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사랑의 계절 Musical <Seasons of Love> 간단 후기

in #life7 years ago

안녕하세요~ Bonesgirl입니다 :)
그동안 비도 참 많이 오고.. 계절은 착실하게 가고있습니다.

주말에도 어김없이 비가 추적추적 왔죠.
15일(토)에는 친구가 직접 출연하는 뮤지컬을 보고 왔습니다.
다양한 사랑의 모습을 담은 'Seasons of love'라는 뮤지컬이었어요!
상업적인 공연은 아니고, 뜻이 맞는 분들끼리 모여 독자적으로 올린 공연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입장도 무료였어요.
퇴장 할 때 기부금을 모금하기는 했지만, 정말 자율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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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sons of Love'는 다양한 사랑의 모습을 보여주는, 옴니버스식 구성의 작품이었습니다.
총 세 커플의 이야기가 나왔고, 사랑을 상실한 비참한 남자의 모습도 보여주었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지켜보는 신과 그 신을 도와 사람들의 사랑이 이루어지기를 나서서 도와주는 요정도 나오고요. 그 와중에 그들의 사랑을 방해하려고 드는 악마도 등장합니다.

뮤지컬의 넘버들은 우리도 흔히 아는 작품들에서 멜로디를 빌려왔고, 이 작품에 맞게 개사를 했더라구요.
그래서 멜로디는 친근하면서도 딱 이 작품에 맞는 가사라서 극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뮤지컬의 의미를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어떤 모습을 하고 있어도 사랑은 소중하다' 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에는 출연진 모두가 이 뮤지컬의 제목이이도 한 'Seasons of love' 노래를 불렀습니다. 이 노래의 가사 내용을 곱씹어 볼 수록, 그 의미는 마음 속 깊이 스며들었어요.

Five hundred twenty-five thousand
Six hundred minutes
Five hundred twenty-five thousand
Moments so dear
Five hundred twenty-five thousand
Six hundred minutes
How do you measure - measure a year?
In daylights - in sunsets
In midnights - in cups of coffee
In inches - in miles
In laughter - in strife

In - five hundred twenty-five thousand
Six hundred minutes
How do you measure
A year in the life

How about love?
How about love?
How about love?
Measure in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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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를 받거나, 전문적인 창작과정을 거친 작품이 아니었기 때문에 어떻게 평가하기도 어려운 작품이었어요.
친구가 직접 공연을 올리는 과정에 참여하고, 공연에도 출연했기 때문에 사실 어떻게 분석하려고 본 작품도 아니었구요.
당연히 덜 다듬어져 거친 부분이 있었지만, 이 공연이 담고 있는 메시지와 이를 나누고자 했던 분들의 마음만은 정말 빛나는 작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어설픈 면이 있다해도, 우리의 사랑은 항상 완벽하지 않고 어설픈 면이 있기 마련이니까요.
뜻을 모아 작품 하나를 완성해낸 것을 직접 목격하고는 저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자극도 많이 받고요.

다음 공연은 10월 무렵으로 예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때도 참석해 응원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