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W STORY | 항공사 입사하고 제일 좋은 점은? (feat.남편이 제일 이득)

in #kr5 years ago

안녕하세여 여러분♥
옆집 언니 같은 승무원언니 @crew.bee 입니다 :)


IMG_6908.jpg




항          공          사          복          지



IMG_6934.JPG


안녕하세요 여러분! 크루비 입니다 :) 오늘은 승무원 직업의 가장 큰 장점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 연휴 다들 잘 보내고 계시쥬???? 저는 오늘 기류가 너무 안좋아서 촌스럽게 비행기에서 멀미를 했더니....비행기라는 말만 들어도 토할 것 같아요 :(


항공사에 다니면 뭐가 제일 좋아요? 한다면 망설임 없이 임직원들 비행기표 할인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가족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비행기표를 구매할 수 있어서 여행갈때 정말 기분 좋게 티켓팅을 하곤 합니다❤︎


제가 입사하고 이 해택을 제일 많이 이용한 사람은 제 단짝인 남편입니다 :) 거의 주말이 포함된 스케줄은 거의 다 따라간다고 생각하고 있더라구요 :) 물론 만석인 경우에는 못탑니다. 직원티켓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대기손님이기 때문에 만석이 아닌 경우에만 탑승할 수 있어요.


"오늘 만석인데 못탈 거 같아..포기하자"
"아니야 난 탈 수 있을 것 같아 일단 인천공항 갈래!!"
"난 못타도 몰라..그냥 못타면 인천공항에서 밥이나 먹구 가"
"만석이어도 꼭 타서 내가 러키가이라는 걸 증명하겠어!!"


이번 시드니 비행은 갑자기 손님이 확! 늘어서 만석이 되었습니다. 심지어 대기손님이 15명이나 있어서 탈 수 있는 가능성은 거의 희박했습니다. 그래도 인천공항에 가보겠다는 그를 말릴 수 없어서 그냥 그러라고 했습니다 :)


저는 먼저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승무원들고 비행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카톡이 왔습니다.


"(티켓사진과함께) 티켓받기 성공 :) 갑자기 손님들이 캔슬해서 탈 수 있데요!!!"


그는 정말 러키가이였던것인가요...? 갑자기 비행일정을 취소한 단체 손님들 덕분에 티켓팅에 성공했습니다!! 사실 부모님이었다면 정말 걱정했겠지만, 야무지게 눈치를 보면서 직원들과 친해져서 상황들도 듣고, 좋은 자리까지 받았습니다 :)


반쪽은 늘 웃는얼굴이라 그런지 공항직원들이 늘 좋은자리를 주셨어요 :) 매번 비행에 데려갈때마다 신기하게도 좋은 자리를 받아오더라구요(대단하심❤︎)


그리고 센스있게 시키지도 않았는데 승무원들 간식을 공항에서 사와서 몰래 주었더라구요 :) 저는 그날 비지니스에 근무해서 신경을 못썼는데 승무원들이 너무 잘먹었다며 남편에게 이것저것 챙겨주고, 식사는 뭐했는지 부터 저한테 자세하게 말해주더라구요 :) 크루 복까지 있는 단짝은 진짜 러키가이 ^^


사실 가족을 데려가면 호텔까지 버스도 같이 타야하고, 입국심사가 늦어지면 기장님들까지 같이 기다려야해서 신경쓰이는 부분이 많아요. 그런데 제가 데려갈때마다 승무원들이 저 대신 많이 챙겨주고 버스탈 때까지 다 기다려 주곤 해서 늘 고마웠거든요❤︎


덕분에 시드니까지 정말 즐겁게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비행에 가족을 데려가면 호텔까지 공짜라서 정말 좋아요. 거의 제주도 가는 것보다 저렴하게 미국과 유럽을 여행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시드니 3박 4일 경비는 거의 먹는게 3/2였습니다 :)


비행아닌 여행같은 3박4일 시드니


La Perouse / 오페라하우스 / 달링하버 / Brighton -Le - Sands




시드니에 도착해서 둘다 한숨 푹~~~자고 일어나서 저녁을 먹으러 나갔습니다. 날씨는 시원한 가을날씨었습니다. 오랜만에 본 남편은 오랜만에 따뜻한 날씨에 아무것도 안해도 기분이 좋다며 행복해 했습니다❤︎


IMG_6508.jpg


간단하게 저녁식사를 하고 브라이튼 해변에 갔습니다 :) 과자하나랑 와인한병 사서 토요일마다 불꽃놀이를 한다고 하기에 기다리면서 와인 반병을 마셨습니다 :) 저는 사실 여행에서 대단한걸 하는 편은 아니고, 정말 편안한 상태에서 소확행을 즐기는 편이라 잔잔한 파도소리와 함께 그동안 바빠서 못했던 이야기를 했습니다 :)


다음날에는 근교에 있는 라페루즈 라는 곳에 가서 탁 트인 전망도 보고, 수영하는 외국인도 구경했습니다 :) 그날 날씨가 아마 40도가 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하.......^^ 너무 더워서 결국 옷을 사서 입었습니다!!!!! 다음번에는 수영복도 가져가서 수영도 하고 싶더라구요~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이미 인생샷 찍기 좋은 곳으로 유명하더군요!!




IMG_6758.JPG



그리고 UBER 로 시내에 가서 오페라하우스부터 달링하버 하버 브릿지까지 구경을 했습니다. 사실 저는 자주 갔던 곳이라 새로운 곳은 아니었지만 남편과 여행을 하면서 제가 좋아했던 음식점도 같이 가고 여기저기 설명도 해주면서 구경을 하니까 더 재미있었어요.
요즘에 남편이 영상찍는 취미에 푹~~~ 빠져 있어서 그날 아름다웠던 풍경부터 저녁 야경까지 너무 아름답게 촬영하고 왔어요!!❤︎


IMG_6620.JPG


호주에서 돌아올때는 자리가 많아서 편하게 왔데요~~ 그날 기종이 A380 이었는데, 2층에 탑승하게 되었어요. 2-4-2 구조였는데 창가쪽에 앉아 있더군요. 옆에 수납공간도 있고 해서 자리가 좀 넓어서 그런지 비지니스 안부럽다며 너무 좋아했어요 :) 나중에 삼팔공 탑승하시면 2층에도 꼭 타보세요♥


하루 반나절이었지만 혼자왔다면 그냥 평범하게 보냈을 스테이를 너무너무 행복하게 보냈습니다 :) 항공사 들어와서 좋은 점 하나 이거 ^^ 앞으로 더 많이 따라 다닐 것 같아서 이제 티켓신청하는것부터 다 가르쳐 줬더니 제 스케줄 보고 알아서 티켓신청한다고 합니다 ...... 기특하긴 ^^^^^;;;


IMG_6747.JPG


마지막으로 그날 먹은 호주산 와규 샷 :) 입에 넣자 마자 사르르... 뜨거운 돌 위에서 레어 상태로 가져다 주고 원하는 만큼 익혀서 먹었는데 진짜 맛있었어요!! 그리고 파스타를 시켰는데 심지어 면이 라면 이었어요. 알고보니 사장님부터 쉐프님까지 다 한국분이셨습니다 :) 라면으로 오일파스타를??? 입에 익숙한 면이라 그런지 너무너무 맛있었습니다.


▶ 식당정보 : FIRESTONE (39 조지 스트리트 ,시드니)



IMG_6783.JPG


시드니 가시면 한번 가보세요~ 사장님도 정말 친절하시고, 1층 테라스부터 2층 테라스도 있어서 시원한 바람과 함께 맛있는 음식도 즐길 수 있어요❤︎


여러분 연휴 잘 보내시고 ~ 혹시 여행가시는 분들은 조심히 다녀오세요 :) 저는 내일 대기비행인데 멀리는 안끌려가고 가까운 중국이 나왔어요... 기분좋게 다녀오겠습니다 :) 다들 굿밤보내세요!!!!







Sort:  

와우~ 엄청엄청 부럽습니다.
저는 해외출장가도 출장업무에 방해된다며 가족도 못데려가는데 말이죠..ㅠㅠ

ㅠ ㅠ 이구 가족들은 알아서 잘 놀수있는데~~ ㅠ ㅠ 앞으로 자주 데려가려구요 정말 좋아하더라구요 ㅋㅋ

남편님이 매우 부럽습니다 ㅎㅎㅎ

중국 잘 다녀오시고요~~

어제 중국다녀오고 기절해서 13시간 잤습니다.....하 ^^^^

예전에 (비록 비싼 기준가 기준이긴 해도) 10%할인이 아닌 10%에 산다는 이야기 듣고 깜짝 놀랬던 기억이ㅎㅎ 하지만 정말 빈좌석있을때 그 정도는 해줘야죠^^

마자요 ㅋㅋㅋㅋ 부가세만 내고 타는거죵 ㅎㅎㅎㅎㅎ 남들이 보면 진짜 맨날 가겠다!!!라고 생각하겟지만 생각보다 만석이 많더라구요 ㅠㅠㅠ

만석이 많아야 해요. 그래야 저같은 사람 비지니스 업그레이드 받죠ㅋㅋㅋ 승무원 가족과 고객과 경쟁관계군요ㅋㅋㅋ

어느 항공사이신지는 모르겠지만 아시아나 예전에는 이코노미 스마티움은 늘 그냥 주던데 너무 빈 날은 안주더라고요ㅠㅠ 그런데 정작 그런날은 3자리가 비어가는 날ㅎㅎ

제가 업그레이드를 못받을때 승무원 가족이 행복을 누린다고 생각하겠습니다ㅎㅎ

감사합니다 :) 요즘에 아시아나 이코노미 스마티움은 구간별로 유료화 하고 있다고 알고있습니다 ㅠ ㅠ 만석일경우 마일리지 높은 승객은 그쪽으로 배정하겠지만 ㅠ ㅠ 이제는 짤없이 비워가나봐요

이건. 남편은 완전 대박 트터린건데요 .너무 부러운데요.승무원에게 이런 혜택이 있다는건 처음알았어요.부러운대요~~

이거 말고도 좋은점도 있지만 저는 이게 최고인것같아요 ㅋㅋㅋㅋ

와...대박 ㅋㅋㅋㅋ 김계란님 전생에 나라 구하신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서 가이드까지 열심히 했답니다...하하하 아들데려간기분?ㅋㅋㅋ

역시 알형은 전생에 나라를 구한게 맞네 ㅋㅋ
시드니 반년 살았는데 저런데 안가고 난 뭐했지..

오히려 살면 안가게 될수도 있을거같아요 시드니에 좋은곳이 너무 많으니까 ㅠㅠㅠㅋㅋㅋㅋㅋㅋ

솔로라서 안 간 듯

솔로아니었는데 ㅋㅋㅋㅋ

그럼 더 바보...

가족 할인 티켓이라니 너무 부럽습니다ㅎㅎ열심히 마일리지 채굴해서 부러움을 이겨내야겠어요ㅎㅎ즐거운 설명절 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제가 입사해서 여행을 정말 많이 갔는데 그대신 마일리지 적립은 빵!!!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해복많이받고 올해는 좋은 출장만 가시길 ^^

베푼만큼 럭키로 돌려받는거죠.^^ 크루비님이 비행멀미라니 생각도 못했습니다.ㅎㅎ

ㅠ ㅠ 저는 작은 비행기만 타면 멀미를 하는것같아요......ㅋㅋㅋㅋㅋㅋㅋ 촌스럽게 증말 ㅠ ㅠ

왕 부럽네요

< 하지만 못타서 공항에서 돌아간적도 있습니다 ㅠㅠ

에에잇!

????? ㅋㅋㅋ 룸구님???ㅋㅋㅋ

좋아 보여서 부러워서요~

진정진정 ~~ 부럽습니당 ㅎㅎㅎㅎ
새해 복 많이 받으세영 크루비님~

뽀돌님 올해도 잘부탁드려요~~~ > < 벌써 명성이 65....와 대단하셔요!!

너무 부럽습니다^^

감사합니다 :) 앞으로 더 자주 데려가야겠어요 ㅋㅋㅋㅋ

가족들과는 여행 시간 맞추는 참 어려운데...이렇게 같이 돌아댕길 수 있다니 부러워요~~~

항공사는 복지가 참 좋네요 ㅎ

음 거의 저게 다라고 보시면....ㅋㅋ 아! 호텔도 할인해준다는거정도 더 있습니다..ㅋㅋㅋ

ㅋㅋㅋ달걀님 럭키가이 인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진 여행같은 비행이라니 너무 부럽구요 회사에 있는 제가 싫구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보다 더 많이 가시자나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