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 의식 세계에 가져온변화

in #coinkorea6 years ago


사회에는 기초적 구조를 지탱하는 수많은 시스템과 조직들이 있습니다.

국가 시스템의 근간이 되는 정부 조직과 경제 시스템의 근간이 되는 기업 조직이 있습니다. 이들 모든 조직들은 사람이 모여 구성되는 것이죠. 그래서 그 조직들을 효율적으로 움직이기 위해선 능력있는 사람이 필요해집니다.

교육기관은 바로 조직에 필요한 사람을 양성하는 곳이죠.

지금까지 우리는 조직을 만들어 놓고 사람을 그 조직이라는 틀에 맞추는 일을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틀에 맞지 않는 수많은 사람들은 낙오되었죠. 낙오된 사람들은 사회에서 불필요한 사람이라는 낙인이 찍혀 3류인생을 살수 밖에 없었습니다.

매우 오랫동안 우리는 그렇게 시스템의 노예가 되어 살수 밖에 없었습니다. 시스템의 부품이 되거나 아니면 무의미한 잉여인간으로 말이죠.
시스템에 의해 끝없이 우리는 노력하고 최선을 다해 시스템에 맞추어야 한다고 강요당했습니다. 일부 시스템에 특화된 이들만 매우 높은 대우를 받고 사회적 기여를 할수 있었죠.

그렇지만 우리가 시스템이라는 틀에 모두가 맞추어야만 하는게 정상일까요?
시스템을 우리에게 맞추면 안되는 것일까요?

시스템은 변화할수 없을 만큼 단단한 다이아몬드 같은 것일까요?

블록체인의 크립토 에코노미는 매우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바로 시스템이 사람에게 맞출수 있다는 것이죠.

지금까지는 누군가가 설계해둔 시스템에 모든 대부분의 사람들이 맞추어 살수 밖에 없었습니다. 맞지 않는 신발을 신는 것처럼 불편해도 발이 큰 내가 잘못이라고 자책하며 아픔을 참을수 밖에 없었죠.

그런 절대 불변의 진리 같은 세계에 블록체인 이라는 것이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시스템은 설계하고 변할수 있는 것이라고 알려주었죠.

사람들의 행동과 필요에 따라서 경제 시스템도 사회시스템도 모두 다양한 사람에게 맞도록 새로 설계하고 수정할수 있다는 것을 알려 주었습니다.

지금까지 100년을 이렇게 살았다고 해서 그 시스템이 진리인것은 아닙니다. 이미 자리잡힌 시스템을 통해 큰 이득을 얻고 있는 이들은 규칙을 바꾸고 싶어하지 않아서 못 바뀌었을 뿐이죠.
언제나 더 나은 대안을 찾기 위해 새로운 시도들을 해볼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미 힘을 가지고 있는 이들은 새로운 시도조차 바라지 않았습니다.
우리를 과거의 인식속에 붙들어 놓는 정형화된 교육으로 새로운 생각은 제한받았습니다. 매우 어린시절부터 성인이 되기 까지 긴 시간동안 거의 의무적인 교육 과정을 통해 우리는 현 시스템에 길들여 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 시스템은 절대 바꿀수 없는 우주의 진리, 물리법칙과도 같은 위치에 놓아 두었습니다. 그렇게 교육받은 모든 사람들은 그 시스템이 요구하는 기준에 맞추기 위해 미친듯이 노력해야했죠. 맞출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일부는 스스로 삶을 포기해 버리기도 했습니다.

중국처럼 독재적 권력을 가진 정부는 시민들의 행동과 의식을 제한하기 위해 매우 큰 노력을 합니다. 물론 자유를 최대의 가치로 여기는 서방 국가들에서 이러한 노력이 없는 것은 아니죠. 단지 형태가 조금 다르고 고묘하게 위장되어 있을 뿐이죠.

한국의 인기 프로그램 이었던 프로듀스 101 이 중국으로 수출되어 비슷한 형태로 진행되다 어느순가 방영금지로 프로그램이 사라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민주주의 형태로 선거하는 방식을 시민들이 경험하도록 방치 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죠.
이렇게 사소한 것들까지 통제하고 권력의 정점에 있는 인물은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제가 비트코인이라는 것을 접하고 대다수의 사람들 처럼 수년이 흐르는 동안 단순한 투기적 수단으로만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2016년 후반에 이더리움을 접하게되었고 신기한 기능들이 구현가능 하다는 것을 알게되었죠.

그리고 조금씩 블록체인의 실체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탈중앙화의 의미를 말이죠. 지금까지는 자본을 앞세운 거대 권력을 무기력하게만 바라보았지만 이제 그 권력들에 대항 할수 있는 도구가 만들어 지고 있다는 것을 말이죠.

단순히 화폐의 디지털화가 아닌 인류를 변화시킬수 있는 근본적인 시스템의 변화가 만들어질 수 있는 게임 체인져가 바로 블록체인이라는 것이죠.
블록체인이 가진 철학 들 : 탈중앙성, 검열저항성, 투명성, 참여를 통한 보상 같은 구조등 지금까지 알고 있던 사회 규칙과는 매우 다른 규칙들을 알려주었습니다. 지금까지 누적되어 오던 수많은 불합리성을 재편하고 새로운 규칙이 만들어 질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됬습니다.

지금까지 교육 받은 방식 대로 깊이 생각하기를 멈추었습니다. 단순히 시스템이 시키는 대로만 살고 있었죠. 그러나 블록체인은 알게 되자 생각하는 두뇌 회로가 깨어 났습니다.

한번도 생각하지 못했던 문제들이 보이기 시작했고 포기했던 문제들도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블록체인 세계의 많은 분들에게 배움을 얻고 그 배움을 대가 없이 주변에 퍼뜨리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될것입니다.
블록체인은 단순한 기술일까요? 블록체인은 사회 시스템인가요?

아톰릭 컨설팅 정우현 대표님께 들은 인상 적인 한마디를 여러분께도 남겨드리겠습니다.

블록체인은 사회 운동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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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톰님 올려주시는 글들 평소에 유익하게 잘 보고 있는데 오늘글은 읽다가 좀 갸우뚱한 부분이 있어 질문을 드립니다.

암호화페가 대중화되고 실제로 실생활에서 돈으로 쓰이면서 준 달러 급의 통화로 성장을 한다고 가정을 해 보겠습니다. 이렇게 되면 실제로 각국 중앙은행 주도하의 통화정책에서 일어난 여러가지 문제점들 - 인플레이션, 양극화 가속 등등 - 이 상당부분 해결될 수 있다는게 암호화폐/블록체인이 가져올 혁명이구요. 거기다가 틴톰님 글에 따르면 빈부격차 해소, 복지증가, 압제적 정부의 역할 대폭 축소, 부채 감소 등등의 변화도 기대해 볼 수 있겠지요.

하지만 암호화폐가 대중화되면 양극화가 줄어들고 빈곤층에 대한 복지또한 크게 개선되어 삶의 질이 상승될거라는 논리에 문제가 있습니다. 복지는 공짜가 아닙니다. 복지프로그램을 돌리기 위해서는 어마어마한 재정지출이 요구됩니다. 그런 재정을 감당하기 위해서 현재 금융경제 시스템 하에서는 정부가 중앙은행에 국채를 판매하고 중앙은행은 그에 해당하는 돈을 창조해 정부에게 넘겨 각종 복지사업에 필요한 자금으로 충당합니다. 그러니까 고수준의 복지를 위해서는 정부와 중앙은행의 역할이 커지면 커졌지 작아질 수는 없다는 얘기입니다. 세금 또한 마찬가지구요.

암호화폐가 통화로 쓰여서 fiat currency 의 역할이 줄어든다고 해 봅시다. 중앙은행이 발권하고 정부가 중앙은행에 채권을 팔아 복지자금을 충당하는 식의 경제정책 모델이 축소됩니다. 이렇게 되면 더 세금에 의존을 해야 됩니다. 하지만 암호화폐로 이루어지는 거래가 늘게 된다면 그 장점인 익명성 때문에 거둘 수 있는 소비세가 줄어듭니다. 임금또한 암호화폐로 지불하게 된다면 마치 캐쉬로 임금을 지급해서 본인의 임금을 낮춰 보고할 수 있는 것 처럼 거둘수 있는 소득세도 줄게 됩니다.

따라서 암호화폐 보급이 혁명적인 이유는 자명합니다. 정부와 중앙은행의 규모를 대폭 축소시킵니다. 하지만 이것이 과연 양극화를 해소하고 복지를 증가시킬수 있을까요? 앞서 말했듯 사회보장 시스템은 정부주도하에 이루어지는 것이고 복지는 공짜가 아니기 때문에 큰 정부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암호화폐가 보급될수록 정부의 규모는 축소될 것이고 복지프로그램 또한 심각하게 감소할 것입니다. 결국 디플레이션의 특성때문에 암호화폐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그것을 사용하려 하지 않을 것이고 그것은 또다른 양극화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말이 길었는데 결론은 이것입니다.
정부의 역할이 축소된다는 얘기는 사회에 속한 개인의 경제적 자유가 늘어난다는 얘기하고 같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정부가 운영할 수 있는 복지사업도 줄어들고, 결국 개개인의 복지는 개개인이 책임지는 방향으로 갈 수 밖에는 없다는 얘기입니다.

암호화폐를 접한 많은 사람들이 마치 암호화폐가 정부의 역할은 축소시키는 반면 세상의 빈인빈 부익부를 해결해 줄 것처럼 기대를 하고 있는데 이것은 굉장히 모순적인 시각이라고 판단되어 틴톰님 생각은 어떠하신지 여쭤 보게 되었습니다.

언급하신 질문 들이 하나같이 무거운 내용들이네요.

지금까지의 사회구조에서는 중앙 정부에게 모든 통제권을 위임했기 때문에 복지 또한 중앙정부를 통해 이루어지길 기대할수 밖에 없는 구조였습니다. 하지만 중앙 정부의 지배 구조 변화와 투명성을 확보하면 더욱 효율적인 거버넌스가 만들어 질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것은 지금 같은 통치와 비교하면 제한적 권한을 가진듯 보일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앙 집중형 통제는 약화되며 새로운 형태의 합의 구조로 거버넌스가 구축이 되며 이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부를 배분하는 시스템이 만들어 질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것들이 모든 사회문제를 해결할수 있지는 않겠죠.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의 시스템이 될지는 아직 섣불리 예상하기는 어렵습니다.

  • 실비오 게젤의 디플레이션 화폐를 보며 들었던 생각이지만 모든 지갑의 코인이 시간이 지나며 일정 비율 차감되어 보상풀에 축적되고 시스템에 기여를 하는 이들에게 보상이 주어 지는 형태가 만들어 지면 어떨까요?
    이것은 지갑 소유자가 사망하거나 개인키를 분실해서 유실되는 코인들이 시간이 흐르며 다시 시스템으로 환원 되는 효과가 있으며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고 부를 축적만 하는 이들에게 회수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사실 이미 암호화폐 세계 에도 앞서 진입한 이들에게 막대한 코인이 집중되어 이미 부의 집중 현상이 일반 세상과 다를바 없다는것을 목격하였죠. 아직은 과도기적 현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투명함이 확보되고 블록체인 시스템을 더 합리적인 형태로 끊임없이 조율해 나가야하겠죠.

이 외에도 아직까지 논의 되고 있지는 않지만 근시일 내에 가능한 것들중 한가지는 국가 단위에서 사용하는 암호화폐입니다. (이미 베네수엘라 같은 국가의 신뢰가 무너진 곳에서 신뢰를 얻기위해 암호화폐를 사용했죠.) 모두가 국가에서 발행하는 암호화폐를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오히려 세금을 징수하는 시스템이 더 단순화 될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런 구조는 국가의 통제 구조가 현재와 비슷하게 유지 되는 동안 이겠죠.

암호화폐로 인해 경제 구조가 많이 변화 될것이고 님이 말씀하신 개인혹은 소규모 공동체가 더 많은 책임을 가져 가는 형태를 생각해볼수도 있겠죠.

  • 작은 지역 거버넌스가 발생하고 지역의 치안, 보건, 교육 등의 공공 서비스 에대해 지역 공동체에서 기금을 조성하는 형태로 운영이 되거나 모든 공공 서비스는 사라지고 민영화 될수도 있습니다.
    ( 국가 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많은 남미에선 실제로 이런 형태로 운영되는 지역이 있습니다. )

기본 소득이 사회 시스템으로 자리 잡는 경우가 만들어 질수도 있습니다.

  • 국가에서는 발행하는 화폐가 암호화폐화 된다면 게임이나 매우 단순한 형태의 플랫폼을 구성하여 누구나 쉽게 기여할수 있도록 하여 소득을 지급하게 될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기본소득이 만들어 질도 있다는 상상을 해볼수도 있습니다.

답글이 길어져서 따로 포스팅을 해야 할껏 같습니다. ^^

선구자구릅이시군요 ^^

맞습니다. 비트코인괴 블럭체인을 접했을때 이건 세계관 싸움(페러다임 전환)이 되겠구나 싶었습니다.

@tintom님의 생각에 동의하고 지지합니다. 저도 같은 마음가짐으로 살고 있습니다. ^^

공감하면서
아직 갈길은 멀어보입니다.

thanks for the good info. I love block chain te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