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겨울은 삼한사온

in #kr6 years ago

몇 년전, 친구와 같이 살던 어느 겨울날에 겪은 일이다.

평일이라 친구는 회사에 갔고 나는 언제나처럼 느지막이 일어났다. 아침겸 점심으로 라면을 먹고 냉장고를 열었더니 물병에 보리차가 채 한 컵도 남아 있지 않았다.

우리는 평소에 생수 대신 보리차를 마셨는데, 이 보리차를 끓이는 건 나의 일이었다. 사실 일이라고 부르기 멋쩍을 만큼 보리차를 끓이는 건 간단하다. 큼지막한 주전자로 수돗물을 펄펄 끓인 다음 대형 보리차 티백을 넣고 식힌 뒤 물병 세 개에 나눠 담아 냉장고에 넣으면 된다.

친구도 나도 물을 많이 마시는 터라 3,4일에 한 번은 보리차를 끓여야 했는데 깜빡한 것이다. 나는 평소처럼 주전자 가득 물을 끓인 다음 불을 끄고 보리차 티백을 넣으려 했다. 그런데 아뿔싸, 티백 상자가 텅 비었다. 급한대로 조그만 녹차 티백이라도 몇 개 넣어 우리려고 했는데 녹차마저 없었다.

친구는 저녁 때에나 오는데 그때까지 마실 물이 없으니 큰일이었다. 끓인 수돗물을 그냥 마시려니 물맛이 영 미묘한 게 잘 넘어가지 않았다.

나는 어쩔 수 없이 마트에 가서 보리차 티백을 사오기로 결심했다. 이게 왜 결심씩이나 해야 할 일이었나면 바깥은 엄청 추웠고, 그저께 눈이 펑펑 쏟아졌으며, 나는 빙판공포증이 있기 때문이다.

빙판공포증은 내가 마음대로 붙인 이름이다. 이게 언제부터 생겼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나는 기억하는 것보다 기억하지 못하는 게 훨씬 많다) 아마 과거 빙판길에서 호되게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찍은 뒤에 생기지 않았을까 싶다.

어쨌든 이 빙판공포증에 걸리면 겨울에 밖을 나다니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빙판길은 물론이고 멀쩡한 길도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 한 발 내딛기도 무서워진다. 주위에 난간이나 가로수, 전봇대처럼 뭐라도 붙잡을 게 없나 주변을 두리번거리게 된다.

게다가 우리가 사는 아파트는 동네 끄트머리, 산 바로 아래인 높은 지대에 있다. 마트에 가든 버스를 타러 가든 필연적으로 내리막길을 내려가야 한다. 눈이 갓 쌓였을 때는 차라리 낫다. 하지만 눈이 내린 지 이삼일 지나 한낮에 반쯤 녹았다가 밤에 꽝꽝 언 뒤라면 최악이다. 아이스링크장 저리가라 하는 거대한 빙판이 쫙 깔리는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는 멀쩡한 사람도 난간을 붙잡고 살금살금 걸어내려간다. 하물며 빙판공포증이 있는 나는 난간에 목숨이 달리기라도 한 양 껴안다시피해서 걸을 수밖에 없다.

문제는 난간이 마트 가는 길까지 쭉 이어지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아파트 진입로나 도로 때문에 보도블럭이 깔리지 않은 곳엔 난간이 없다.

그럼 나는 마치 절벽에 선 사람처럼 난간 끄트머리를 잡고 우뚝 멈춰 선다. 다음 난간이 있는 곳까지의 거리를 눈으로 가늠하며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한 뒤에야 발을 뗄 수 있다. 언제 넘어져도 곧장 바닥을 짚을 수 있도록 두 손을 주머니에서 빼고 팔을 반쯤 든 자세로 말이다(유도의 전방 낙법 자세랑 비슷한 것 같다) 아마 남들에겐 엄청 웃긴 꼴로 보이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그날도 나는 아파트 진입로에서부터 팔을 엉거주춤하게 들고 발로 바닥을 신중하게 문지르고 있었다. 발을 디딜 곳을 먼저 발끝으로 살짝 문질러본 다음 미끄럽지 않으면 그제야 한 걸음을 떼는 것이다.

그때는 친구가 결혼해서 이 집을 떠나며 자기 외투를 나에게 물려주기 전이었다. 그래서 내 복장은 털실 소재의 가디건 차림이었다. 늦가을이면 모를까, 끔찍하게 매서운 한겨울 추위를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나름대로 방어를 한다고 목도리를 목에서부터 입 근처까지 칭칭 둘렀지만, 그래도 춥긴 매한가지였다.

가뜩이나 빙판공포증으로 다리가 후들대는데 춥기까지 하니 몸이 사정없이 떨렸다. 빨리 마트에 가서 보리차 사고 와야겠다는 생각과 달리 통 속도를 낼 수 없었다. 이런 걸음으로는 평소 10분이면 도착할 마트까지 20분은 걸릴 것 같았다.

나는 용기를 내서 발 디딜 곳을 미리 문질러보지 않고 그냥 디뎠다. 약간 미끄럽긴 했으나 넘어질 정도는 아니었다. 다음 걸음도 과감하게 그냥 디뎌봤다. 이번에도 성공이었다. 연이은 성공에 자신감이 과하게 올라갔다. 나는 겁도 없이 난간을 한 손으로만 잡고 얼어붙어 반짝대는 내리막길을 성큼성큼 걸어내려갔다.

원래 사고는 이렇게 방심했을 때 벌어진다. 아니나 다를까, 횡단보도까지 다 와가는 찰나 주르륵 미끄러지고 말았다. 순간 시야에 하늘이 보이면서 정신이 아찔했다. 하필이면 그곳엔 난간이 없어 팔을 휘저어도 잡히는 게 없었다. 이대로 넘어지면 어디 한 곳은 제대로 부러지겠구나 싶었다.

다행히 자빠지기 전에 뒤에서 누가 나를 붙잡았다(엄마야, 아가씨! 하고 깜짝 놀란 목소리로) 나는 겨우 중심을 잡고 서서 감사하다고 중얼거린 뒤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내 생명을 구해준 은인께 얼굴을 보고 제대로 인사하려고 뒤뚱뒤뚱 돌아섰다.

내 생명의 은인께서는 그때까지도 내 팔을 붙잡고 있다가 놓아주었는데, 사십대 후반이나 오십대 초반으로 보이는 아주머니였다. 나와 달리 목깃에 털이 두툼한 코트로 중무장한 상태였고, 팔에 약간 큰 핸드백을 걸고 있었다. 핸드백 지퍼가 훤히 열려 있어서 안에 똑같은 전단지가 몇 장 든 게 보였다.

“괜찮아요?”

아주머니가 물었다. 나는 괜찮다고 대답한 뒤 고개를 숙이면서 다시금 감사하다고 말했다. 아주머니는 그래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내 얼굴을 보더니 문득 고개를 갸웃거렸다. 뭔가 망설이는 태도로 조심스럽게 물었다.

“여기 사람 아니죠?”

앗, 어떻게 알았지! 나는 깜짝 놀랐다. 나는 다른 지역 출신으로 어쩌다 보니 연고없는 이 동네에 흘러들어와 살고 있었던 것이다.

혹시 사투리 때문에 아신 건가? 괜찮아요와 감사합니다밖에 말하지 않았는데 알 정도라니 내 사투리가 심하긴 한가 보다. 나는 약간 부끄러운 마음으로 맞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아주머니는 마치 내 속마음을 들여다본 양,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는 것 같은 미소를 지었다.

“여긴 많이 춥죠?”

아주머니는 부쩍 친근하게 말을 걸며 내 옆에 섰다. 아마도 나처럼 횡단보도 맞은편의 마트나 버스정거장으로 가려는 듯했다.

나는 네, 그러게요, 많이 춥네요, 하고 대답하면서 별생각없이 고개를 조금 숙였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아주머니의 핸드백 속을 내려다보게 되었다. 이제보니 똑같은 전단지들은 모두 근처 교회 거였다. 내 목숨을 살려준 은인께는 죄송스러운 생각이지만, 순간 곤란하다 싶었다.

나는 거절을 잘 못한다. 번화가를 5분만 걸어도 양손에 온갖 전단지와 휴지, 물티슈를 들게 된다. 심지어 친구와 같이 걸을 때에도 그렇다. 전단지 나눠주는 알바들은 이상하게도 친구는 피하고 나한테만 전단지를 준다. 내 얼굴에 ‘절대로 거절 못하는 사람’이라고 써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러다 보니 봉고차에서 파는 미심쩍은 화장품을 억지로 구경한 적도 있고(다행히 사지는 않았다) 사이비 종교 전도하는 사람한테 잡혀서 1시간 동안 설교를 들은 적도 있으며(같이 제사드리러 가자는 걸 겨우 뿌리치고 도망쳤다) 시작은 분명히 설문조사래서 응했는데 중간부터는 또 그놈의 사이비 종교라 식은땀을 흘린 적도 있었다(화장실이 급했는데 끝까지 안 놔주려고 했다)

만약 아주머니가 교회 전단지를 준다면 기쁜 마음으로 받을 자신은 있었다. 우선 그 교회는 사이비가 아니었고, 나는 무교고 굳이 종교를 가진다면 불교에 관심이 있지만 기독교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며, 무엇보다 내 생명을 구해주신 분이니까.

그러나 아주머니가 나를 붙잡고 본격적으로 전도를 한다면 그건 기쁜 마음으로 들을 자신이 없었다. 날이 조금만 덜 추웠더라면 10분 정도는 내어드릴 수 있지만 인간적으로 너무 추웠다. 빨리 집으로 돌아가서 따뜻한 전기장판 위에서 고양이들과 뒹굴고 싶었던 것이다.

나는 언제 초록불로 바뀌나 하고 초조하게 다리를 떨며 신호등만 올려다보았다. 그러자 아주머니가 혼잣말로 아유, 좀 따뜻하게 입고 나오지, 춥겠네, 하고 중얼거렸다.

뭐라 대꾸하기도 그렇고 가만히 있기도 그래서 어색한 미소를 짓는데 마침 신호등 불이 바뀌었다. 나는 아주머니와 같이 횡단보도를 건너면서 옆을 힐끔거렸다. 아주머니가 버스 정류장에 서거나 마트 반대편으로 갈 것 같으면 안녕히 가시라는 인사를 하고 헤어지려고 했다.

그러나 아주머니는 버스 정류장에 서지도, 마트 반대편으로 가지도 않았다. 또다시 자연스럽게 우리는 나란히 발을 맞춰 걷게 됐다. 약간 당황스럽기도 하고 긴장되기도 했다. 어쩐지 나도 아주머니께 뭔가 말을 걸어야 할 것 같았다. 왜냐햐면 계속 아주머니가 먼저 말을 걸어주셨으니까 이젠 내 차례 같았기 때문이다.

무슨 말을 하면 좋을까, 어디 가시냐고 물어볼까, 아니 그건 너무 개인적인 질문 같은데, 하고 마음속으로 우물쭈물대고 있는데 아주머니가 다시 미소를 지으면서(정말로 사람 좋아 보이는 상냥한 미소였다) 물었다.

“마트 가요?”

나는 얼른 네, 하고 대답한 다음에 뭐 살 게 있어서요, 하고 말을 덧붙였다(대답을 너무 짧게 한 것 같아서 마음에 걸렸다) 아주머니는 잘 알아들었다는 듯이 고개를 크게 끄덕이더니 뜬금없이 좀 이상한 말을 했다.

“한국이 원래 그래요. 따뜻해졌다 싶다가도 다시 추워지거든. 옷을 잘 챙겨입고 다녀야 돼요.”

나는 아주머니의 말이 바로 이해되지 않았다. 어려운 말이라서가 아니라 한국이 원래 그렇다는 말을 왜 굳이 붙이신 건지 의아해서였다. 그래서 얼떨떨한 표정으로 아주머니를 쳐다봤다. 아주머니는 더욱 밝은 미소를 짓더니 입을 크게 벌리고 또박또박한 발음으로 설명했다.

“삼. 한. 사. 온. 우리나라는(라고 말했다가 아차, 싶은 얼굴로 한국은, 하고 말을 바꾸셨다) 겨울이 삼한사온이 특징이에요. 추웠다가 따뜻해졌다가, 또 추웠다가 하는 거거든요. 3월까지도 그래요. 잠깐 따뜻하다고 옷을 얆게 입으면 감기 걸려요, 감. 기.”

아... 하고 나는 마치 모르던 걸 안 척 고개를 끄덕였지만, 마음속으로는 너무 당황스럽고 어이가 없었다. 이제 보니 아주머니는 나를 다른 지역에서 온 게 아니라 무슨 저 먼 다른 나라에서 온 걸로 오해하고 있었다.

대체 어쩌다 그런 오해가 생긴 건지 알 수가 없었다. 살다 살다 외국인으로 오해받은 적은 처음이었다. 학창시절 학교 애들한테 장난으로 중국사람이라는 놀림을 받은 적은 있어도, 아주머니처럼 정말로 나를 외국인이라 믿고 대한 사람은 없었기 때문이다.

혹시 내 피부가 까매서 그런가? 내가 그냥 못생긴 게 아니라 이국적으로 못생겼나? 나는 집으로 돌아가면 거울로 얼굴을 자세히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한편으로는 이제 어떡해야 하나 싶었다.

예전에 컬투라디오였나 유머싸이트였나 기억은 잘 안 나지만, 지하철에서 할아버지들에게 외국인 노동자로 오해받은 여자의 사연을 들은 적이 있다. 그 여자는 오해를 풀기 애매한 상황이라 그냥 계속 외국인 노동자인 척했던 것 같다.

만약 아주머니가 나한테 어디서 왔냐고 물으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내가 사실대로 한국 사람이라고 밝히면 아주머니가 무안해하실 것 같은데, 그건 미안해서 싫다. 나를 도와준 분에게, 또 뭔가 더 도와주고 싶어하는 분에게 그런 마음을 선사하고 싶지 않았다.

그렇다고 외국인인 척하기엔 외국을 너무 모른다. 게다가 그런 거짓말을 해야만 하는 내 마음이 너무 슬퍼질 것 같았다...

그야말로 이럴 수도 없고 저럴 수도 없는 상황에서 발이 점점 빨라졌다. 아주머니가 내 출신국을 궁금해하기 전에 빨리 헤어지고 각자 갈 길을 가는 게 최선 같았다.

그러나 아주머니는 마트 진입로에서 또 자연스럽게 내 옆으로 왔다. 아주머니도 마트에 볼 일이 있었던 것이다. 나는 마음속으로 다시 고민을 시작했다. 사실을 밝힐지 아니면 거짓말을 할지, 거짓말을 한다면 대체 어떤 나라를 말해야 하는지 등등.

그때 갑자기 아주머니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아주머니는 휴대폰을 꺼내 귀에 대면서 나한테 눈짓을 보냈다. 잘 가라는 건지 잠시 기다리라는 건지 의미를 알 수 없는 눈짓이었지만, 나는 나 좋은 쪽으로 해석하기로 했다. 그래서 말없이 아주머니께 고개를 꾸벅 숙인 뒤 허둥지둥 마트로 먼저 들어갔다. 혹시라도 아주머니가 뒤따라올까봐 곧장 화장실로 대피했다.

화장실에서 한 5분쯤 있다가 나왔더니 다행히 아주머니는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또 만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보리차 하나만 달랑 사고 후다닥 마트에서 나왔다(원래는 마트에 가면 살 게 없어도 괜히 두세바퀴 돌면서 뭘 더 사오곤 했다)

그러고도 마음을 놓지 않고 내딴에는 전속력으로- 컵떡볶이를 먹으면서 걷는 초등학생보다 느린 속도로 빙판길을 올라서 집에 도착했다. 식은 주전자를 다시 끓이는 동안 화장실에 들어가서 거울을 보는데 아무리 봐도 내 눈에는 내가 그냥 평범한(그리고 못생긴) 한국 사람 같이 보여서 기분이 여러모로 이상했다.




그뒤로 아주머니와는 한번도 마주친 적 없다. 언젠가 먼 발치에서 그때의 아주머니와 비슷한 사람을 본 것 같기도 한데 확실치는 않다. 아무튼 다시 생각해봐도 그 아주머니는 참 좋은 분이셨다. 비록 나를 외국인이라 생각해서 그런 거긴 하지만, 나한테 무척 친절하게 대해 주셨으니까. 그렇지만 결코 다시 뵙고 싶지는 않다ㅜㅜ

아주머니께서 어디서 지내시든 이 추운 겨울, 삼한사온을 잘 보내시길 바라며 일기인지 추억담인지 자학담인지 모를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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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머니가 왜 그런 착각을 하셨을까요... 그 추운 날씨에 가디건을 입고 나오셔서 더운 나라에서 왔나 착각하셨나..?!
다음부턴 빙판에서 아예 포대자루를 들고 썰매를 타보시는건 어떨까요?! (내 일 아니라고 아무말 던지기) ㅎㅎㅎ

저도 아마 제 복장이 오해의 이유 중에서 50%는 될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아주머니께서 보시기에도 너무 추운 복장이었나 봐요ㅎㅎㅎ 어릴 적에 시골집에서 비료자루(두꺼운 비닐 소재) 탔었는데 그때가 생각나네요! 지금은 무서워서 절대로 못 탈 것 같아요ㅜㅜ

ㅋㅋ 웃프네요. 이쯤되면 자학도 예술이죠. 근데 어디갔다 오셨어요? 한 이틀 안보여서 본격적으로 단타치러 간줄 알았어요. 지난 글은 잘못 올린 거 같아요. 자리를 비우면 단타 혐의를 씌우게 될 듯요ㅋ

아니 그걸 어떻게 아셨죠! 하고 또 깜짝 놀라게 되네요. 그렇습니다. 저는 이틀 동안 또 단타를 실컷 쳤어요ㅜㅜ 정말 저 자신이 너무 한심스럽고 그런데 단타는 너무 재밌고 그치만 돈은 자꾸 잃고... 벗어날 수 없는 지옥의 소용돌이예요! 조만간 또 고해글을 쓰게 될까봐 두려워요ㅜㅜ

단타는 빙판길 같아서, 잘못하면 크게 넘어집니다ㅋㅋㅋ

그렇게 비유하시니까 확 와닿네요. 저는 조금 전에도 크게 넘어졌습니다ㅜㅜ 늪에 빠진 것 같아요...

정답이네요 자학도 예술 하하 :)

단타로 넘어진 우티스님 옆에서 손을 내미는 분이 있을 겁니다. 여기 분 아니신가봐요? 하면서요. ㅋ

아, 저도 모르게 빵 터졌어요. 소울메이트님 역시 해학도 넘시칩니다!ㅎㅎㅎ

부족한 유머에 웃어주시네요, 여기 분 아니신가봐요?ㅋ 죄송합니다..

이래서 외국어 하나쯤 배워놔야 한다니깐....

흑흑 이미 늦었지만 영어 공부부터 시작해봅니다ㅜㅜ

빙판에 한 번 넘어져 보니 알겠더라구요. 그 미끌 하는 기분과 엉덩이나 허리를 바닥에 박았을 때 기분은 빙판을 다시보면 되살아 나곤 하더라구요.
아주머니가 외국인으로 착각하는 장면은 죄송하지만 생각보다 재밌는 소재네요. 하지만 뭘 보고 아주머니께서 그렇게 단정하셨을지 모르겠어요. ㅎㅎ "여기 사람 아니죠?" 할 때부터 뭔가 이상하다 했어요 ㅎㅎ

맞아요, 빙판에 정말 호되게 넘어진 뒤부터는 빙판이 너무 무서워지더라고요ㅜㅜ 저는 정말이지 여기 사람 아니죠, 가 그런 의미인 줄 몰랐어요! 지금 생각해봐도 당황스럽고 한편으로는 제가 생각해도 웃기기도 해요ㅎㅎㅎ아마 옷차림이 너무 얇았던 게 문제 같아요ㅎㅎㅎ

우티스작가님 글은 항상 웃으면 안 되는데 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빙판길은 정 급할 때 쓸 수 있는 팁이 하나 있는데요. 차량용 스프레이 체인입니다. 운동화 밑창에 뿌리면 덜 미끄러워요. 효과가 일시적인 데다 신발이 상할 수 있지만 잠깐 마트 가는 정도에는 쓸 수 있을 겁니다.

오 딱 제맘과 같으시네요 ... 웃으면 안되는데 웃겨요 ㅋㅋㅋㅋ

재미있게 읽어주시니까 좋은걸요! 감사합니다ㅎㅎㅎ

오 신기한 제품도 다 있네요! 검색해봤어요! 의외로 비싸지 않네요. 겨울용으로 한개 정도 사도 부담이 없겠어요ㅎㅎㅎ 너무 겁을 먹어서 살살 걸으면 오히려 더 미끄럽고 넘어지더라고요. 차라리 씩씩하게 한발한발 자신있게 내딛는 쪽이 덜 미끄러지는데 그걸 알면서도 실행하기가 너무 힘들더라고요ㅜㅜ

ㅠ으아 모든것의 발단은 보리차티백이군요!!
머나먼 빙판길을 건너다 우연치않게 낯선분의 도움을 받는것까진 미담이었는데 결론이 외국인 취급이라니ㅜㅠ
때로 사람들은 자신의 잣대로 너무 쉽게 다른사람을 판단하는것 같습니다ㅠ

평소에 미리미리 사두면 좋은데 귀찮아서 휴지든 보리차든 급해지면 그때서야 사게 되더라고요. 저는 준비성이 너무 부족한 것 같아요. 그 아주머니는 정말 좋은 분이시긴 했어요. 엄청 친절하셨거든요. 저를... 외국인으로 알긴 했지만요ㅜㅜ

기묘하고 혼란한 이야기....우티스 feat.

ㅋㅋㅋㅋ 재밌어요;;; 아니 대체 왜;;; 오해한거지...;; ㅠ

제 가을용 옷차림이 문제였던 것 같아요ㅎㅎㅎ 하긴 그런 한겨울에 일반적으로 가디건을 입고 돌아다니진 않으니까 오해를 사기 충분했던 것 같아요.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에 몰입되어서 아주머니 가방에서 전단지 발견하셨을 때 혹시나 예상하신 상황이 올까봐 조마조마 하고 있는데, 갑자기 뜬금없이 외국인으로 오해하셔서 예상치 못하게 터졌어요ㅎㅎㅎ 저도 저런 상황이 오면 그냥 외국인인척 할거 같아요 소심해서..

저만 그런 고민을 하는 게 아니었군요! 아주머니께서 무안해하시거나 미안해하실까봐 차마 진실을 밝힐 수가 없더라고요ㅜㅜ 다행히 잘 넘어간 것 같아요! 비록 오해는 끝까지 풀리지 않았지만요ㅎㅎㅎ

"엘 프사이 콩그루~!"라고 외친 후에
이계에서 왔다고 하시면 됩니다.

뭔지 몰라서 검색해봤어요. 작가님 덕력이 보통이 아니시군요! 흔히 한강에 빠져 이계로 갔던 이계물 판소들을 엄청 좋아했는데 갑자기 읽고 싶어지네요ㅎㅎㅎ

SF쪽으로도 알아주는
되게 메이저한 작품이라 덕력이라 하기에는 좀...

읽으면서 제목과 어떻게 연관지어질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이런식으로 연결되어지다니....

굉장히 난감한 상황이었겠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마냥 웃을수도 울수도 없는 상황 속에서도
님께서는 최선의 선택을 하신거일텐데도...

저는 읽는 내내 미소가 가시질 않네요(고해)

빙판길이 위험한 만큼이나 투자도
마찬가지이지 않나 싶습니다.

잘 보고 가요

아주머니께서 한국의 겨울이 삼한사온이라고 또박또박하게 설명해주시던 게 잊혀지지 않더라고요ㅎㅎㅎ 지금 생각해도 좀 웃기면서도 슬프네요. 저도 알아요, 학교에서 배웠어요, 라고 마음속으로만 대꾸했었어요. 빙판길만큼이나 투자도 위험하다는 걸 지난 며칠간 수백번 친 단타로 깨달았습니다(거의 삼백번은 쳤던 것 같아요) 잃은 돈은 수업료라고 생각하려고요ㅜㅜ

아주머니가 왜 그런 오해를 하셨는지 참...
오늘도 우티스님 일기 잘 읽고가요:)

한겨울에 가을 가디건 차림으로 돌아다녀서 오해하신 모양이에요ㅜㅜ 이젠 따뜻한 외투가 있으니까 그런 오해는 안 받을 것 같아요ㅎ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왜 그동안 우티스님이 남성인줄 ;ㅁ; 아주머니한테 뭐라고 할 게 아니네요. 그런데 어찌 하나의 에피소드를 이리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내실 수가 있는지.. 저도 일본인으로 종종 오해를 받아(한국에서 출발하는 대한항공 승무원이 저에게만 일본어를 쓴다든가 등등) 일본인인 척 했던 때가 많아서 내심 공감하면서 읽었네요. 그리고 우티스님이 못생겼다는 말 안믿어요. 흥!

아니 어딜 봐서 남성으로 보신겁니꽈!!! 우티스님만한 소녀감성을 가지신 분을 아직 여기에서는 못본 듯 싶은데...

그러게 말이예요. 너무 내 스타일이라 그랬나.. +ㅁ+

ㅎㅎㅎ소녀감성을 가지신 남성분 찾습니다.

헉 소녀감성! 저에게 그런 감성이 있단 말입니까! 오늘은 진짜 단타 그만치고 정말 엄청 소녀소녀한 글을 써봐야겠어요ㅎㅎㅎ

저만 그런것이 아니겠지만 몇몇 분들은 피드에서 찾지 못하면 일부러라도 찾아가서 본답니다. 그 중에 한분이 우티스님!단타...쉬운건가요?ㅠㅠ

헉 그런 감사한 말씀을 해주시다니 정말 기쁩니다ㅜㅜ 단타는 안 쉬워요. 저는 정말 끔찍하게 단타를 못 친답니다! 10번 쳐서 8번 성공하는데 문제는 한 번 성공할 때마다 백원 이백원씩 먹고 실패할 때는 천원씩 날려서 점점 더 본전이 줄어요ㅜㅜ 그냥 존버가 최고예요!

오오 일본어에 무척 능통하시겠군요! 제가 글 적는 투가 좀 남성스러울지도 모르겠어요. 예전에도 제가 남자인 줄 아셨다는 이웃분이 계셨거든요ㅎㅎㅎ 저는 엄청 못생겼는걸요! 처음 본 아이를 울리는 위력을 가진 못생김이라니까요! 정말 보통이 아니죠! ...적고 보니 이게 무슨 자랑거리인가 싶어서 슬프면서도 뿌듯한 기분이 드네요ㅎㅎㅎ

한국인이라고 확 안 밝히신 우티스님 마음이 어쩐지 따뜻해 보이는네요. :)

분명 한국인이라고 밝히셨다면 분명 아주머니께서 놀라셨을 텐데 말이죠. ㅎㅎ

맞아요, 정말 깜짝 놀라셨을 것 같아요ㅎㅎㅎ 저를 진심으로 외국인이라고 믿는 눈치였거든요. 다시금 대체 저의 무엇을 보고(아마 얇은 옷차림과 이국적인듯 안 이국적인듯 이국적인 외모) 그런 오해를 하셨는지 생각해보게 되네요.

잘 읽었어요
언제나 그렇듯 눈앞에서 다 지켜본것 같아요
빙판공포증 딱 맛는 표현 같아요 한번 넘어진 사람은 다 빙판공포증에
걸려있어요 나도 작년겨울 심하게추운날 애들밥주고 오다가
밤이라 안보여서 얼음에 미끄러져 뼈두군데 금이가서 지금도 불편해요
그 아주머니는 고마우면서도 조금은 부담이 되는사람이네요
오늘도 반가워요 ^^

헉 많이 다치셨군요ㅜㅜ 겨울밤 빙판길은 특히 더 위험한 것 같아요. 정말 조심하셔야 해요. 저는 멍만 들고 뼈가 다치지는 않았는데도 겁이 엄청 나더라고요. 맞아요, 그 아주머니는 정말 좋은 분이시고 고맙긴 했지만 제가 낯가림이 심해서 약간 부담스러웠어요ㅎㅎㅎ 저도 오늘도 정말 반가워요! 내일 또 뵈어요!

편견과 편견의 싸움이었군요.
날씨가...세번재 추위가 온 것일까요. 네번째 따뜻함이 아직 오지 않은 것일까요. 빨리 봄이 왔으면 좋겠어요, 너무 춥습니다.

와 맞아요! 딱 편견과 편견의 싸움이었네요. 저도 아주머니가 전도할 거라는 의심을 하고 있었으니까요. 글쓰면서는 그 생각을 못했는데 신기해요. 요즘 날씨는 정말 끔찍하게 춥죠. 3월 중순은 되어야 좀 따뜻하지 않을까요. 어쩌면 4월은 되어야 할지도요ㅜㅜ

상대방은 선의인데 곤란한 순간들이 많죠 ㅠㅠ
요즘엔 삼한사미라고 하더군요. 오늘도 공기가 ㅠㅠㅠ저는 덥고 말지 싶어서 꽁꽁 옷을 싸매고 다니는 편이에요. 오늘도 좀 기온 올라갔길레 좀 얇게 입었다 후회했네요.
미끄러운 길은 무서워요. 매년 한 번씩은 죽 미끄러지는 것 같네요.

삼한사미가 뭔지 몰라서 검색해봤는데 미세먼지였군요ㅜㅜ 이것도 맞는 말 같아요. 폰게임하시다가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하셔야 합니다! 무심코 앞을 잘 안 보게 되니까요. 그러고 보니 요즘도 많이 바쁘신가요! 블로그에 글을 안 올리고 계셔서 여쭤봤어요.

걸으면서는 왠만하면 안 하려고 합니다 ㅎㅎ 가족과 다닐 때는 안심해서 하는 경우도 꽤 있지만요 orz
글은.. 다른 글을 쓸 일이 좀 생겨서 뭉쳐서 미루고 있는 상태입니다 orz

언젠간 찾아올 겨울 한라산 등반을 대비하여, 겸사겸사 매년 찾아오는 빙판길 마트 나들이도 대비하는 의미로 1~2만원짜리 아이젠 하나 사시는 건 어떠신가요? 효과 좋습니다. 예전에 길거리를 방황하는 도인을 따라 허름한 빌라에 제사지내러 갔는데 그것도 나름 재밌더라고요ㅋㅋ 대순진리회라는 종교입니다. 아이패드 설문조사는 실컷 하다가 마지막 질문이 개인정보 관련내용이었던 것 같네요.

오 아이젠도 있었군요. 이렇게까지 본격적인 차림을 해야 마트에 갈 수 있다니 문득 슬퍼지네요... 대순진리회 알아요! 예전에 살던 동네에 척 보기에도 몹시 의심스러운 화려한 건물이 있었는데 그게 대순진리회 건물이었어요. 제사를 실제로 지내러 가신 분을 처음 뵈어요! 이 얘기가 정말 궁금해지는데 블로그에 써보시면 어떨까요. 진짜 재미있을 것 같아요ㅎㅎㅎ

종교에 대한 호기심이 많아서 대순, 몰몬, 원불교, 천주교, 기타 등등 많은 종교를 아주 잠깐씩 가봤습니다. 술자리에서 웃으면서 나눌 이야기는 많지만 종교들이 인터넷 상의 명예훼손(희화화, 폄하, 비하)에 민감한 경우가 많아 포스팅으로는 좀 꺼려지네요. 그래서 지난 번에 우티스님 글에 댓글로 쓰려다가 말았습니다ㅎㅎ저희 동네는 날씨가 풀리는 듯하다가 또 눈이 오네요. 빙판길 조심하시고 얼마 남지 않은 겨울, 건강히 잘 지내시길 기원합니다^^

어흑 빙판의 고통 저는 어릴적 빙판에서 넘어져서 턱을 갈았어요 ㅎㅎ....어린애가 수염을 한동안 달고 다녔죠ㅎㅎㅎㅎㅎ.. 팔로우 합니다ㅎㅎ

헉 세상에ㅜㅜ 빙판길 사고를 당하신 분들이 많군요. 턱이라니 상상만 해도 엄청 아팠을 것 같아요ㅜㅜ 저도 팔로우했어요!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작가님 그 아주머니께서 시력이 좋지 않으셨던 걸로 합의보시는 건...
근데 '봉고차에서 파는 미심쩍은 화장품을 억지로 구경'하다가 심지어는 구매까지 해버린 사람이 바로 여기에 1인 있습니다......물론 대학에 갓 입학한 뭣모르는 시절이긴 했습니다만 ㅋㅋㅋㅋㅋ
심지어는 그 때까지는(아니 그 이후로도 꽤 오랫동안은) 전 빙판에서 미끄러져 넘어지는 것도 즐겨했더랬습니다... 넘어져도 아픈 걸 몰랐던 나이였던걸까요..
암튼 작가님도 삼한사온 계속해서 잘 보내시길...

으핫ㅎㅎㅎ봉고차에서 화장품 구경하면서 마음속으로 이런 걸 진짜 사는 사람이 있을까? 했는데 바로 원더리나님께서 사셨었군요! 저도 그때가 갓 스물이었는데, 봉고차에 온 사람 대부분 제 나이 또래더라고요. 일부러 신입생들을 노린 것 같았어요!
저도 고등학생때까지만 해도 빙판을 겁내지 않고 미끄러져도 하하 히히 웃으면서 즐거워했는데, 한번 호되게 다치고 나니까 겁이 생겨버리더라고요ㅎㅎㅎ 우리 모두 삼한사온을 이겨냅시다!

겨울에 옷을 얇게 입으면 외국인
이런 편견이 아주머니에게 있었나봐요
저도 겨울에 많이 넘어져서 눈이 오고나면 등산화를 종종 신고 나가요
미끄럼방지패드, 스프레이 혹은 아이젠을 산다는게 계속 까먹어 버리네요
아무것도 없을때는 고무줄 몇개를 신발에 끼우고 나가면 나름 효과가 있어요 : )

옷차림과 저의 외모가 아주머니에게 오해를 불러일으켰던 것 같아요ㅎㅎㅎ 와 이 글을 쓰길 잘했어요! 정말 다양한 미끄럼 방지 기술을 배우게 됐어요. 안 그래도 집에 노란 고무줄이 엄청 많은데 한번 시험해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무방비상태로 읽어내려가다가 빵 터졌습니다.
일요일 출근중이라 꿀꿀하던차에 소소한 즐거움 감사^^

댓글 남겨주신 걸 이제야 발견했어요, 죄송합니다ㅜㅜ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ㅎㅎㅎㅎ 웃으면서 읽었어요. '한국', '우리나라'라니요. 제 동생이 얼굴이 좀 까맣고 이목구비가 뚜렷해서 외국인이란 오해를 많이 받았는데요. 전에는 옷을 사러 어디에 갔다가 점원이 손가락으로 가격을 알려주더래요. 그래서 더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고 해요.
우티스님 왠지 저랑 비슷한, 무른? 여린? 성격의 소유자이실 것 같아요. 저도 여기 저기 잘 붙잡혀서 얘기를 듣고 자주 그랬어요. 요즘에는 좀 뜸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어제는 폐지를 주우시는 아주머니가 저를 지목해서 도와달라고 하셔서("아가씨 나 좀 도와주고 가") 길 가다가 갑자기 폐지를 쌓아 작은 수레에 넣고는 넓은 고무줄 같은 거로 감싸는 것까지 도와드렸네요. 그러고는 아주머니는 고맙단 말도 한 마디 없이 휑 가셨어요.ㅎㅎ

헉 그런 손가락으로 가격을 알려주다뇨ㅜㅜ 저라면 상처를 엄청 받았을 것 같아요. 동생분께선 괜찮으셨나요ㅜㅜ 아주머니께서 너무하셨네요! 갑자기 사람을 부려먹고는 고맙단 인사도 하지 않다니 심하셨어요. 저도 길가다가 여러 번 붙잡혀서 이상한 심리테스트도 하고 설문조사도 한 적이 많아요ㅎㅎㅎ 제가 약간 쉽게 말을 걸 수 있게 편하게 생겼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