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are viewing a single comment's thread from:

RE: [SAGODA] 고뇌와 방황의 여유가 없는 세대

in #sago5 years ago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정말 제 주변만 해도 많은 친구들이 스펙 쌓느라 쉬지도 못하고 계속 무언가를 해 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고뇌와 방황. 어떻게 본다면 남들 다 하는 스펙 쌓기는 당장에 결론짓기 어려운 고뇌와 방황에 대한 회피일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자신이 하고싶은 일이 있어 무언가를 준비하는 경우는 다르겠지만, 대다수는 이것조차 하지 않으면 불안하기 때문에 하고 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러다 취업을 맞이하면 그제야 하고싶은 일을 찾느라 혼란스러워하기도 하고, 그냥 그동안 쌓아 온 스펙에 맞게 취업하기도 하죠.

사실은 대학교를 다니는 20대 초중반의 기간 동안 다른 것들보다 고뇌하고 방황하는, 그런 게 더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결국 취업을 앞두고도 진로를 결정하지 못하거나, 취업 후에도 이직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이 보이거든요.

낮은 취업률과 상향평준화된 스펙은 20대의 많은 시간을 앗아 가고, 정작 스스로를 돌아볼 시간을 많이 줄여버린 것 같습니다. 그 많은 스펙을 준비하기 전에 자신이 하고픈 일을 생각해본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도 궁금하구요.

평준화된 스펙을 준비하는 20대 사회가 아니라, 자신을 돌아보고 꾸준히 고뇌하며, 하고 싶은 일 여기저기 도전해보고 실패도 해보고, 그렇게 하나하나 배워가는 형태가 되었으면 좋겠는데 참 어려운 게 안타까운 현실이네요.

Sort: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학업과 청춘을 동시에 채워나가고 있는 대학생 분들을 한명 한명 마주하면 잘 모르겠지만, 조금 더 큰 단위의 전체 모습을 보게되면 특정한 성향이 나오는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지금 젊은이들의 고민과 준비는 현재 직면하고 있는 사회에 나름대로 가장 적절한 솔루션을 찾아가는 과정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보는 바로는 그 어느 이전 세대보다 내실을 다지며 진중한 태도인 듯 하면서도 현재 걷는 길에서 잠시 멈춰 서서 내가 가려는 방향으로 잘 가고 있는지 주변을 돌아보는 여유마저 빼앗긴 듯하여 조금은 걱정이 되더라구요. 청춘의 고민엔 언제나 '마땅한 답이 없다'는 것이 답이지만.. 스스로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는 여유만이라도 가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살짝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