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기 행군을 마친 훈련병에게

in #kr6 years ago

12월 26일 입대한 아들이 훈련병 5주차에 하는

각개전투에 이어 25킬로의 완전군장을 하고

30킬로를 걷는 행군까지 마쳤습니다.

행군하던 날은 지난 1월 26일 금요일 수도권 기온 영하 20도

인 날이었습니다. 올겨울 최고로 추운 날이었죠.

아들이 있는 곳은 훨씬 더 추운 곳입니다.

군대 사이트에 게시된 아들또래의 젊은이들이

행군을 하는 사진이 가슴을 뭉클하게 합니다.

그나마 야간행군이었던 것을 매서운 추위로 주간행군으로

전환했다더군요.

낯선 환경과 혹독한 추위를 이겨내며 자신과의

싸움을 하는 아들과 동기들 모두를 보는 부모들의 가슴이

찢어집니다.

세상 하나뿐인 분단된 나라에서 자신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부름을 받고 헌신하는 우리 대한의 아들들..

그들이 있음을 잊지 말아 주세요..

얼마 안 있으면 수료식입니다.

수료하는 날에 이등병으로 진짜 군인이 되는데

고생 많았지? 라며 꼭 끌어 않고 토닥토닥

등 두드려 줄 날을 고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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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7일에 입대를 했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시간이 꽤 지났지만, 아직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합니다!

너무 걱정하지마세요 :)
당시엔 힘들지만, 수료할때쯤 되면 조교들이랑도 친해지고, 잠시나마 친구들도 생기고, 이 시간이 가장 즐거울 시간이라 생각을 합니다.

부대에가서, 진짜 보직을 받고 선임들을 만나면서, 이때부턴 사람관계가 힘들어지더라구요. 이전과는 달랐던 계급사회라는 곳에서 적응하면서 훈련소 생각이 많이 났었습니다.

부모마음은 똑같은 것 같습니다. 평소 잘 울지 않으시던 저희 부모님도 이때만큼은 우시고, 컴퓨터를 잘 못하시지만 매번 사진을 찾아보시고 하시더라구요.

수료하는 날! 맛있는거 많이 사주시고, 격려 많이 해주세요!
전 그때 기억에 남는게, 아버지랑 목욕탕가서 뜨건물에 몸담그고 이런저런 군대이야기 나눴던게 기억에 남네요 !

밤이 늦었네요!
좋은 밤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보는 사람이 더 힘든 거 같습니다.

저도 겨울에 입대를 했어죠. 사격 훈련을 하는데 얼마나 춥던지... 그때 생각이 나네요. 그 당시에는 군대가 힘들었던것 같던데 지나고 나니 추억이네요. 다시 가라고 하면 못가겠지만. 건강히 제대하길 기원합니다. ㅎ 팔로우 맺고 갑니다. ㅎ

ㅠㅠ추운 날 너무 고생이 많네요
그나마 주간행군이라 다행이에요
이만 겨울이 좀 끝나고
다들 몸 건강히 돌아오길...

하필 한파가 계속되는데 행군을 했네요ㅠㅠ
잘 견뎌내고 건강하게 군생활 할거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