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변명

in #kr6 years ago

이 글은 원래 어제 쓰려고 했다. 하지만 또 성급하게 글을 올리고 후회하게 될까봐 하루 더 여유를 가지고 생각해보느라 이제야 쓰게 됐다. 그렇다. 나는 그저께 언팔로우 이벤트란 글을 쓴 걸 마음 깊이 후회하고 있다. 이걸 읽으면서 ‘내 그럴 줄 알았다’고 생각하신 분이 분명히 있겠지? 물론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나는 진짜 바보 멍청이다!




나는 게으른 인간이다. 청소도 잘 안 한다. 두 마리 고양이가 뿜어내는 털들이 바닥에 쌓이고 뭉쳐 마치 사막을 굴러다니는 풀덩어리(회전초)처럼 굴러다닐 때까지 방치하기 일쑤다.

설거지도 한 번에 끝내지 않고 컵 하나, 수저 두세 개를 깨작깨작 씻다가 내버려둔다. 그래서 지금도 싱크대에 씻어야 하는 냄비와 그릇이 쌓여 있다. 그나마 물을 가득 부어두긴 했다. 그래야 밥풀이 딱딱하게 말라붙지 않고 잘 씻기니까.

책상 위는 더 엉망진창이다. 씻어야 하는 컵이 세 개나 줄지어 서 있고 읽다 만 책, 정리하다 만 영수증과 지로통지서, 전단지가 팔꿈치 높이까지 쌓여 있다. 심지어 코를 푼 휴지까지 그냥 있다(나는 아직 감기가 낫지 않았다. 귤을 더 많이 먹어야 할 것 같다)

이 블로그에다 매일같이 나의 못생김을 자랑하는 것으로 모자라 더러움까지 자랑하려는 건 아니다. 어머니 표현에 의하면 ‘방에서 귀신 나올까 무서울 만큼’뭘 치우고 정리할 줄 모르는 사람이란 걸 말하고 싶어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특정한 일에 한해선 정리에 몹시 신경을 쓰고 부지런을 떤다. 나는 매일 밤 자기 전에 베개와 이불 위치를 바르게 하는 데에 최선을 다한다. 베개는 정중앙, 이부자리 끝선에서 살짝 튀어나와야 하며(너무 많이 튀어나오면 안 된다. 약 5cm쯤 나오면 보기도 좋고 편안하다), 이불은 사각 귀퉁이가 전부 완벽하게 펴져 있어야 한다.

정리를 끝내고 자려고 누웠다가도 이불 상태가 마음에 안 들면 우선 발로 이불 끝을 차서 편다. 그래도 영 마음에 안 들면 벌떡 일어난다. 다시 이불을 팽팽하게 펴고 조심스럽게 기어들어가서 눕는다. 그러고는 팔을 머리위로 뻗어 안경집이 베개 바로 위에 딱 붙어있는지, 휴대폰이 왼쪽 위- 전기장판 온도조절기 옆에 있는지 확인한다.

또 나는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잠을 자는데, 날이 춥기 때문에 고양이들은 이불 속으로 들어와 내 몸에 바짝 달라붙는다. 그때 첫째는 반드시 내 오른쪽 옆자리에 누워야 하고 둘째는 왼쪽에 누워야 한다.

가끔 둘이 이불속을 들락날락거리다가 서로 자리가 바뀔 때가 있다. 그러면 어쩐지 불편하고 거슬려서 자려고 자리를 잡은 고양이들을 억지로 깨워서(주로 엉덩이를 쿡쿡 찌른다) 원래 위치로 가게 한다.

불시에 엉덩이를 찔린 고양이들은 이잉, 에에엥, 하고 짜증을 내지만 한두 번 겪은 일이 아니기 때문에 체념하고 내가 원하는 대로 올바른 위치에 자리를 잡는다. 나는 그제야 만족하고 잘 수 있다.

이 버릇은 혼자 잘 때만이 아니라 친구나 남자친구가 집에 놀러와서 잘 때도 튀어나온다. 두 사람 다 이미 내 이상한 이불 집착에 대해 잘 알고 있어서 별소리는 하지 않는다. 자려다 말고 내가 벌떡 일어나서 이불을 막 정리해도 그러려니 한다. 몇 번씩 일어나서 이불을 펴면 대충 하고 자라며 귀찮아하긴 하지만.

쓰고 보니 가벼운 강박증 비슷한 것 같기도 하다. 그렇지만 미친듯이 숫자를 세거나 물건들을 특정한 방식으로 배열하거나 손을 5분에 한번씩 씻지는 않으니까 큰 문제는 없는 것 같다.

그런데 가끔은 이런 버릇이 다른 데서도 튀어나온다. 평소엔 남자친구가 쓰레기집 아줌마라고 놀리든 말든 거실 입구에다 산 같이 쌓아놓은 재활용품을 무시하며 살다가, 갑자기 사람이 달라진 양 부지런해져서 하루만에 싹 정리해서 내어놓는다(지금은 다시 평소의 나로 돌아간 상태라 재활용품이 내 허리 높이까지 쌓여 있다. 변명을 하자면 고양이들이 박스 긁는 걸 좋아해서 안 버리고 있다)

또는 현재 같이 일하고 있는 출판사에서 이미 퇴직한 전 담당자, 전전 담당자, 전전전 담당자(출판사는 유독 퇴직률이 높은 것 같다)에 예전 살던 동네 택배 기사님까지 그대로 뒀던 카카오톡 친구 목록을 어느 날 돌연 싹 정리하기도 한다. 그래서 지금은 친구 목록에 사람이 가족까지 포함해 딱 네 명 남았다.

여기까지 읽으신 분들은 아마 눈치채셨을 것이다. 내가 하려는 변명이 어떤 식인지에 대해.

전 글에서 썼듯, 나는 초심을 잃고 소통이 부담스러워졌기에 팔로우를 정리하려 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린다며 팔로우를 해놓고선 마이 피드에 글이 너무 많이 올라온다는 핑계, 또 내가 모르는 분야라는 핑계로 글을 읽지 않고 댓글도 달지 않아서 죄송스러웠던 것이다. 또한 맞팔 상태에서 아무 말없이 나만 언팔을 하려니 죄책감이 들어 미리 알리려는 목적도 있었다.

그런데 내가 글을 잘못 썼다. 생각이 한없이 얕았으며, 그나마도 생각한 대로 쓰지도 못했다. 내가 언팔할 마음이 조금도 없었던 분들께서 ‘나를 언팔해도 괜찮다’는 댓글을 다신 걸 보고 너무 놀랐고, 더욱 큰 죄책감이 들었다.

언팔당해서 기분이 좋을 사람이 있을 리 없다. 나만 해도 맞팔 상태였는데 언제인지 모르게 언팔 당한 걸 보고 기분이 좀 그랬다.

아마 그분들께서도 그렇게 말은 하셔도 막상 언팔을 당하면 기분이 좋지 않으실 거다. 하지만 나를 위로해주고 싶고 응원해주고 싶어서 그런 말씀을 해 주셨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런 위로와 응원을 받을 자격이 없는 못난 글을 써버렸는데 말이다.

나는 그 글을 올린 지 불과 두 시간만에 내가 저지른 잘못을 깨달았다. 심장이 쿵쿵 뛰고 얼굴이 뜨거워지다 못해 양쪽 귀가 마치 불에 달군 쉿덩이처럼 새빨개졌다. 순간 도망칠까, 싶어지기도 했다. 그동안 짧게나마 즐겁게 대화를 나누었던 분들께 상처를 주고 실망감을 안겨드린 것 같아서, 앞으로 내가 그걸 무슨 수로 만회할 수 있을지 막막해진 것이다.

그리고 나는 원래 리셋증후군도 있다. 소설이 망하면 즉시 필명을 바꾸고 신인 작가인 척했고(이건 자의 반 타의 반이긴 하다. 몇몇 장르 출판사에서는 망작을 많이 쓴 작가에겐 필명을 바꾸고 새 출발하길 권한다) 블로그도 여러 군데 갈아치웠다.

한때는 꽤 친하게 지내던 사람들과도 사이가 조금 틀어지거나 어색해지면 바로 연락을 끊어버렸다. 그래서 스팀잇을 아예 관두거나 새로운 블로그를 만들어서 새로운 사람인 척 해볼까, 하는 궁리도 해봤다.

하지만 그건 더더욱 멍청한 짓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운좋게 인연이 닿아 알게 된 분들과 새로운 사람이 되어 다시 대화를 나누고 친분을 쌓아갈 자신이 없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머리가 아파졌고 일단 내일 생각하기로 하고 잤다. 심각하게 고민한 것과 달리 잠은 아주 실컷 잤다. 일어났더니 아침이었고 웬일로 구름 한 점 없이 햇살이 쨍쨍하게 쏟아졌다. 기분이 좋았다. 정말로 기분이 상쾌하고 어쩐지 이유없이 웃음까지 나왔다.

여전히 후회는 됐다. 죄책감도 그대로였다. 그렇지만 신기하게도 행복 회로가 돌아갔다. 지금껏 블로그에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온갖 흑역사를 써왔다. 그러니 스팀잇과 관련된 흑역사가 하나쯤 있어도 괜찮을 것 같았다. 어쩌면 하나로 끝나지 않고 앞으로도 점점 더 스팀잇 흑역사를 쌓아나갈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비록 몹시 부끄럽고 기억에서 삭제하고 싶은 글이지만, 지우지 않고 도망치지도 않고 다시 뻔뻔스럽게 블로그에 일기를 쓰기로 결심...이 아니라 마음을 먹었다. 나로 인해 상처를 받고 실망하셨을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다. 정말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그래도 이벤트는 이벤트이니 결과를 기록한다. 그 글을 보신 뒤인지 전인지 모르겠지만, 맞팔 상태였다가 나를 먼저 언팔로우하신 세 분을 나도 언팔했다. 그런 다음 공감이 가는 글, 재미있는 글을 쓰시는 분들을 찾아 다시 팔로우해서 팔로우 숫자가 전과 똑같아졌다. 반면 팔로워는 열 분 가까이 늘어서 언팔로우 이벤트인데 팔로워 숫자가 늘어난 모순을 남기며 끝났다.

이 글의 제목은 산 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읽지 않은 레이먼드 챈들러의 소설, ‘기나긴 이별’에서 따왔다. 물론 읽지 않았기에 어떤 내용인지는 모른다. 추리 소설을 좋아하지만 하드보일드는 한번도 읽어본 적 없다. 부디 재미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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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우티스님의 스팀잇 사춘기가 어서 지나가면 좋겠습니다 : )
받아 마땅한 사랑을 받을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글로만 승부를 보는 스팀잇에서 글만의 매력으로 자신을 증명했으니까요. 이제야 고백하지만 우티스님을 보며 많이 따라하고 있답니다.
스팀잇 이전 우티스님의 생활이 비정상적이었어요. 매력적인 사람은 피곤함을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가만두지 않을테니까요. 그러니 사랑받는자여 적응하세요. 손발은 집에 두고 와서 오글거리지 않습니다.

헉 너무 감사한 말씀이라 어떻게 댓글을 달아야 할지 정말로 멍한 기분이 들었어요. 저는 진짜 이런 찬사를 받을 재능이 없는걸요! 그렇지만 후피님 말씀이 무척 기쁘게 느껴졌어요. 제 글을 따라하신다는 말씀도요! 제가 그렇게라도 도움이 된다니 한 사람의 몫을 하고 있는 것 같아 행복한 기분을 느꼈어요ㅎㅎㅎ 정말 감사합니다!

도종환님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가 떠오르네요. 왜 그런지 설명은 어려워요^^

시를 검색해서 읽고 왔어요. 다시 읽어도 참 마음에 여운이 오래 남네요. 감사합니다!

아시겠지만 이곳에선 시간이 굉장히 빠르게 흐릅니다. 이번에는 그게 다행이겠군요.
그런데 오늘도 단타 치셨습니까.

아, 어머님께 알려 주세요. 귀신도 저런 방에선 안 산다고ㅋㅋㅋㅋ

그건 모르는 겁니다.
어쩌면 이 글을 쓴 건.............

이 블로그엔 슬픈 전설이...........

여기선 심령 현상, 아래에선 정신 분석이 한창이군요ㅋㅋㅋ

아, 그래서 몸이 오싹했나...제 방에도 귀신이 사나봅니다.ㅎㅎㅎㅎ

우티스님 정체가 발각되어 도망가신 것 같은데... 아무래도 이터널라이트님 방으로 옮겼나 봅니다ㅋㅋ

원래 지저분한 환경에서 영감을 떠올리는 창작자들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제 방은...게을러서 그렇다고 해두죠 ㅋㅋㅋ문 잠가놓고 자야겠네요.

저도 그냥 게을러서 그런거예요ㅎㅎㅎ 귀신을 엄청 무서워하지만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해서 댓글 재미있게 읽었어요! 아참 침대 밑을 조심하세요! 누가 있을지도 몰라요!

흑흑 안 쳤어요. 사지도 않고 팔지도 않고 그냥 차트를 구경만 했어요. 구경만 하는데도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중독된 게 확실합니다ㅜㅜ 시간이 굉장히 빠르게 흐른다는 말씀에 공감이 가네요. 정말로 엄청 빨라요! 제가 벌써 한 달 넘게 스팀잇 활동을 했다는 게 지금도 믿기지가 않아요.

아마 비슷할겁니다. 가끔씩 뭔가 정리하고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 기분. 너무 신경쓰지 말고 하고 싶으신 대로 하즈앗!!! ㅋ

오늘은 하즈아군요ㅎㅎㅎ 업비트에 1,2주 내로 스팀 입출금이 생길 거라는 소식 들으셨나요! 이 기세를 몰아 스팀 천만원 가즈앗!!!

좋지요~~ ㅋㅋ 가즈앗!!! ^^

너무 일일히 의미를 부여하지마세요
사람이란게 그럴수도 있죠~ 일종의 변덕쟁이랄까?
어짜피 글로 서로 주고받는 스팀잇...글이 좋으면 떠나간 사람도 다시 돌아오기 마련이죠!
P.S : 제글에 답글 안달아주셔도 됩니다ㅎㅎ 그런거 신경안써요. 이건 제가 쓰고싶어서 쓰는거임!

ㅋㅋ ps를 보면 더 달아줘야할거 같아요...

어 음 결단코아닙니다ㅠ

저는 그중에서도 유난히 심한 변덕쟁이같아요ㅎㅎㅎ 소심함을 아주 버리진 못하겠지만 그래도 조금은 대범하게 살아야겠다고 느꼈어요!

음?? 사는 모양을 보아하니 전형적인 ENFP로군요.
ㅎㅎㅎ

INFP같은데요??

자신의 글을, 자신의 생활을, 자신의 생각을 남에게 보여주는 사람들은
보통 E로 알고 있는데요....???
저도 그렇고 ㅎㅎㅎ
I인 사람들은 아예 글을 안 쓰죠. 그냥 눈팅만 하지.

아~~~ 그렇군요. 그럼 i에 가까운 e가 될수도 있겠네요.

@rbaggo 님 I 나오셨던데... 저도 신기해서 기억하네요. 참고로 저 ENFP..

검색해봤는데 공감가는 부분이 많네요! 이 성격 검사를 한번 제대로 해보고 싶어졌어요!

전 MBTI 검사 신봉자인데요. E와 I는 외향/내향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우티스님은 전형적인 I형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인관계와 관련된 요소거든요. E는 면대면 상황일때 자기 표현을 잘하죠. 외향적이고요. 글쓰기와는 별개의 문제인거 같아요. 저도 매우 I 수치가 높아요. ㅋ

리셋증후근이 있으시군요.
저는 리셋신드롬이 있.... -_-
소설 쓰면서 갈아치운 아이디가 아마 한손가은 가볍게 넘지 않나...
마,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괜찮아요.

어차피 죽었다 다시 살아나지도 못하는데,
아이디나 블로그나, 나의 창작물이나,
누군가에겐 어느 정도 잊혀질 권리가 있으니깐요.

저도 소설 쓰면서 갈아치운 아이디가 진짜 많은걸요! ㅎㅎㅎ 말씀 정말 감사해요. 앞으로는 가열차게 글을 올려서 빨리 저의 흑역사를 아래로 내려버려야겠어요!

저도 가끔 그런 기분을 느낄 때는 작은 것엔 신경을 끄고 마음을 비울라고 합니다 ㅎㅎ

맞아요, 너무 세세한 것에 집착하면 좋지 않더라고요. 마음을 비워야겠어요! 말씀 감사드려요!

보면 볼 수록 기분 좋아지는 글이에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어요

부족한 글인데 좋게 봐주셨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방을 험하게 다루긴 하지만 시기적절한 부모님의 개입으로 그정도까진 가지 않았답니다 ㅋㅋㅋㅋ 만약 저 혼자 다시 살게 된다면 그렇게 될지도....

혼자 사니까 누구도 저를 멈춰주지 않아서 더 지저분해지고 있어요ㅜㅜ 어머니의 잔소리와 도움이 그리워요ㅜㅜ

부끄러운 그심정... 잘알거같아요. ㅎㅎㅎ
저두 결혼전엔... 귀신도 안사는 방에 살았답니다.
손님 올땐 한번씩 치우는데 하필 그걸본 신랑이 착각해서 나랑 결혼하는바람에 정리 안된 모습을보면 극도로 예민하게 되는 이가 자주 예민해 지는 상황이 벌어지고.... 난 그거에 스트레스 받고.... 그러고 8년을 살았더니.... 제가 열심히 치우게 됬네요. 하지만 그열심은 어디까지나 제 기준일뿐... 신랑의 기준엔 턱없이 모지란다는...
앞으로도 우리 이런얘기하면서 잘 지내봐요. ㅎㅎ

귀신도 안 사는 방이라니 저보다 고수시군요! ㅎㅎㅎ남편분께서 깔끔한 성격이셨으면 치우느라 고생하셨을 것 같아요ㅜㅜ 저도 청소를 워낙 못해서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으셨을지 짐작이 가네요. 지금도 저는 어제부터 청소를 해야지, 해야지 생각만 하고 아직도 시작을 못했어요. 정말로 오늘은 좀 치워야겠어요.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잘 지내보자고 말씀해주셔서 기뻐요ㅎㅎㅎ

저도 제 피드에서 제가 보고 싶은 글로만 가득 채우고 싶다는 생각한 적 있어요. 그래서 항상 팔로우는 신중히 하는 편인데 스팀잇에서는 좋은 글, 좋은 분들이 너무 많아서 팔로우가 점점 늘어만 가는건 어쩔 수 없네요. 그래도 누구보다 내가 먼저 행복해야되고 나를 위한 삶이 먼저니까! 리셋 증후군은.. 전 심할땐 노트에 글 한자 쓰고 찢어서 버리고 그랬어요.ㅋㅋ

저도 팔로우를 안 늘리겠다고 생각했는데 어제 오늘 또 자연스럽게 늘리게 되네요. 마이 피드 글을 무조건 다 읽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리기로 했어요ㅜㅜ 헉 글씨가 마음에 안드셨거나 잘못 쓰셨던 건가요! 어쩌면 완벽주의자이실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가아끔 그럴 때가 있어서요ㅎㅎㅎ

@outis410 님의 글을 좋아합니다ㅎ
저는 저마다의 삶에는 각자의 리듬이 있다고 생각해요.
분명 그 리듬을 서로 존중할때 어우러질 수 있을꺼에요.
그런면에서 언팔 이벤트도 존중합니다ㅎ
다만 이름을 긍정적인면에 초점을 맞췄다면,
죄책감이 좀 덜하시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네요ㅎ
예를 들어..터닝포인트! 라던지, 리셋타이밍! 같은거 어떨까요?ㅎ

말씀하신 대로 리셋 타이밍, 이라는 제목이었다면 훨씬 좋았을 것 같아요. 실제로도 리셋 충동이 있기도 했으니까요. 다 지나고 나서 이렇게 후회하는 게 바보 같지만, 그래도 그 글을 쓴 덕분에 좋은 말씀과 조언을 많이 들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글을 좋아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푸하하하 그저 너무 잼나네용~^^충동적이건 아니건 경솔했든 아니든 그게 뭐 중요한가요
그때당시는 그게 맞다고 생각했었나보죠 ㅋ
가끔은 이것도 저질러보고 저것도 저질러보고 그럼에도 안끊기는 질긴인연들이 있음을 확인하고싶기도합니다ㅡ포인트는 그럼에도 인연이 끊어지지않고 계속되는거에요♡

으핫ㅎㅎㅎ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워낙 변덕쟁이라 생각이 하루에도 몇번씩 오락가락하더라고요ㅎㅎㅎ 그럼에도 인연이 끊어지지 않고 계속 된다는 말씀 정말 멋져요!

작가다운 글 같아요...
관찰하지 않는 것이 없네요 outis410님
부디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좋은 글이네요...
리스팀하고 갑니다~

따뜻한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리스팀도 감사드려요!

잘 읽었습니다. 저도 비슷한 리셋 증후군이 있었는데. 이것도 나고, 저것도 나라는 마음으로 좀 더 나를 인정해보자, 라는 마음을 먹으니 좀 낫더라구요.

어설픈 완벽주의가 리셋 증후군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아요. 말씀해주신 대로 다양한 모습의 저를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할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몇 번을 쓰다 지웠습니다. 오늘 글도 잘 읽고 갑니다.

이터널라이트님께는 정말 너무 부끄럽고 죄송합니다ㅜㅜ 그래도 너그러이 읽어주신 것 같아서 감사해요. 요즘 왜 블로그에 글을 안 쓰고 계시나요. 많이 바쁘신가요? 저도 마이 피드에서 못 뵈었다 싶은 분들은 따로 블로그에 방문하곤 하거든요. 글을 적고 있지 않으셔서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도 되었어요. 재촉하는 건 절대로 아니에요! 편안한 설날 보내시길 바랄게요!

몸이 안좋아서 잠시 쉬어가는 시간으로 몇일을 보냈어요. ㅎㅎㅎ아직도 코가 얼얼한게 자꾸 신경이 쓰이네요. 방금 글을 올렸답니다. 고치고 또 고치고 덧대려 해봐도 안되네요. ㅎㅎㅎ
우티스님도 즐거운 설날 보내시길 바랍니다!

우티스님 방이 머리에 착착 그려지는건 왜일지...히히 언팔로우 당하면 확실히 기분이 좀 거시기 하더라구요. 외국인들이 멋대로 팔로우했다가 언팔로우하는건 괜찮은데 자주 보는 사람, 심지어 '실제로 아는사람!!!'이 언팔로우 했을때는 마음에 스크라치가... 그래도 뭔가 훈훈하게 마무리된듯 싶어 다행이에요! 언팔하신 세 분도 나중에는 다시친하게 지내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헤헷~

그건 쿠보님도 저처럼 방을 잘 어지르기 때문이 아닐까요ㅎㅎㅎ실제로 아는 사람에게 언팔로우 당하면 기분이 정말 슬플 것 같아요. 대체 내가 무슨 잘못을 했나, 왜 나를 언팔했나, 하고 하루종일 고민해볼 것 같습니다. 제가 귀가 얇은 게 단점인데 이럴 때는 장점 같기도 해요! 좋은 말씀 해주셔서 감사해요!

우티스님 진실한 마음에글 잘 읽었습니다
내가빨간색이라고 말해도 각자 보는사람마다
색깔이 달라서 힘들더라고요
모든분들이 잘 이해했을거라 생각합니다
반갑습니다 ^^

옐로캣님 따뜻한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글로만 써서 마음을 전하기가 참 어려운 것 같아요.
반겨주셔서 기뻐요ㅎㅎㅎ 앞으로도 자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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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티스님 사랑해요♡ 거절은 거절할게요♡

으핫ㅎㅎㅎ 감사합니다! 저도 사랑해요! 하트를 드려요! ♡♡♡

팔로워가 늘어나셨군요. 저도 팔로워가 오히려 늘어났더라구요 orz
팔로우를 안 한다고 상대방이 글을 볼 수 없는 것도 아니고, 그냥 마음을 비워야겠다 싶습니다.
그나저나 스팀잇의 View count는 뭔 기준으로 나오는지 모르겠네요. 서비스별 view count를 다 합쳐야하나..

이상하게 자꾸 팔로우 팔로워 숫자에 집착하게 되더라고요.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서 가끔 이런 뻘글만 써도 되나 싶어집니다. 저도 마음을 비워야겠어요. 말씀하신 건 구글 검색해도 딱히 알 수가 없네요 음 기준.... 이 뭔가 있긴 있겠죠! ㅎㅎㅎ

눈동자 아이콘 옆에 나오는 숫자가 궁금했는데, 서비스별로 따로 집계되는 것 같습니다 ㅎㅎ

아아 저는 그냥 조회수라고 생각했어요. 제 글 고치려고 여러 번 들락날락거릴 때마다 1씩 계속 올라가서 중복 집계가 되는 줄 알았죠ㅎㅎㅎ

저도 우티스님 마음을 백배 공감하고 이해해서 마음이 살짝 아팠어요. 하루 빨리 익숙해 지시기를 바랍니다.
그래도 기분 좋아 지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행복한 설날 되세요. ^^

위로해주셔서 감사해요. 지금은 정말로 기분이 많이 좋아졌어요! 해피서클님께서도 맛있는 거 많이 드시고 즐거운 설날 보내시길 바랄게요!

참 비슷하다.. 생각하면서 읽었는데, 사실 정도의 차이지 누구나 이런지도 몰라요. 이렇게 하나하나 글로 풀어낼 자신은 없지만, 반갑다 생각했어요.

저와 비슷한 성격이시라니, 무척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네요ㅜㅜ 그냥 지나칠 법한 조그만 일도 이상하게 자꾸 곱씹고 계속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안좋은 일에 대한 생각은 머릿속에서 계속 굴리면 정말 눈뭉치처럼 커지더라고요.

기나긴 이별을 사놓고 안읽고 있다는 공통점을 또 하나 발견했네요. 레이먼드 챈들러의 명성때문에 첫번째 시리즈인 딥슬립만 보고 명작이라 일컬어지는 기나긴 이별을 구입했었죠.
많은 분들이 변명에 주목해서 이야기 하시니 전 좀 곁가지 얘길 해봅니다ㅎ 성공여부를 떠나 가장 신선한 이벤트였다는 말씀을 드립니다ㅋ

오오 빅슬립을 읽으셨군요!(안 읽어서 딥슬립인 줄 알았다가 댓글 쓴 뒤에 한번 읽어볼까 싶어서 이북을 열어봤더니 제목이 빅슬립이라 황급히 댓글을 수정했습니다ㅎㅎㅎ) 저는 세트로 사서 빅슬립도 있는데 아직 한 권도 읽지 않은 상태예요. 저도 레이먼드 챈들러의 명성과 '나는 어떻게 글을 쓰게 되었나'라는 저서에 끌려서 사게 되었어요. 지인들과 나눈 편지를 엮은 책인데 무척 마음에 들어서요ㅎㅎㅎ 으핫 신선한 이벤트ㅜㅜ 제가 생각해도 대체 어떻게 이런 이벤트를 생각했는지 신기하고 또 새삼 후회되기도 해요ㅜㅜ 그래도 좋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 맞아요. 빅슬립이었어요. 깊은 잠으로,, 자의적으로 기억하고 있었네요. '나는 어떻게 글을..' 이 책도 봤어요. 몇가지 좋은 팁을 건진 기억이 있네요. 이북으로 구입하셨군요!

헛,,, 저도 가벼운 리셋증후군이 있답니다. ^^

살다보면 리셋이 필요한 순간이 있는 거 같아요. 그럴때는 과감하게 싹-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