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후의 이야기] #Input : 시간배분과 나침반

in #sct5 years ago (edited)

# Input의 결여

종종 글을 쓰려고 모니터 앞에 앉으면, 쫌전에 연필로 사각했던 종이를 다시봅니다. 아 맞다! 이걸 쓰려고 했는데.. 분명 방금 적어놓고도 순식간에 깜박. 혹은 아예 종이에 슥삭슥삭 애꿎은 흑연만 좌우로 왔다갔다 축내며 그림연습을 멍하니 할때도 있습니다.

당최 뭘써야할지 모를때, 아예 감조차 잡히지 않을때, 저에게 발생하는 현상이자 과정입니다.^^;; 그러다 우연히 옆에 놓여진 책이나 기사 혹은 옆분과의 대화를 하고나면, 문득 오케이 그걸로 하면 되겠다! 하며 신나서 다시 끄적끄적합니다.

소위, Input의 결여가 Output의 끊김으로 연결됨을 자주 느낄때, 다시한번 다짐합니다. 그래 부족한 내공임을 항상 잊지말고, 계속 공부를 노력을 해야 한다구, 스스로 부여한 한정된 시간의 압박 속에 결과물만 빨리 만들어내려 다그치지 말자구요.

생각과 글쓰기도 느린 듯 무던한, 정도(正道)로 진중히 나아가자구 말입니다. 옥스포드 블럭을 바닥부터 차곡차곡 쌓아가던 그 느낌으로..

블럭.jpg


# 경험과 고민

한편, 진정 시간적/물질적으로 자유로운 능력자 프리랜서가 아니고서는, 일반적인 성인이 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에 대한 선택의 폭은 그리 넓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지식이라면 역시 읽음! 독서, 기사, 블로그, 그리고 논의.. 사유라면 드물게 여행, 일상적 영화/드라마, 그리고 만남 및 다시 정리. 어찌 보면 저의 글과 말과 행동들은, 저러한 Input의 과정이 모이고 쌓여 output으로 표출되는 것이겠네요.(아우 요즘은 수공예할 시간이 부족해서 아쉬워요..T.T)

재밌는 것은 이러한 경험의 카운트를 스팀생태계에 오면서 더 신경쓰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종종 아~ 내가 이시간에 이러고 있어도 되나 하는 묘한 마음의 콩닥거림..

그래서, 종종 고민이 되는 것은 Input과 Output의 시간적 배분입니다. 네. 읽고 생각하고 얘기하다 보면 어느새 시간이 훌~쩍! 흘러 있더라구요. 그러다 본업과의 업무배분과 겹치기라도 하면.. 후다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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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pixabay


# Time Plan과 나침반

새해가 되면 보통 다이어리를 만지작 만지작 합니다. 그..그래 올해는 다이어리색깔도 이쁘니 작년과 다르게 거시적인 월간, 미시적인 일간 계획 등을 세워서 야무지게 끌고 갈수 있을거야!

하지만, 인간은 어리석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했나요? 네네 명언입니다.

어느새 1분기만 남은 한해의 쉼표인 추석연휴가 되니, 마치 새해를 다시 맞이한 양, 5월에서 멈춰버린 다이어리를 펼쳐보고 있습니다. 분명 이런저런 끄적이는 건 많았는데 그건 모두 별건의 주제들이였고, 스스로의 목표와 Time Plan은 아쉽게도 잘 이뤄낸 것 같지는 않습니다.

길을 잃은 선원에게 방향을 제시해주는 나침반도, 실은 쉼없이 미세하게 흔들리면서 방향을 찾아간다고 하지요? 저도 그렇게 한발한발 나아가겠다는 굳건한 결의만큼은 유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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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pixabay

비록 올해 남은건 3개월 뿐이지만, 전반적인 목표 재설정과 함께, 당면 과제인 Input과 Output의 시간배분도 사각사각해야겠습니다.

모두들 즐겁고 보람된 연휴마무리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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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인가요?
정말 3개월하고 보름밖에 안남았네요.
ㄷㄷ
시간이 왜이리 빨리 흘러가나요.
(하아....)

그러게 말이에요~ 이러다 눈오고 이러다 2020! 뭔가 미래로 점핑이동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 그래도 연말에는, 조금은 더 맘편히 웃을수 있기를... ^^

저도 따라서 전반적인 목표 재설정해야겠어요 ㅎ
연휴 마무리 잘 하세요 ^^

이번에는 달성가능한 걸로 채워서 연말에 조금은 뿌듯달달하고 싶네요.. 즐거운 주말 맞이하세요~^^

올해가 꼴랑 3개월 남았다구요? 아직 연초에서 크게 멀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했었는데 너무한 일입니다 :'-0
개인적으로 저는 요즘 부쩍 경험의 폭을 넓혀보려던 중이었어요. 기록할만한 인풋도 제대로된 아웃풋도 없었다며 자책만 하던 시간을 너무 길게 보냈네요 :)

앗 매지컬솔트님. 잘지내고 계시나요?? 부쩍 넓힌 경험의 폭을 함께 공유하시면 더 반가울것 같아요! ㅎ 저도 자책과 아쉬움이 한가득입니다. 그래도 아직 3개월 남았기에, 신발끈 고쳐매고 차분히 걸어가 보려구요. 함께 기운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