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스톤의 횡설수설) 우리는 어떤 사람을 훌륭하고 유능하다고 하는가 ? 자한당을 보면서...

in #oldstone7 years ago

자유한국당 사태가 점입가경인 듯 하다. 그들은 문제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듯 하고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도 관심없는 듯 하다. 뉴스를 보니 비대위원장에 이석종 아주대 의대 교수까지 섭외를 한 모양이다.
아무나 얼굴마담을 내세워서 대충 지나가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우연히 잘 안보던 종편을 보니 자한당은 대충 이렇게 지나가다가 2년사이에 문재인 정부가 똥볼을 차면 그때 반사이익을 보면 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는 것 같다는 평을 한다. 참 우스운 일이다.

자한당이 어떤 당인가 ? 우리나라에서 공부잘한 판검사들 다 모아놓고 행정고시봐서 장관 차관했던 사람들만 모아서 국회의원을 만든 당이다. 박사, 교수 출신 의원들도 수두룩하다. 대한민국에서 똑똑하고 잘났다는 명망가들을 모아서 만든 당이 자한당 아닌가 ? 그런데 그런 사람들이 하는 것을 보면 우습기가 그지없다.

자한당은 왜 지금과 같은 상황이 발생했는지를 잘 모르는 것 같다. 작년 탄핵사태이후 지금같은 상황이 된 것은 그들이 국가를 위해 정치하지 않고 자신의 일신의 명예를 위해 정치를 했기 때문이다. 인간이란 원래 이기적이라는 점을 부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자한당에서 차고 넘치는 명망가들 정도 되면 충분히 이기적인 욕심을 만족시켰을 것이고 무엇인가 대의를 위해 나름대로 생각을 할 수도 있는 상황이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지금 자한당은 자신들이 왜 욕을 먹고 있는지 모르는 모양이다. 한줌밖에 안되는 친박이란 작자들은 다음선거에서 어떻게 하든 경북 대구에 붙어 있으면 국회의원은 한번 더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종편에서도 그렇게 생각하니 말이다. 자신들의 국회의원직만 유지할 수 있으면 당이야 어떻게 되든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이들이 하는 꼴을 보면서 과연 훌륭하고 똑똑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되었다. 자유한국당의 국회의원들 중에서 누구를 훌륭한 사람이고 생각해야 할지 모르겠다. 과연 어떤 사람을 보고 훌륭하고 똑똑한 사람이라고 해야할까 ?

자한당의 경우를 보면 적어도 공부잘해서 판검사 되거나 장차관 된사람들이 훌륭한 사람이 아닌 것은 확실하다.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과거라는 제도가 있어서 시험잘보면 똑똑하고 훌륭하다고 했다. 그런데 지금의 상황을 보면 머리좋고 시험잘보는 사람이 절대로 훌륭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다.

과거시험을 통해 충분하게 명예를 가진 그들은 우리가 바라는 것 같은 도덕적 관념도 떨어지고 사명감도 떨어졌다. 오히려 그들은 이기적 명예심만 높았다.

대구 경북지역의 사람들은 지금의 사태를 보고 무슨 생각을 할까 ? 지금 상황을 보면 대구 경북은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지에서 멀어지는 듯 하다. 어떻게 저런 저질 인간들을 국회의원이라고 뽑아서 보내면서 그들이 자신들의 입장과 이익을 대변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그들 하는 것을 보라. 그들은 지역구나 국가보다는 자신들의 손바닥만한 이익이 훨씬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은가 ?

저는 이번 자한당 사태를 통해 우리 국민들, 특히 대구 경북 사람들이 어떤 사람을 훌륭하다고 판단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달리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과연 어떤 사람들이 훌륭한 사람일까 ? 생각을 해보았다. 지금의 상황을 보면서 대단한 것을 바라고 싶지는 않다. 다만 다음과 같은 최소한의 자질은 갖추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적어도 정치를 하려면 내가 어떤 정치를 해야하겠다는 생각이 분명해야 할 것 같다. 철학없는 정치인은 영혼없는 로보트나 마찬가지 아닌가 ?

최소한의 도덕적 자존감이 있었으면 좋겠다. 저는 지금 자한당이 친박 비박들이 싸우는 것을 보면서 그들이 도덕적 자존감이 매우 낮은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최소한의 도덕적 자존감이 있으면 자한당 국회의원들이 지금 얼굴들고 밖을 나오지 못할 것이다. 부끄러움과 챙피함을 모르는 것은 도덕적 자존감이 낮기 때문이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자한당 의원들 중에서 위의 두가지 조건을 갖춘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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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지당한 말씀이십니다!!! 도덕적 자존감!!! 너무 와 닿습니다! 갑자기 생각나는데 요즘 저는 유튜브로 정규재TV를 가끔 보고 있는데요 이분도 자한당에 대해서는 어떤면으로는 아주 잘 비판을 해줘서 유익하더라고요

혈압이 오르네요.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사람들이죠.~^^
혈세가 아꺼워요.

대의민주주의에서 직접민주주의로 가는 초석이 될 것 같습니다. ... ^^;

스스로들 뭐가 잘못됐는지 모른다면 소멸될지도 .....

이국종 교수는 안그래도 자기일로도 바쁜분인데 무슨 비대위원장을....

이 글을 읽고 나니 난 사람, 든 사람, 된 사람에 대해 배웠던 것이 떠오르네요.
자한당에 몸을 담은 이들 중에는 이름을 알린 난 사람도 있고, 지식이 출중한 든 사람도 있지만
나라의 발전과 존망을 걱정하는 진정한 된 사람들이 있을까 의문을 갖게 됩니다..
어쩌면 지금까지 난 사람과 든 사람을 강조해 온 우리 사회의 잘못된 의식이 이런 상황을 만든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아시죠~?^^

동감합니다.
대구경북 사람들의 의식 수준이 더 높아지면 저런 사람들은 뽑지 않을겁니다.

빵장사 채소 장사가 국회의원이 되어도 우리나라 많이배운 판검사 국회의원
보다 백배 잘할것이다. 국민에 명령이다 전원 사퇴가 답이다!!!!!

결국 아무리 민주주의 시대라도, 어떤 리더가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자한당에는 인물이 없는 것 같네요(사실 민주당도 문통 이후 리더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전반적으로 카리스마나 인덕이나 능력이나 등등, 이런 것을 겸임하고 조직을 끌어갈 수 있는 비젼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이 정치권에 보이지가 않는군요.

철학없는 정치인은 영혼없는 로보트나 마찬가지

머리에 든 것은 많지만
헛똑똑이라고 하겠지요.
정작 필요한 것은 없는...

부끄럽기 그지없을따름입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정치가 발전하겠죠

저런 수준으로 당을 유지해나간다는게 현실이지요.
저들이 집권을 하면 국민에게 복수할 족속들입니다.
이유없는 복수를요~~

요즘의 공부가 인문학적인 식견을 가르치지 않기 때문에 단순히 지식만으로 고관대작을 하는 사람들을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소갈머리는 밴댕이만 하고, 자기 이익에만 급급한 소인배라도 좋은 대학나오고 시험에만 붙으면 고위 관리가 되거나 판검사가 될 수 있으니까요.
가진게 많아 지킬것이 많으면 보수라고 하는데, 저들은 자기 밥그릇 외엔 관심이 없어 보이니 하류 중에서도 최 하류라 할만 합니다.
이번 기회에 한번 없어졌다가. 후에 다시 보수다운 보수가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