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한 세상? 늑대가 양을 먹는 게 잘못인가? 인간내부고발자 사드 악덕의 번영 [후편]

in #literature8 years ago (edited)

Fairness? Is it wrong if a wolf eats a sheep?
Do you have an absolutely logical basis to deny “the right of the strongest”?

안녕하세요. 언제나 세상을 조금은 다른 눈으로 바라보는 @neojew입니다.
경제관련 다양한 소식들이 한편으로는 불안한 그림자를 드리우는 날들입니다.


오늘은 지난 포스팅
THAAD? No.. Sade! Marquis de Sade 사드? 노! 마키 드 사드! 악덕의 번영[전편]
https://steemit.com/kr-literature/@neojew/thaad-no-sade-marquis-de-sade-story-1

에 이어 후편을 올립니다.
새디즘의 창시자 사드후작은 '변태 성욕자' 맞습니다.
그러나 그는 '인간내면의 고발자'로 자리매김 할 것입니다.
책에 나온 내용 중 극히 일부를 인용하여 소개하고
마무리 하겠습니다.



[p104 에서]
수치심 따위는 ..풍속이나 교육의 산물로..습관의 한 형태일 뿐..
알몸의 남녀를 만들어낸 자연이 알몸이 되는 것에 혐오나 수치심을 줄 리가 없잖아? ..
자연법칙을 완전히 잊어 버림으로써 성립하는.. 그리스도교의 도덕원리.. 인간성의 왜곡.
자연은 인간의 아름다움을 숨겨두기 위해 인간을 창조한 게 아니니까..

노출형 의상을 통해 우리는 이미 사드의 주장을 수용하고 있습니다^^


[P155에서]
“약자를 굴종시키기 위해 강자는 힘만을 필요로 하므로
오로지 약자의 발명품인 동포애라는 유대는
마치 양이 늑대에게 '너는 날 먹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나도 다리가 넷, 너도 다리가 넷이기 때문이다.'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웃기는 논거 위에 서 있는 관점에 지나지 않는 거야."

수 많은 부당한 전쟁을 통해 인류는 사드의 주장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p524 [부정하기 힘든 상대주의적 윤리관]
“대체 여러분은 어떠한 믿을 수 없는 불공평한 기준에 따라
여러분에게서 유래하는 것을 도덕적이라 부르고,
나에게서 유래한 것을 부도덕이라고 부르기로 결정했지?
과연 어느 쪽에 이성이 있는지를 알기 위해 우리는 누구의 결제를 받아야 하는가..
나는 자연이 만들어낸 인간일 뿐이야.
나의 육체적 경향과 내가 태어난 나라의 법률 사이에 어떤 대립이
있다고 해도 이 죄는 자연에만 귀속할 뿐, 내 탓이 절대 아니다.”

수 많은 반 인륜적 행위를 통해 우리는 사드의 주장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사드는 모든 가치의 기준을 자연의 본성에서 바라본거 같습니다.
그런 성향이 정치적인 영역으로 전개되면 ‘아나키스트’를 낳을 수 있겠지요.
인간이 당연시하고 떠받들기까지 하는 제도가 사실은
아무런 근거가 없기 때문입니다.

글의 내용은 다르지만 문득 @leesunmoo 님께서 포스팅한 글이 생각납니다.
[의심하고 의심하고 또 의심하라.]
https://steemit.com/steem/@leesunmoo/ilgrm
인데요.
포스팅의 내용처럼 합리적인 의심은 계속 되어야 합니다^^
JTBC의 손석희앵커도 자주 사용했지요? ‘합리적인 의심’


우리에게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강요되는 유, 무형의 원칙들이
대체 어디에 근거하고 있는 것인지 고민해 보셨나요?
상대적 윤리관은 대개의 경우 불순하고 위험한 사상으로 평가됩니다.
왜 그럴까요? 사회의 지배적인 가치에 위배되기 때문입니다.
사회란 통일된 법과 윤리의식을 강요합니다.
소위 공인된 ‘보편적 가치’를 요구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정의니 공정함, 자유 같은 보편적 가치’라는 개념은 멋지고 이상적인 표어 같지만
그것이 내포한 위험한 특성은 그 용어를 누구라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모두가 원하는 이상적인 사회에서 ‘천국의 원칙’처럼 사용될 수 있고 그와 정반대로
‘아우슈비츠의 대학살’, ‘관동대학살’ ‘한국전쟁시 양민학살’같은 잔혹한 행위를 정당화시키는
무서운 ‘악마의 주술’로 사용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어떻게 사용되건 그건 모두 자신만의 정당성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규정되지 않은 ‘보편적 가치’라는 것은 그렇게 무서운 것입니다.


그의 사상은 성적인 난잡함속에 파묻혔고 밥 먹듯이 감옥을 들락거렸다고 합니다.
프랑스혁명기에는 혁명이념에 동의했다고 하지만
온건파로 낙인 찍혀 단두대에 올라갈 뻔 했다는 기록을 보면
역시 본인의 사고체계에 충실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당대의 아무에게도 인정받지 못한 사드후작의 몰염치한 주장들..
그러나 그가 적나나하게 표현했던 ‘인간의 내면적 탐욕과 구속 받지 않는 자유의지’를
'보편적 가치'라는 깃발아래 실현하는 사람이 나타났으니 그가 바로 ‘히틀러’였던 것입니다.


우리가 믿는 도덕이란 것이 애당초 근거 없는 주장에 불과하다면,
우리는 어떤 것에 기대어 사회를 유지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인식하고 있건 아니건
우리에게는 그 문제가 항상 화두로 제시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그 문제를 인식하고 고민할수록 우리 사회는 방향을 찾을 수 있습니다.
고민에 대한 자유와 표현이 보장될수록 우리 사회는 발전할 수 있습니다.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위하여~
나와 타인의 본질적 차이를 인정하고 보호하기 위하여~
우리는 노력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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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제가 가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렇게 통찰깊은 작가님들의 글을 볼때마다 너무나도 반갑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집니다!
보편적 가치나 절대적의미의 정의에 관한 논의는 현대사회에서 끊임없이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저 또한 '보편적 가치' '절대적 정의'를 매우 부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것은 대중을 또하나의 '전체주의'로 물들이는 아주 무서운 선동이자 외침이 될 수 있으니까요.

글의 초반부를 읽으면서 댓글에 히틀러를 언급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글 말미에 히틀러를 적으신 것을 보고 정말 놀라고 반가웠습니다. 같은 생각을 공유하고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것만큼 기분좋은 일이 없죠.

많은 이들이 히틀러를 '독재자'라고 생각하지만 히틀러는 그야말로 독일 국민들에게 절대적이고 맹목적인 지지를 받은 지도자였습니다. 이는 언급하셨든 '보편적 가치'의 주장을 기반으로 세워진 굳건한 지지였고 이 지지가 바로 학살과 전쟁으로 이어지는 '전체주의, 파시즘'의 초석이 되었지요...

그렇기에 전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저서가 대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할때 굉장한 불편함을 느꼈습니다. 저자는 정의를 "가장 필요한 사람에게 그 물건을 주는 것" 이라는 주장을 폈는데 이야말로 가장 위험한 정의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가장 필요한 사람을 정하는 것은 '가장 필요한 사람'으로 선정된 사람을 제외한 이들에겐 차별이자 폭력이 될 수 있습니다. 그것이 대중에 의해 선정되었다면 더더욱이 강한 차별이자 폭력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각자가 느끼는 필요와 정의가 모두 다른데 이를 콕 찝어 정하고 특정인에게 그것을 넘기라는 주장은 또다른 '전체주의'의 씨앗을 제공할 뿐이니까요.

말씀하신대로 소개 해주신 이 책은 분명 마음이 약한 이들에겐 더럽고 용서할 수 없는 책이기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전쟁을 대비하지 않는 자는 전쟁에 의해 패망할 수 밖에 없듯, '보편적 가치'를 중시하는 사회가 '전체주의'로 넘어가지 않게 하기 위해선 우리 또한 이런 것들을 읽고 대비하고 또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추천작 기회가 닿는대로 꼭 읽어봐야겠습니다. 좋은 작품 추천 감사드립니다.

@marginshort
깊고 비판적인 의식을 바탕으로 해서 정리하신 답글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하신대로 듣기좋은 표어들이
우리에게 위험한 내용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팔로우하고 자주 방문하겠습니다.
평안한 저녁시간 보내세요~:D

저도 팔로우하고 피드가 올라올때마다 챙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여러 의견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오옷! 지금 제가 출근버스를 타고 가는 길에 짧게 읽게 되었는데, 조용하게 시간을 두고 다시 봐야할 글이네요.^^
다시 읽으러 오겠습니다~~^^*

관심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느새 오후가 되었네요.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D

아침에 읽지 못한 글을 지금에서야 읽습니다.^^
요즘 스티밋에서 글을 읽으면서 종종 드는 생각이 '동전에는 앞면만 있는 것이 아니구나.'예요. 그래서 우리에게는 '합리적인 의심'이 필요한 것 같아요.
깊이 있는 글 잘 읽고 갑니다~
아! 그리고 후속편 기대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동전의 양면
좋은 비유를 해주셨네요.
햇살이 따갑네요.
피서 잘 하세요~:D

잘읽었습니다.

읽어주시고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스티밋에서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D

감사합니다. 잘읽고 갑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D

'보편'도 상대적인 가치 지향점에 불과한 거군요..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개념은 현상에 대한 정의이고
그 현상은 욕망의 집합체이죠.
이해관계가 다른 인간이
공통의 가치를 만들어내는것은어렵겠지요.

도덕과 규범은 사회적 합의에 기반하며 세대의 변화에 따라 도덕과 규범도 함께 변화합니다. 사상의 자유가 침해된다고 구성원들이 느끼다면 세대간의 규범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지 못한 불건전한 사회상태가 아닌지 의심해봐야겠죠.

의견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상의 자유에 대해서는 법적인 보호가 필요한데
그 자유에 대한 정의가 대부분 필요에 따라 제한받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제일 위험한 것은 세대가 인정한 구호를 이용해서
낙인을 찍는 일입니다.
저항 할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고
반사회적 주장으로 매도되기 쉽지요.
사회가 자연스럽게 그런 분위기를 조장하구요^^
의심하는 자는 고독을 강요받는 겁니다.
좋은 꿈 꾸세요~:D

작은 의견도 진지하게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보편적 가치의 양날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네요.

@acceptkim
좋게 평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세상을 가벼운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다면 좋으련만
현실이 그렇지 않으니까요.
밝은 눈으로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길 빕니다~:D

저도 개인적으로 보편적 가치라는 단어에 부정적입니다.
가치는 항상 상대적이고 다양하지, 절대로 보편적일 수 없으니까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생각의 시간을 가지다 갑니다.

의견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는 자유롭도 비판적인 토론을 통해
추구할만한 가치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휴일 오후입니다.
행복하세요~:D

good work can you post some stuff in english translations to

Thanks for your reply.
I will follow you.
Have a good day ~:D

글이 참 좋네요... 무언가 곰곰이 생각에 빠지게 하는.. 도덕과 비도덕이란 뭘까요..

우리는 어디에 구속되지 않고도
열린 마음으로 지금 사용할 가치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일종의 타협이지요.
하지만 만들어진 가치를 행사하는 방식에는
아주 많은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만들어진 가치는 이미 권력으로 변신하기 때문입니다.
도덕과 비도덕은 자신이 선택하는 것이고
자신이 어디까지 용인 할것이냐의 문제에 불과하다고 봅니다.
법적인 처벌을 제외하고는
자신만의 도덕법칙을 갖는다고 해도
누가 뭐라 할 수 있는것은 아닙니다.
구속하거나 강요하지 않는 사회
따스하고 넉넉한 마음을 대우하는 사회
그런 사회에서라면 개인이 괴로운 경우는 줄어들겠지요.
행복해지세요~:D

자신이 어디까지 용인 할것이냐의 문제에 불과하다...그런 사회가 빨리 됐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