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직장에서 종무식 때 받았던 상이 있었습니다.
바로 '허리부상'이라는 상 이었는데요.
궂은 일을 도맡아서 한다라는 의미에서 받은 상이었습니다. ㅎ
사다리를 타고 높은 곳에 올라갈 일이 있으면 후배들은 자기들은 고소공포증이 있다고 하면서 자리를 피하곤 했습니다. 그래서 높은 곳에 올라갈 일이 있으면 항상 제가 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실은 저도 고소공포증이 있거든요.
건물 옥상이라도 올라가게 되면 옥상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는 것도 다리가 후덜덜 합니다.
이제는 정말 높은 곳에서 작업은 못하겠더라구요.
저희 회사 옆에 교회가 있습니다.
오늘 낮에 교회 십자가를 수리할 일이 있는지 스카이차량 위에서 한분이 작업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보는 제가 ㅎㄷㄷ 이었습니다.
이제는 직접 올라가지 않더라도, 아래에서 쳐다만 봐도 다리가 떨립니다.
그동안 어떻게 그리 사다리를 잘 탔는지 모르겠습니다. ㅎ
전 아무래도 진정한 공소공포증이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