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영화 리뷰) 일주일만에 50부작을 모두 봐 버렸다 - 의천도룡기2019

in TripleA4 years ago (edited)

exg9LaodeDzIJP1Uas6dKsWKnq2.jpg

대학 때 부전공으로 중국어를 배웠었다.
그때 중문과 교수님이 정통 중국어에 관심이 있다면 보라고 추천해 주었던 것이 '의천도룡기'라는 영화였다.
그 당시에는 비디오 가게에 가서 이 시리즈를 빌려다 봤던 기억이 난다.
그때도 몇주일을 밤마다 잠을 안자가면서 봤었는데.ㅋ

요즘 시간도 많고 해서 다시 '의천도룡기'를 보려고 파일을 찾아봤다.
무려 50부작으로 되어 있었다.
그것도 작년에 다시 만들어진 '의천도룡기2019'였다.
현재 케이블 방송에서도 하고 있는 것 같던데, 이런 건 몰아봐야 제맛이므로.ㅋ
재밌으니까 또 덤벼보자... 하고 시작했는데, 일주일만에 50부작을 다 봐 버렸다.
역시 다시 봐도 너무 재미있다.

원나라가 중국을 차지하고 있던 시절, 원나라를 몰아내고 명을 세우는데 강호의 6대 문파가 어떻게 의기투합했는지를 보여주는 내용이다.
무협 소설에 관심이 없는 나는 잘 모르지만, 남편의 이야기에 따르면 김용이라는 작가의 '영웅문'이라는 무협소설을 드라마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그중 의천도룡기는 그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50부작 드라마를 보면서도 그 스케일이 어마어마하던데, 원작 소설은 더 훌륭했을 듯하다.

6대 문파 중 명교는 그 위력이 기세등등하다가 어느 날 교주가 실종되고 내부의 고수들 사이에서 혼란을 겪게 된다.
명교의 고수 중 한명인 금모대왕 사손은 자신의 스승인 성곤에게 가진 개인적 원한으로 강호를 돌아다니면서 수없는 살상을 일삼고 있다가, 모든 문파가 간절히 찾던 전설의 검인 '도룡도'를 차지한다.

또다른 문파인 무당파의 장취산은 함께 수련하는 형제가 자객에게 당해 불구가 된 것의 시비를 가리려고 범인을 찾다가 천응교 교주의 딸 은소소를 알게 된다.

서로 싸우고 쫓고 쫓기는 과정에서 사손과 장취산 그리고 은소소는 북쪽 눈으로 뒤덮힌 무인도까지 가게 된다.
무인도에서 나올 수 있는 방법이 없었던 세 사람은 거기서 지내기로 한다.
사손은 더이상 자신도 살인을 저지르지 않을 수 있고, 장취산과 은소소는 적대 관계의 있는 문파 사이에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이곳에서 꽃 피운다.

장취산과 은소소 사이에서 태어난 장무기는 사손을 의부로 삼고 무인도에서 십년을 지낸다.

pCPWDt1pMUp4zlKyt7j17cz2b9x.jpg

십년이 지난 후, 북풍을 이용해 장취산과 은소소 그리고 장무기는 섬을 빠져나온다.
의부인 사손은 자신이 도룡도를 가지고 강호에 다시 나가면 또다시 피끓는 싸움이 일어날 것이므로 무인도에 남겠다고 한다.
다시 강호로 돌아온 장취산과 은소소는 도룡도의 행방을 찾는 다른 문파들의 추궁에 안타깝게 목숨을 잃게 되고, 그 상황에서 장무기는 온몸에 냉기가 스며드는 현장이라는 공격을 받아 목숨이 위태롭게 된다.

장무기는 곧 죽을 몸을 이끌고 강호를 떠돌면서 많은 영웅들을 만나 무공을 배우는 과정에서 자신의 병도 치료하고 무술도 고수가 된다.
천성이 착하고 의협심이 많아 강호의 많은 고수들과 끈끈한 의리도 다지고 많은 여자들도 따르게 된다.

아버지 장취산이 무당파 사람이므로 장무기도 문파는 무당파였으나, 사람들이 마교라고 호도하는 명교가 그 교리도 의롭고 의인도 많은 문파임을 깨닫고 명교에 들어가 끝내 명교의 교주가 되고, 그 명교를 중심으로 6대 문파를 화합해 원나라에 맞서게 된다.

옛날에 중국어 공부를 하겠다고 열심히 봤던 영향인지, 판타지 영화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나도 '의천도룡기'는 정말 재미있게 봤다.
특히나 요즘처럼 불안한 시기에 마음 공부하는데도 큰 도움이 되었다.
이제 중국어는 거의 잊었으니 시간 떼우기용으로 시작했던 50부작이지만 어려운 시기를 인내할 수 있는 묘수는 터득한 듯하다.
어쨌든 대작을 순식간에 몰아보느라 잠이 부족하긴 하다.ㅋ


Sort:  

구양신공 구음진경이 기억나네요~
한때 수업시간에 영웅문만 읽었었는데 영상은 더 재밌겠죠? ㅎㅎ

어려운 용어인데 다 기억하고 계시네요.ㅋ
구양신공은 장무기가 구음진경은 주지약이 익힌 무공이더라구요.
전 책은 안 읽었는데, 영상은 볼 때마다 재미있더라구요.^^

와 일주일에 50편!!!!제 눈에는 그사람이 그사람으로 보이고 러는데 외국에서도 우리 사극 보면 그럴려나요.^^
(지금 글이 6줄 밖에 안보여요.보팅하고 기다리면 보이고ㅠ)

인물들이 조금 헷갈리긴 하더라구요.ㅋ

저도 아직 열심히 트리플에이에 글도 올리고 보팅도 하는데, 뭐가 자꾸 뱅글뱅글 돌기만 하고 글도 다 안 보이고 그러더라구요..
아침마다 사이트들의 안녕을 확인하는 버릇이 생겼네요.ㅋ

우와 하루에 7~8편씩 보셨네요~ㅎㅎ 뽀로로도 보셔야하구. 요리도 하셔야하구. 코로나로 인한 스트레스 이렇게해서 해소하시네요~^^

Posted using Partiko Android

매일 뉴스만 보다보면 우울해지는 거 같아서 뭐든 집중해서 하는 일을 찾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잘 버티고 있네요.^^

나중에 큰맘 먹고 도전해봐야겠네요.ㅎ

Posted using Partiko Android

그때도 명대사 리스트 올려주시는 건가요???ㅋ

아마도~!!!^^

Posted using Partiko Android

막 날아다니고 그런건가요? ^^

딱 맞습니다.
50편 내내 교통수단은 거의 나오지 않아요.
왜냐면 날아다니니까요.ㅋㅋㅋ

저도 어릴때 비디오가게에서 의천도룡기 빌려본 기억이 나요.
이것도 여러가지 버젼이 있나봐요.

그렇더라구요.
이번에 제가 본 건 최신 거라 주인공 장무기가 아이돌 스타처럼 예쁘장하게 생겼어요.ㅋ

요즘 아직 중국 시리즈물은 섭력하지 못했는데, 한번 봐봐야겠습니다.

바깥활동 자제해야 하는 요즘 '시리즈물'이 최고더라구요.ㅋ

아주 예전에 영웅문을 완독했는데, 이제는 기억에도 없네요.
시간 나면 봐야겠습니다.

완독하셨다니 대단하십니다.
사실 책이 너무 재미있어서 잡으면 놓치 못한다는 얘기는 들었습니다.^^

Hi @gghite!

Your post was upvoted by @steem-ua, new Steem dApp, using UserAuthority for algorithmic post curation!
Your UA account score is currently 3.008 which ranks you at #7762 across all Steem accounts.
Your rank has dropped 165 places in the last three days (old rank 7597).

In our last Algorithmic Curation Round, consisting of 68 contributions, your post is ranked at #27.

Evaluation of your UA score:
  • You're on the right track, try to gather more followers.
  • The readers like your work!
  • Try to work on user engagement: the more people that interact with you via the comments, the higher your UA score!

Feel free to join our @steem-ua Discord server

영웅문!! 중학생 때 정말 재밌게 읽었어요.
다 합하면 21권 정도 됐던 거 같은데.

드라마도 봤는데, 십년도 전에 봤으니 제가 본 건 예전 버전일 겁니다.

저희 집에도 영웅문 책이 거의 다 있었는데, 제주도로 이사오면서 중고시장에 내다 팔았네요.ㅋㅋㅋ
워낙 인기있는 책이라 꽤 값도 받았던 기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