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방조제 휴게소 여유 / 전망대의 공포

in #travel7 years ago

2017년도 상반기에는 발이 묶여 거의 돌아다니질 못했는데요. 요즘 들어 가끔씩 힐링을 위해 어딘가에 가곤 합니다. 지난주 친구와 함께 드라이브 겸 달렸던 시화방조제. 왼쪽도, 오른쪽도 바다가 있어 차만 막히지 않는다면 드라이브코스로 아주 끝내주는 곳입니다.  


휴게소에 들러 편의점 커피 하나 사서 벤치에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여유를 즐겨봤네요. 물 빠진 서해의 풍경이 아니다 보니 제법 바다 느낌이 사는 것 같습니다. 갈매기들이 앞에 잔뜩 있어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어딘가로 여행을 왔구나!! 라는 생각도 들고요.  


휴게소가 상당히 넓게 만들어져 있어, 산책하기에도 좋습니다. 한참 이야기하다가 일어나 천천히 걷기 시작했는데요. 걷다 보니 달 전망대 앞에 도착했네요. 사실 높은 곳을 워낙 무서워하다 보니 어지간해선 전망대 같은 곳은 가지 않는 편입니다. 당연히 유료일 거라 생각하고 얼마인지 확인해보려고 들어갔는데...무료. ㅠㅠ  


그 자리에서 낚여서 엘리베이터 타고 전망대까지 단숨에 올라갔네요. 대략 25층 정도의 높이!!!  


이 정도 높이면 전 밖을 제대로 내다보지도 못합니다. 사진을 찍겠다는 일념으로 몇 장 찍기는 했지만, 다리가 후들거려서 혼났네요. ㅎㅎ 전망대에는 드롭톱 커피숍이 하나 있었고, 별다른 시설은 없더군요. 뷰가 확실히 좋긴 합니다. 길게 늘어진 도로와 서해바다.   


중간에 유리로 된 바닥이 있었는데, 신발을 벗고 올라가야 해서 귀차니즘이 강한 친구가 포기했네요. 안 그랬음 여기서 졸도했을지도.... ㅠㅠ  

여유와 공포를 함께 체험했지만, 다녀오니 마음이 좀 더 홀가분한 느낌이 들어 좋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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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늦게 갈때가 만만치 않으면 이곳을 찾곤 하는데요 밤에는 아주 시원하고 좋더라구요 사진에 저 섬을 보면서 항상 생각 합니다 저섬에 백숙집 하나 차리면 대박날텐데... 하고 말입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