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 셋

in Book it Suda4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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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요
뭔가를 즐겁게 기다리는 것에
그 즐거움의 절반은 있다고 생각해요
그 즐거움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해도
즐거움을 기다리는 동안의 기쁨이란
틀림없이 나만의 것이니까요

가끔
아주가끔
아주아주가끔
좋은꿈 꾼날엔 로또를 사요
한번도 당첨된 적은 없어요
그래도 '좋은꿈을 꿨으니까 왠지 느낌이 좋아' 하면서
발표를 보기 전까지는
행복하잖아요
복권이 주는 오천원의 행복
오천원 만큼 행복해지는 복권
기다리는 즐거움이란 이런 게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