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상담

어제 대체휴무로 출근을 안한다 했더니 아내가 제일 먼저 한 일이 둘째의 학교 학부모 상담을 신청한 했던 일입니다.
오전에는 아내랑 데이트를 하고 오후에는 먼저 둘째를 집에 데려다 놓고 다시 학교로 향했습니다.
약속 된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교실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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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교실에 먼저 와 있을 다른 학부모님과 선생님께 방해가 될까봐 교실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둘째의 흔적(?)을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아이들 참관 수업은 몇번 참여를 해봤지만 담임 선생님과의 상담은 항상 아내 혼자서 갔었고, 저는 처음이었습니다.
6학년 아이의 신학기 담임 선생님과의 상담을 아빠와 엄마가 함께 가는 일이 흔치 않는 일이기 때문에 혹시 너무 관심이 지나친 학부모처럼 보이지는 않을까 조심스럽기도 했습니다.

이런 마음으로 복도에 서 있는데 어떤 젊은 남자분이 헐레벌떡 뛰어오시면서 혹시 OOO 부모님 되시나요? 했습니다.
둘째의 담임 선생님이었습니다.

저희가 일찍 온 거니 너무 서두르지 마세요. 라고 하면서 조금 기다리겠다 했습니다.
선생님은 교실에서 잠시 뒤 다시 나오셔서 저희 부부를 교실로 안내를 해주셨고, 자리에 앉기 전에 둘째의 자리도 어딘지 알려주시고, 교실 뒤에 있는 아이들 작품 중에 둘째의 작품도 보여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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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복도에 함께 나가서는 둘째와 같은 친구들이 만든 활동도 소개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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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 앉아선 먼저 선생님께서 어떤 마음으로 아이들을 만나고 어떤 교육철학을 가지고 교단에 서는 지에 대해서 말씀해주셨습니다.
또 둘째의 평소 학습이라든지 친구들과의 관계 등 선생님이 보실 때 어떤 모습인지에 대해서 짧게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저희 부부의 얘기를 많이 들어주셨고, 궁금한 부분에 대해서는 답을 해주셨습니다.

초등학교 마지막 학년인 6학년, 이제 막 사춘기가 시작되고 있는 둘째의 담임 선생님이 젊은 남자 선생님이라는 소식을 들었을 때 솔직히 염려스러운 마음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30여분의 시간 동안 오히려 걱정스런 마음보다는 안도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을 향한 열정과 진심이 느껴졌거든요.

초등학교 마지막 1년을 참 좋은 선생님과 추억을 만들 수 있게 되어 감사한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