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가를 위한 차례상

in #old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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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아침입니다.
가족이 모여서 좋은 시간 보내시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저희집은 올해부터
약간 색다르게
차례상을 차렸습니다.

딸부자집 넷째딸과 결혼을 했는데
처가에는 아들이 없으니
차례를 지낼 사람이 없습니다.
그동안은 장모님께서 상차림을 하셨는데
올해부터는 제가 함께 상을 차리겠다고 했습니다.

결혼이라는 것이 양가의 결합이고 보면
조상에 대한 감사의 마음도
양가에 함께 전하는 것이 당연하지요.

그래서 아이들에게도 뜻을 전하고
잔을 두번 올렸습니다.
상차림이 초라하다고 느끼는 분도 있을테고
반대로
너무 과하다고 느끼는 분도 있을겁니다.

그러나 어느쪽이 되었든
이 모든 음식은
오늘 모인 가족이 함께 나눠먹는 음식이지요.
그러니 준비과정은 조금 손이 많이 가지만
먹을때는 즐겁게 먹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는 구름한점 없이 맑은 날씨네요.
어제 밤에서는 거의 둥글어진 달을 보며
'애인 ㅇㅇ씨'와 잠깐 산책도 했습니다.

이것이 한가위라고 믿습니다.

남은 기간 가족과 함께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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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y good

홍동백서에서 메론은 어느 방향 어느 위치일까요.
참애매하네요.

그게 전부 형식입니다.
메론은 예전엔 없던 과일이구요.
사과가 동쪽으로 가는게 맞겠지요.
가족이 배를 좋아하면 배를사고
아이들이 많으면 메론이 좋구요.
그것도 아니면
가족이 좋아하는 종류의 과일을 준비해서
차례상에 올리면
모두가 만족할 방법이 되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더할 나위 없는 행복한 한가위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추석상차림도 변하더근요
사람이 잘안먹는 음식은 상에 올리지를 않고..

홍동백서니 조율이시니 격식도 사라지는군여

만드는것은 여자가 하는데
먹지도 않을것을 만드는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거 같아서
메뉴를 바꾸기로 했습니다.^^

음식의 배치는
사람이 먹을때의
제가 생각하는 선호도와
순서를 참고했습니다.

그러고보니 좀 이상할 수도 있겠네요.
생선의 머리방향도 그렇고^^

전혀 이상하지 않네요
정성이 있으니 된거죠 ^^
안먹는 음식이라고 한두가지씩 빠지다가
상이 휭한 경우도 많은데요

그나저나 내일 하드포크 아닌가요

사실 이제 현대적인 의미메서의 차례는 간소화하구...가족들이모여서 얼굴보는게 더 좋은 의미가 되지않을까합니다..이럴때라도 다 모여서 밥한끼 먹는것도 좋은 일인듯요

합리적인 생각에 동의합니다.
전통제례가 형식에 매이다보면
젊은 사람들은 점점 피하게 됩니다.

양가봉사도 현명하신 생각이시고
제사 음식도 그 시대의 최고의 정성을 들였다고 봅니다.
현대에서도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정성을 다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명절을 준비하면서 누가 더하고 덜 하고를 놓고
다툼이 생기다 보면 안 하느니만 못하지요.

감사합니다.

멋진 생각이십니다.
격식보다 중요한건 마음과 실천이죠

멜론이 변화내용인 줄 알았습니다. 존재감이 강하군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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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을 장보시고 분주히 준비하신 결과로군요.^^
양가를 위한 차례상이니 아내분도 뜻 깊었다 생각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