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일 vs. 잘하는 일: 돈을 좇는 사람들의 착각

in #tooza6 years ago (edited)

여행 다니며 살고 싶다, 자유롭게 살고 싶다, 좋은 집에 살고 싶다, 멋진 자동차를 갖고 싶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다...

이런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돈을 안 좇는 사람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그런 분들이 진로를 고민할 때,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 사이에서 고민하는 것은 시간 낭비입니다.

돈을 좇는다면 당연하게도 위의 두가지 조건을 두고 생각할게 아니라 '남들이 원하는 일'을 해줘야 합니다. 내가 돈이 많다면 상관없겠지만, 내가 가진게 없는 상황이고 조금이라도 돈을 좇고 있다면 '내가 잘 하는일', '내가 좋아하는 일' 사이에서 갈등할 필요도 없이 '남들이 필요로 하는 일', '남들이 내게 원하는 일'을 해줘야 됩니다.

돈을 벌려고 하는데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한다고 돈이 벌리지 않습니다. 그런건 본인 혼자만 좋지 남들은 아무도 안 좋아하고 관심이 없을겁니다.

간혹,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사업으로 성공시킨 청년 CEO', '좋아하는 노래만 유튜브에서 불렀더니 슈퍼스타가 됐어요', '축구를 좋아해서 축구만 했어요.' 이런 이야기들을 내세우는 사람들이 있는데, 잊으면 안됩니다. 우리는 김연아도 아니고, 박지성도 아니고, 대도서관도 아닙니다.

간혹, 그런 능력과 끼를 가진 사람이 있지만 '좋아하는 일'을 '객관적으로 잘'하는 사람은 정말 드뭅니다. 스스로를 객관화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기 스스로는 좋아하는 일을 잘 한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그랬다면 벌써 몸값이 천정부지로 솟아서 큰 돈을 벌고 있을겁니다. 요즘 같은 풀뿌리 민주주의, 인터넷 네트워크, 스마트폰 시대에 뭔가 하나라도 잘 했다면 돈을 못 벌고 있을리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부자집에서 태어나지 않았고, 능력도 평범한 저 같은 범인들은 '남들이 필요로 하는 일'을 '싫어도'해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현실적으로 종자돈을 버는 방법입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하기 싫은 출퇴근을 하면서 돈을 벌지 않습니까? 다른 한쪽에선 손님 비위를 맞춰가며 장사를 하지 않습니까? 돈을 좇는 사람이면서도 경제적으로 자유를 얻지 못했다면, '내가 잘 하는 일, 좋아하는 일, 자아실현' 같은 이야기는 요원하므로 잠시 뒤로 물러두는게 낫습니다.

돈을 버는 것은 결국 남의 주머니에 있는 돈을 내 주머니로 가져오는 작업입니다. 강도짓을 해서 벌게 아니라면 상대방이 기꺼이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서 나에게 줄 수 있을만한 행동을 해야합니다. 그런 경우는 '내가 좋아하는 일'인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상대방의 욕구에 응답해주고, 싫더라도 상대방이 원하는 일을 해주면 돈이 벌리겠죠.

이건 아주 기본인데 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듯 합니다. 다시 한 번 강조드리지만 '좋아하는 일'할까, '잘 하는 일'할까... 라는 고민 자체가 시간 낭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에, 물욕이 아예 없고 돈을 안 좇으며 산다면 위의 글은 예외입니다. 그런 경우에는 하고 싶은거 하면서 살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물욕에서 자유로운 사람인지도 판단 내릴 수 있어야합니다. 자아실현으로의 여정은 거기서 출발합니다.

Sort:  

한 때 그런 꿈을 꾸었었는데, 좋아하던 것도 일이 되니 싫어지는 마법을 경험했었지요. -ㅅ-;;

레알 흑마법이죠 ;ㅅ;;

프로게이머가 대표적인 예죠.
조낸 재미나서 시작한 게임이 대회출전같은걸로 압박받을때
좋아하는 일이 싫어하는 일로 변해버리죠 ㅎㅎㅎ

치포님 댓글 늦었네요. 그나저나 프로게이머가 될뻔 하셨다니 놀라운 스토리네요~

잘하는 일을 찾는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죠.
다른 사람이 지갑을 열게 하는 일은 모두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상대방을 설득하는 작업 중 가장 힘든 것 중 하나가 주머니에서 돈 나오게 하는건데, 사실상 설득은 불가능하죠. 그러니 상대방이 흔쾌히 돈을 쓸 준비가 된곳에서 봉사를 하는게 이치에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팩트 폭행 당한 기분입니다ㅜㅜ ㅋㅋ 남이 원하는 일을 해주고 있지만 이 일을 길어야 50세 언저리까지라고 생각하고보니 그 길은 답이 아니더라구요.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해서 들어간 원했던 직장에 다니고 있음에도... 그래서 요즘 라이프 포트플리오를 대폭 수정 중입니다 ㅋㅋ 종식형님처럼 전문 투자자 분들이 부럽기도 멋져보이기기도 합니당 ㅎ

달걀님! 화이팅이고 응원드려요~^^ 쏟으신 노력들이 곧 결실을 맺을거에요~

잘하는 일 먼저하고 나서~~~~

보통은 입에 풀칠하기 바쁘죵 ㅠㅠ

머든 어려운거 같습니다...돈버는게 젤어려움 ...쩝

그래서 더 도전해 볼만하죠~ 홧팅!

진리입니다. 직장인에게 월급을 주는 건 하기 싫은 일을 하기 때문이죠. 하고 싶은 일을 하면 오히려 직장인에게서 돈을 받아야지 왜 주겠습니까...

그렇습니다. 그래서 하고 싶은거 하고 살려면 물욕을 버리던지, 아니면 돈을 왕창 벌어서 경제적 자유를 얻던지 둘중 하나는 충족돼야 하지 싶습니다. 하고 싶은거 하면서 돈을 버는 소수도 없지 않지만 정말 선택받은 소수라고 생각되네요. 대부분은 말씀 하신대로의 삶을 ㅠㅠ

가정이 있는 지금은 별다른 선택의 여유를 가질 수가 없어요~ ㅜㅜ
아무 생각없이 집-회사-집 이네요

회사 집 회사집 하시면서 누적된 자산들로 좋은일이 금새 생기실거에요~!!

남들이 원하는 일,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이 돈이 되죠. 아직 못 찾았습니다. ㅎㅎㅎ

찾으시면 저에게도 귀띔 좀~~ ㅎㅎㅎ

이만큼 깔끔한 진로글 본적없음. 정답임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깔끔하네요
돈을 원하면 남들이 해주길 원하는 일을 해야한다
실제로 제가 돈을 쓰는 부분도 다 그렇고요

네~ 아무래도 그게 현실이죠~^^
댓글과 리스팀 감사합니다~

사람이란게 물욕에서 헤어나오기 힘들지요. 그래서 도박판에 빠지는 사람도 많구요 ㅠㅠ

네, 아무래도 그렇죠.. ㅠㅠ

팩트폭행 아프네요.ㅠㅠ

하지만 더욱 빨리 도약할 수 있는 길이기도 합니다. 저도 주변에서 팩폭 맞은 것 만큼 얻은게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돈이 없군요....

ㅎㅎㅎㅎㅎㅎㅎ (쓸쓸한 미소...)

사람의 미래는 아무도 모르는걸요..... 단정하시면 안됩니다 ㅠㅠ

좋아하는일로 먹고 살려고 고난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사람입니다 ㅎㅎ 물론 물욕을 버린 것은 아니지만, 제가 원하는 지점에 돈이 전부는 아니에요. 자신이 물욕에 대해 자유로운 사람인지 아닌지 빠르게 판단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긴하네요. 그런데 사회에 나가서 좋아하는 일을 일로하다 싫어지는 경우는 대부분 일 보다는 사람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네, 아무래도 좋아하는 일을 취미선에서 즐기면 계속 하게 되는데 그게 돈벌이가 되면서 스트레스를 받고, 그 과정에서 싫어지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더라구요. 좋아하는 일도 하면서 돈도 많이 벌 수 있으면 정말 행복한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체능은 정말 타고난 재능이란게 있어야 한다는걸 20대 초반에 경험했죠.
제가 미치도록 좋아하는 게임이 있어서 대회에서 입상까지 한번 해봤지만
결국 전 임요환이 아니였습니다. ㅋㅋㅋ
그쪽으로 성공하려면 잘하는걸 뛰어넘어 그 외의 요소들도 많이 작용한다는걸 깨달았죠.
(외모, 말솜씨, 운 등등등)

이 댓글을 왜 이제 봤을까요;;
20대 초반의 경험담 재미있게 잘 읽고 리스팀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