크고작은 사건들 또한 오래달리기이니까요.

저의 슬럼프는 의미에 있는 것 같습니다. ^^ 사차원적인 저만의 의미가 가끔은 흔들리기도 또 아무 쓸모가 없는 듯 하기도 ㅎㅎ 하지만 @touchtheheart 님 같은 좋은 분들이 계시니 물론 아직은 더 있어도 될 듯싶습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