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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누가 버지니아 울프에 공감하는가

in #manamine6 years ago

제 아무리 뛰어난 재능을 가진 작가라도, 석탄을 캐거나 환자를 간호하면서 위대한 작품을 탄생시키기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김소월 시인도 궁핍한 말년에 자신의 작품에 "석탄이나 캐러 갈까"라고 썼다죠. 아직도 '위대한 예술가가 되려면 가난하게 살아야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걸 보면... 하기는 당장 이곳도 스팀잇 아니면 무료봉사하는 곳 뿐이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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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에 몰두하다 보니 가난한 것을 두고, 가난했기 때문에 작품을 탄생시켰다고 해석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물론 가난 속에서 수작들을 탄생시킨 사람들이 분명 있지만, 가난은 방해요소이자 극복의 대상이었을 뿐일텐데 말이죠. 물론 가난으로 인해 성숙해지는 경우도 있겠지만, 이미 존재하는 재능에게 가난은 가난일 뿐일테고...그로 인해 아예 세상에 나오지 못한 작품이 상당히 많으리라고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