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이야기] 독일, 제 4의 금융제국으로 도약할까?

in #coinkorea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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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일본도 비트코인에 열광하는걸까요?
중국의 비트코인, 대륙 붕괴의 신호탄?

카롤루스 마누스, 사를르마뉴, 혹은 샬러메인 대제는 유럽의 수호성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피핀 3세가 승하한 뒤, 약관 26세의 나이로 아우스트라시아Austrasia(지도 상 가장 진한 초록색 영역) 를 계승한 카롤루스 대제는 아키텐Aquitaine지역의 반란을 진압하고, 프랑크 왕국의 단독 왕이 됩니다.

그러나 당시 프랑크 왕국은 동로마 제국이나 이슬람 세력과는 상대가 되지 않을 만큼 빈약했습니다. 그렇기에 카롤루스 대제는 강력한 군사력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전쟁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전쟁, 승전을 통해 자신의 리더십을 더욱 강하게 하고 전리품을 통해 경제를 부흥시킨다는 그 전략은 어찌 보면 대패 시 국가 자체가 흔들릴 정도로 날카로운 칼날 위를 걷는 것과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헝가리 초원지대까지 정벌하여 대부분의 전장에서 승리를 거둡니다. 전쟁을 거듭할 수록 국가는 부강해져 갔습니다. 쉴새없는 전쟁과 대부분의 승리, 그에게 전쟁은 내치이자 외치였고, 끝내 로마가 이루어내지 못한 탈 지중해 제국을 이루게 됩니다.

그렇다고 카롤루스 대제를 전쟁광이라 치부하기엔 곤란합니다. 잉글랜드의 오퍼Offa와는 거의 대등한 수준의 대접을 하며 친교를 유지했으며, 동로마 제국의 우위를 인정하고, 하룬 알 라시드와 긴밀한 동맹을 맺을 정도였죠. 서로마 제국 황제이자 신성 로마 제국 황제로 이어지는 가톨릭 세력의 정치적 왕이 이슬람 아바스 왕조의 칼리프와 긴밀한 동맹이라니, 심지어 우호의 상징으로 코끼리를 보낼 정도라니, 참 아이러니합니다.


이 라시드가 아닙니다(....)

카롤루스 대제가 주목받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초기 프랑크 제국의 형성과 운용 과정이 지금의 EU와 굉장히 흡사하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지금 EU를 움직이는 사람들이 카롤루스 대제에서 배우고 있는 걸지도 모릅니다. 카롤루스 대제의 통치는 "다양한 하나"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문자와 서법을 '카톨링거 소문자'로 대체하고, 행정과 군대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개혁하여 무역, 통치, 커뮤니케이션을 편리하게 만들었습니다. 한편으로 가톨릭이 중단시켰던 고대 로망스어나 독일어 방언을 권장했으며, 정복국의 문화나 기관을 파괴하기보다 받아들이는 쪽을 택했습니다.

그 원리는 EU의 보충성 원리Subsidiarity, 최소 단위의 의사결정권을 존중하는 시스템으로 이어졌죠. 카롤루스 대제는 대의를 위해 효율성이 필요한 경우에만 획일화된 규칙을 요구했으며, 그렇지 않은 경우는 현지 관습과 관행을 우선시했습니다.

그의 화폐개혁 역시 유럽 중앙은행과 굉장히 유사합니다. 당시엔 로마시대로부터 이어져 온 솔리두스라는 금화가 사용되었습니다. 그런데 비잔틴 제국의 몰락으로 동서 교역이 단절되면서 금 부족이 발생하자 카롤루스 대제는 은본위제로 전환함과 동시에 양적완화(아마 인류 최초가 아닐까 합니다-_-) 정책을 펼칩니다. 통화공급을 늘리고 단일화폐체제로 바꾸면서, 통상무역이 활발해지는 결과를 얻었죠.


당시 쓰인 화폐, 데니어입니다.

그의 철학과 제국이 비록 그 자식들에게 이어지지는 못하지만, 이후 신성 로마 제국으로 이어지면서 카롤루스의 시스템은 고대 로마와 현대 유럽 사이의 중요한 가교 역할로 작용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이후 루이 14세, 7년 전쟁, 나폴레옹 전쟁, 보불전쟁, 제 1차 세계대전, 제 2차 세계대전으로 유럽은 전쟁의 공포에 시달리게 되죠.

1948년, 헤이그 회의에서 유럽 연방제를 향한 첫 행보가 이루어집니다. 이후 1952년 ECSC 발족, 1957년 EEC 결성, 1967년 EC로의 통합, 1992년 EU의 탄생으로 이어지죠. EU의 화폐 통합 역시 엄청난 노력을 통해 진행됩니다.

물론 유로화로의 통합이 밝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스와 스페인이 유로존에서 탈퇴한 후, 자국의 통화가치를 평가절하하는 방식으로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등 EU에는, 그리고 유로에는 구조적 문제가 남아있습니다.


우리나라 정부가 원화 평가절상을 막는 것도 유사한 이유입니다.

2010년 초 밝혀진 그리스의 국가적 분식회계 이후, 국가 채무 위기는 유럽 곳곳으로 번졌습니다. 3년간 유럽은 위기속을 왔다갔다 했습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독일이 IMF, ECB, EU에 후방지원을 아끼지 않으면서 강력한 회생 드라이브를 걸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유로화는 위기 기간 내내 1.2~1.6 USD선에서 거래되었으며, 각국의 외환 보유고에서도 중요한 통화로써 한 축을 담당하게 됩니다. 유로화가 망할 것이라는 회의론과는 거리가 있는 결과였죠.

미국은 2010년, 지난 기간 동안 실시해 온 양적 완화를 통해 수출한 인플레이션을 도로 수입하고자 합니다. 달러를 약하게 만들어 수입가를 올리겠다고 한 것이죠. 2012년 버냉키 연준제도 이사회 회장은 도쿄 연설에서 '수출상대국이 환율을 내리지 않으면 고 인플레이션으로 대응하겠다'고 사실상 협박을 가할 정도였습니다.

미국은 이런 정책을 통해 의도적으로 유로를 약세장이 아니라 강세장으로 만들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자본을 미연준에서 유로로 흘러들어오게 했습니다. 임금경직성 이론이 사실상 사장된 지금, 자본의 투입은 유럽의 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경제가 위축되는것과 별개로 유로화 자체는 튼튼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죠.


EU는 독일의 4번째 제국이 될까요?

유로화 자체는 의도적으로 강해지고 있으며, 기 소르망Guy Sorman은 "유럽은 유럽 국가들의 평화를 위해 탄생했으며, 이 프로젝트를 지키기 위해 우리는 대가를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을 정도로 영국을 제외한 EU 자체의 안정성이나 유로화에 얽힌 다양한 국가들은 유로에, ECB에 굉장히 충성도가 높습니다.

또한 유로화라는 정치적으로 안정된 화폐에 기반한 자금 흐름을 비롯하여, 대규모의 유동성이 뛰어난 채권시장과, 미국보다 25% 더 많은 단단한 금 보유량 역시 유로화의 단단함에 기여합니다.

여기에 중요한 것은 중국입니다. BTC의 보유와 금 보유가 굉장히 높은 중국 세력은 현재 유럽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유럽으로 자산을 전진배치하고 있습니다. 상당한 현물과 자본이 미국 시장이 아닌 유럽 시장으로 흘러들어가면 USD의 기축통화 위치는 흔들릴 수 있게 되겠죠. 러시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자원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쥐고 있는 러시아는 미국보다 아무래도 유럽이 헤게모니를 쥐는 것을 선호합니다.

달러와 유로(+배후의 중국, 러시아)가 경쟁할 바로 그 때, 금과 BTC는 현물 확보의 용도로, 그리고 자산 보유의 중심으로 가치가 급등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 핵심은, 건전통화를 주장하고 통화약세를 주장하지 않는 독일에 있습니다.

독일은 현재 칼날 위를 걷고 있습니다. 중국 자본을 받아들이면서 EU 통합의 선봉장으로 약 달러 시대를 억누르고 성장해 나갈 것인지, 혹은 중국 시장의 버블 버스트와 함께 모든것이 붕괴할 것인지라는 두 가지 극단적인 시나리오 속을요.

유로와 달러의 경쟁은, 필연적으로 현물의 흐름을 가져 올 것입니다. 지금까지 BTC에 냉담했던 유럽 소비자나 금융가 역시 본격적인 금융 전쟁이 시작되고, 중국의 참전이 본격화되면 그 흐름에 탑승할 것입니다. 그러면 BTC는 지금까지 보지 못한 고공행진을 벌이게 되겠죠.

그 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 지, USD와 EUR의 싸움이 어디까지 이어질 지에 대해 잘 지켜보는 것 역시 우리에게 남겨진 숙제일 것입니다.

급락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지금이 오히려 신규 진입자들에겐 최고의 찬스가 아닐까 합니다. 과열에 가려졌던 진흙 속의 진주들이 본격적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우리가 할 것은 싼 값에 진주들을 죄다 포트폴리오라는 광주리에 주워 담는 것 뿐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한국이 BTC의, 암호화폐의 현물을 통제하는 시장이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한국 투자자들이 이를 통해 경제적 자유를 얻길 바랍니다. 무엇보다 여러분과 제가 함께 그 주인공이 되길 바랍니다. 오늘도 경제적 자유를 위한 여러분의, 우리의 판단과 행동의 모든 곳곳에 필요한 때를 위한 행운이 함께 하시길 기원드리겠습니다.

@. 이 글은 질문/지적 댓글 이벤트에 해당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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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다 읽어본건 아니지만 어느정도 핵심만 읽었습니다. 역사적인 비례와 지금 현 전자화폐 BTC, usd와 eur의 역사경제 시험 문제를 보는 것 같네요. 이 글을 읽고 한가지 말해드리자면 통합화폐 usd를 밀어내기란 쉬운일이 아닙니다. 지구의 강대국 1위가 미국으로 그 아래 중국이 치고 올라오고 있지만, 물론 독일이 중국을 받아들여 eur로 usd를 밀어낼 수 있는 강력한 힘이 생길 수는 있습니다.하지만 그 방법 또한 제국이 한나라가 아닌 여러나라의 통합적인 의미이기 때문에 엄청나게 내부 분열이심할 거에요. 독일은 결국 칼날위를 계속 걷게 될 것 입니다. 독일이 중국을 받아들이고 통합한다면 그 시점에서 usd시장이 흔들리겠죠. 단, 그 역사의 변환시점이 아직 현세기에는 안된다는 거죠. 그렇게 eur이 내부분열로 다시 흔들리면 usd가 다시 압도적으로 치고 올라올 수 밖에 없다는 거죠.
그 전환점이 필요한 시기는 it 시대의 근본적인 발전이 필요합니다. 예를들어 암호화폐가 추후에 모든거래에 필수 자본이 된다는 가정하에 금의 자본을 초월하는 상상할 수 없는 위력을 가질때 일 것 입니다. 그 모든 강력한 전자화폐의 BTC의 70퍼센트는 중국에서 채굴이 되고 있었죠. 하지만 중국정부는 이러한 채굴을 금지시키고 막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제가 최근에 본 뉴스에서 들은바로는 그렇습니다. (만약 님말대로면 굳이, 굳~~이 중국이 독일에게 자본을 투자해 eur을 치고나가게 할가요? 중국이 미국도 밀어낼 강대국으로 커가는 시점인데? 저라면 앞으로의 강대국의 뒤에는 자산이라는 큰 무기가 뒷받침 한다면 저라면 비트코인을 더욱 대중화시키고 모든세계를 전자화폐 시대를 만들어 나가겠죠.
그러면 자연스레 중국의 화폐가 usd를 치고 나갈테니까요. 하지만 그렇지 못하다는게 현실이고 usd를 치고 나가는건 그렇게 쉽지 않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죠.) 이렇게 이야기하는 내용들은 흔한 서민들의 정치 뒷담화라고 볼 수 있어요. 정치에 관심은 가지나 직접적인 개입은 매우 힘들다는 점이죠. 예를들어서 김치 프리미엄 한국의 전자화폐 시장이나 중국이 직접 채굴하는 btc, 이 전자화폐가 두나라에서 정부의 말에 엄청난 가치가 떨어지고 흔들릴때를 기억하시죠?정부의 한마디에 btc의 가격이 900만원이 내려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즉 이말은 아직 전자화폐를 돈으로만 보는 서민의식 때문에 이것이 보편화되려면 아직도 엄청난 시간이 필요하단 의미입니다. 사람들은 단순 부와 권력을 따라 쫒습니다. 그것을 쫒기위해 btc에 몰리는 것이고 아직은 noctisk님 말처럼 역사의 흐름을 보아 언젠가 eur이 치고 올라올 수도 있지만 미국 또한 자신들의 무엇인가를 만들어 치고나올 수 있어요. 반대로 한국이 엄청난 기술을 만들어 치고 올라갈 수 있는거죠. 제일 팩트는요. 우리같은 사람은 이익을 추구한다는 점이 다 같은 공통점이고 현실팩트입니다. 그러기에 저희가 역사를 가지되 개입은 정치가들이 하라, 라고 말하고 싶네요. 그래서 우리 한국이 btc 현물통제 또한 우리 서민이 가지되 정부는 개입하지말라,라고 말하고 싶어요. 권력과 부를 얻기엔 굉장히 헬파티인 국가인 대한민국은 이렇게라도 경제적인 자유를 얻는다면 근본적인 악또한 줄어들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 개인적인 이야기였지만 지금 현재 투자자들의 답은 낮은 금액의 물량 매수입니다. 조만간 가격이 다시 반등할테니까요. 물론 실명제 도입여부에 따라 뒤바뀔테지만 실명제 도입하고 다시 올라갈 것이라 보고 있기 때문에 저도 noctisk님처럼 이시기가 진주 줍줍하는 시기라 생각합니다. 어떤 주식들이 오를지는 대충 알고 있지만 공개하지 않겠습니다. ㅎㅎㅎㅎ

사실 그 기준은 다 정해져있죠 ㅎㅎㅎㅎ

어떤기준을 말하시져??

어떤 아이들이 오를지에 대한 선택기준요 ㅎㅎ

예리하신걸요?ㅋㅋㅋ간혹 그 예리함을 뚫고 반등이란 기술이 있으니 참 예측하기 힘든게 주식인것 같습니다~! Noctisk님도 진주를모아서 그 진주가 아주 빛이나게끔 경제적인 자유를 줍줍하셨으면 좋겠네요~!

아무도 가지 않는 길, 제3의 길을 당신은 걷겠습니까?에 대한 질문을 던지셨습니다. 독일, 한국, 그리고 암호화폐 폭장장에서 우리 한국인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를 읽었습니다.
국가든 개인이든 (권력)을 추구합니다. 독일은 다시 '제국'을 추구합니다. 한국은 제국의 경험이 없습니다. 중국에서 미국으로 우리는 제국을 쫓았죠. 봉건국가 시대 열심히 쫓아서 '동방예의지국'이라는 제국이 준 프레임에 만족했습니다. 그러나 제국(漢族 중심의 중국)과 우리가 오랑캐라고 무시했던 몽골과 만주족에게 제국과 우리는 무너졌습니다. 또한, 급변하는 근대 제국주의 시기 또 다른 오랑캐 일본은 제국을 반식민지로, 우리를 식민지로 삼았습니다.
현대국가 시대 우리는 새로운 제국 미국을 스승으로 모셔서 우수한 학생이 됩니다. 열심히 공부했죠. 참 잘했습니다. 근데 한동안 밀려났던 왕년의 선생님이 오십니다. 학생은 다시 흔들립니다. 두 선생님의 지도방법이 다릅니다. 무엇을 따라야 할까요.
국가와 개인, 오직 한가지만의 선택은 없습니다. 자신의 역량과 환경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국가의 목표와 개인의 가치관이 중요합니다. 착한 학생이 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러나 너무나 쉽게 말하는 창의와 혁신은 반드시 도전위기가 따릅니다. 그래서 스스로 생각하는 과정을 통해 형성된 가치관과 목표가 중요하죠.
지금 한국의 선택, 미래를 좌우합니다. 지금 당신의 선택, 일생을 좌우합니다. 사야 할까요, 팔아야 할까요. 묻지 않습니다(아직 암호화폐가 없지만). 아무도 책임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오늘 전 @noctisk님의 행간에서 코인을 채굴했습니다. :) 고맙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프레임을 만들 때가 왔습니다. 사실 중임제가 참 좋은게, 일단 2기정부 들어가면 꽤 긴 임기동안 제대로 된 철학을 수행할 수 있거든요. 지금의 체제에선 당장의 정권, 다음의 정권밖에 볼 수 없는 체제긴 합니다.

이러는 동안 중요한 기회들이 사라질까 두렵습니다.

역사적인 내용까지 추가한 현 상황 분석글 감사합니다.
EU가 평화적으로 이룩한 하나의 제국이라는 점에 공감합니다.
얼마못가 무너질거라는 US세력권의 예측은 보기좋게 빗나갔죠.
그리고 브렉시트나 그리스 위기처럼 붕괴될 위기가 있었지만 나름대로 잘 봉합해 나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EU를 대리인으로 내세운 중국+러시아와 US의 기축통화 쟁탈전의 싸움으로 보신점이 많은 생각하게끔 만드네요. 과연 승자는 누가 될까요?

글쎄요. 누가 이길까요?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유로는 지는 장사는 안 한다는 겁니다. 어찌되건 미국은 유로정도까지는 IMF를 동원해 막을테지만, 유럽을 견인한 중국의 박살은 그냥 내버려 둘 공산이 큽니다. 중국이 깨지면 한중일 전체가 다 흔들릴 가능성도 큽니다..

러시아의 위협이 계속되는 한 유럽과 미국은 공조를 계속 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있습니다. 역사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말이죠.
세계의 공장이자 No.2가 된 중국이 과연 가만히 얹어맞고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현실이 될때는 브렉시트따위는 우습게 보이는 큰 폭풍이 동아시아뿐만 아니라 전세계를 뒤흔들게 될지도 모릅니다.

공장이 된 건 맞지만, 인프라스트럭처에 과오투자가 발생해서 언제든 도시빈민이 들고 일어날 가능성 역시 부정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밥을 먹게 해 준 것 하나만으로 당이 지지되고 있었는데 빈부격차가 발생하면 발생할수록 정치적 입지가 흔들릴테니까요.

인터넷 차단이나 파룬다파 억압도 이런 경위에서 나온거지만, 언제까지 이게 이어질 지 모르겠습니다.

맞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중국의 현 체제 유지는 먹고살만한 세상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2015년 중국정부의 추산으로 대졸자의 50%가 미취직상태라고 합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라도 무리를 해 고성장을 유지해서 실업률을 떨어뜨리고자 하는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모든 경제성장에는 물가상승 -> 인건비증가를 동반하게 됩니다. 게다가 공산주의국가의 노동자우선정책으로 일정 비율을 늘려가야 합니다. 베이징 기준으로 작년 상승률은 무려 9.9%입니다. 이것도 동남아와 경쟁하기 위해서 많이 줄어든거라고 합니다.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임금, 새롭게 경쟁자로 떠오르는 신흥국들에 치여 경제적 불안이 가중되고 말씀하신것처럼 도시빈민 노동자들은 언제든 터질수 있는 화약고가 되어가는 중입니다.

하지만 일당독재체제인 중국 공산당은 파룬궁사건 / 천안문사건 처럼 언제든 인민을 상대로 실력을 발휘할 준비가 되어있는 집단입니다. 그리고 인민은 억압된 세상에 너무나 익숙해져버린 상태입니다. 마치 쳇바퀴를 도는 다람쥐같은 느낌이랄까요?
이것이 역전되기 위해서는 시민혁명급의 사건이 터져야하는데 과연 현 중국에서 가능한 일인지 의문이 듭니다.

그래서 그 부분을 우리는 지켜봐야겠죠..... 어찌 될지가 참으로 걱정입니다.

달러와 유로화간의 경쟁에서 엔화는 어떤 입장을 표할지 궁금합니다. 저는 엔화와 달러, 금을 안전자산으로 보고있는데 그 때가 된다면 엔화는 어떻게 될까요. 일본도 아베신조 아래 현재 양적완화로 엔화를 낮추고 있는데 달러와 엔화의 운명은 같다고 봐도 될까요? 아니면 달러만이 살아남을까요?

현재 전 엔화를 안전자산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엄청난 채무로 인해 아베노믹스를 수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엔화 유출을 당하면서 긴 불황을 겪고 있는데... 달러와 유로가 같이 살아남을지언정 엔화는 긴 침체의 늪에 빠지리라 봅니다.

가르침 감사드립니다. 파운드와 엔화를 안전자산으로 보는분들이 많아서요. 그 나라의 국가 경제와 부채도 따져봐야하는 부분이군요.

최근 독일을 중심으로한 유로존의 약진을 보면 noctisk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중국자본의 공세와 함께 QE효과가 빛을 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유로존의 위기에 대해 언론이 집중조명하던 기억이 나네요. 그 근저에는 그리스 금융위기(아울러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경제건전성 부실)와 브렉시트가 있었죠. 특히 그리스 금융위기의 전개과정에서 독일이 환율을 이용해 그동안 그리스를 경제적으로 흡수했던 부분이 있지 않았나하는 비판이 나왔던 것으로 압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번 유로존의 성장을 일시적 효과로 보는 경우가 있던데, 이 부분에 대해서 noctisk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이 질문과는 별도로 큰 틀에서는 앞으로 달러와 유로화의 흐름을 잘 지켜봐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사이에서 암호화폐가 어떻게 발전할지 흥미롭네요. 늘 문제의식을 심어주고 생각하게 만드는 글을 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noctisk님.

남유럽 일대의 경제 위기와 브렉시트때 유로가 망한다 망한다 했지만 결국 이러는 걸 보면, 유로의 키는 독일이 쥐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미국은 독일을 쉽게 버리지 않을 것 같네요.

네 저도 유로의 키는 독일이 쥐고 있다는 의견에 동감합니다. 다만 저는 마이너한 측면에서 보면 독일이 유로존의 성장을 생각보다 정상적인 방법으로만은 해오지 않았다는 입장이라서요ㅎㅎ 물론 금융자본주의적 관점에서 볼 땐 다른 나라와 별 다를 게 없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저도 펀더멘탈이 유지되면 독일이 앞으로 쉽게 깨질 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목 : 독일, 제 4의 금융 제국으로 도약할까?

저는 저 제목과 본문의 글을 보고 이해하는데 혼란이 와서 글을 남깁니다.
두가지로 의미 해석을 하였는데
첫 번째 해석은. 제목을 보고 제 1의 금융 제국 , 제 2의 금융 제국, 제 3의 금융 제국이 있고 독일이 제 4의 금융 제국이 될 것인가?. 라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이게 글쓰신 의도에 맞게 해석을 했는지가 궁금하며 의도에 맞는 해석이라면. 제 1,2,3 금융 제국들은 어디인지도 궁금합니다.
두 번째 해석은 글의 중간에 그림 밑에 EU는 독일의 4번째 제국이 될까요? 라는 문구를 보고 독일은 그동안 프랑크 왕국, 신성로마제국, 나치스 정권 같은 1 2 3 의 제국들이 있었고 이번에 EU를 금융적으로 통합하는 하나의 제국과 같은 양상을 만들어 나갈 것이며 그것을 제목에서 독일, 제 4의 금융 제국으로 도약할까? 라고 표현한 것이다. 라는 의미로 해석을 하였습니다. 두 번째 해석이 글쓰신 의도에 맞는 해석인지도 궁금하며 그렇다면 독일의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제국들은 프랑크 왕국과 신성로마제국 나치스 정권을 말하는 것인지 또한 궁금합니다.

첫 번째와 두 번째의 해석 중 어떠한 해석이 noctisk님의 의도에 맞게 해석을 한 것인지 궁금하며 혹은 의도적으로 중의적인 표현을 사용 하신 것인지 또한 궁금합니다. ㅎㅎ 항상 좋은 글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전부터 암호화폐에 투자를 하며 눈팅을 했었는데 이번에 제대를 하고 복직을 하게 되면서 시간적 여유가 조금 생길 것 같아서 본격적으로 스팀 활동 또한 해볼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어떤 테마를 갖고 포스팅을 시작해야 하나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답변 부탁드립니다.^.^
항상 좋은글 너무 잘 읽고 있습니다 :)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 이건 독일 제국의 역사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제 1제국이 신성 로마 제국, 비스마르크의 제국을 제 2 제국, 히틀러 집권기를 제 3 제국이라 하거든요 ㅎㅎ

일전에 noctisk 님의 포트폴리오에 대해 문의 드렸을 때, 현재 BTC 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BTC 를 위한 예비자금이라고 하시어, 여전히 BTC 에 무게추를 두고 계심을 느꼈습니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막대한 금이 미국으로 흘러들어가면서, 미국의 달러는 영국의 파운드화로부터 기축 통화의 자리를 획득했음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지금은 그때와 같이 총과 칼을 든 직접적인 전쟁은 없지만, 암묵적으로 경제적이 전쟁이 진행 중이며, 그 일환으로 지금의 하락장이 생겨난 것은 아닌지 가만히 생각해 봅니다.
말씀하신, 달러와 유로(+배후의 중국, 러시아)의 경쟁 속에서 현물을 확보하기 용도로서 이미 디지털 금인 'BTC' 가 쓰였을 때 (아니 이미 사용되고 있는), 그 가치가 급등한다는 것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저는 BTC 대비 하락률이 낮은 일부 알트를 BTC 로 조정하였습니다.

BTC 현물이 어느 정도의 힘을 발휘할지 100% 장담할 수는 없지만, 저는 향후 BTC 현물 보유 자체도 큰 힘을 발휘하지 않을까 합니다. 좋은 선택이시라 봅니다.

흥미진진하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백화선생님께서는 지금 하락한 시점에 현재 보유중인 코인을 늘리실건가요? 아니면 새로운 코인을 구매 계획이신가요? 아니면 그냥 현상태만 유지하실건가요? 추가로 구매하신다면 어떤코인에 투자하실지 궁금합니다.

밑 문단에 답이 있습니다 =)

최고의 찬스(?)를 BTC 분할구매로 실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에이 여기까지 떨어지겠어?' 라고 했던 심리적인 지지선이 자꾸 예상보다 '훨씬 더' 내려오는게 영 불안합니다 ^^;;

하락장에서도 잘버틴 애들을 말씀하시는걸까요?

제 짧은 식견일지 모르지만.. 기축인 BTC와 ETH,BCH 그뒤로 성장가능성이 큰알트중 KNC,EOS,NEO,오미세고(약자생각이 갑자기...ㅎ)등 아닐까요?ㅎ 한번 잘 검토해보심이...

wow
Wonderful work

깊은 글 고맙습니다. 요즘, 장부를 멀리하고 교양을 쌓는 기간으로 삼고있는데요. 과거와 지금의 연결고리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6월, 9월 하락장을 돌이켜보면 결국 비트를 줍줍하는게 남는 장사였던거 같네요. 그래서 남은 현금으로 비트를 추매하고 있습니다.
그란님의 글과 함께 멘탈을 붙잡을 수 있는 좋은 글을 포스팅해주셔서 늘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항상 좋은글 읽고 멘탈을 다지고 있습니다~ 현재 하락장에서는 어떤 포폴이 좋을까요?? 하락장이 끝나고 숨은진주에 대해 궁금합니다 .

백화선생님의 글은 읽을 때마다 엄청난 혜안에 깜짝깜짝 놀랍니다. 개인적으로는 독일을 좋아해서 유로와 달러의 경쟁을 발판으로 독일이 크게 성장하기를 바라고, 그에 맞추어 우리 나라도 백화님 소망처럼 BTC 강국, 가상화폐 강국이 되면 좋겠습니다. 말하고 나니, 고지식의 글에 너무 감정으로 판단한 댓글을 쓰고 있는 것 같네요 ㅎㅎ
진흙 속의 진주를 가려내어 바구니에 담고 싶은데, 타이밍을 잘못 잡아 급락 직전 현금화해둔 것을 너무 미리 써버렸어요ㅜㅜ 백화선생님은 성공적으로 담으시길 바랍니다!

하락장에서 마음을 다잡을 수 있게 하는 놀라운 혜안이세요.
항상 감사드립니다

역사엔 답이 있죠.

개인적으로 난민유입과 주변 중,후진국의 E.U가입이라는 폭탄이 아직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만.....결론은 줍줍!

재미있게 잘읽었습니다 전쟁은 항상있는거같아요 피를 흘리지않을뿐

암호화폐의 대상승이전에 금본위제로의 회귀도 눈여겨 볼만할거같은데요.. 미연방쪽에서 무조건 막을테지만(중국의 금보유량은 어느정도 되어있을지가...상상이...),결국은.... 녹...스님 말대로될거 같네요..
할랄루야~

그 진주라는 것. 진주를 찾아내기가 엄청 힘이 드네요 ..!

댓글 수준이 내 습자지같은 지식으로 바보가 된 기분이지만 또한 배웠으니 감사합니다~

그래서 눈팅중입니다. 뭘 물을 수가 없..

잘 읽고 갑니다. 늘 딱딱한 글을 재미있게 쓰시는 능력에 감탄합니다.

판단에 도움이 많이 될것입니다
고맙습니다

현물 가치의 상승..!!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항상 통찰력 있는 글 감사합니다!

유럽처럼 아시아권도 통합화폐를 만들면 어떻게 시장이 변화할까요~? 문득 궁금해지네요 ㅎㅎ

[이벤트관련: 이벤트 글과 관련해서 (비판적인) 예언을 하겠습니다. ]

백화선생님은 이벤트 기간 동안의 글가운데, 고의적으로 논리적 실수나, 지적받을 내용을 일부러 적어도 1곳에는 넣을실 겁니다. !!

눈팅만하던 비번 잃은 코린이가 계정을 찾았습니다. 스티밋은 하면 할수록 대체 이분들은 정체가 뭘까 하는 생각이 드는 분들이 많아지는데 녹티스크님이 대표적인 한 분이네요.

넉넉하게 현금 보유를 미리 하지 못한게 아쉽지만 생각보다 거센 하락세에도 스티밋 고수분들의 글들을 가이드 삼아서 느긋하게 버티고 있습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정독해도 전공이 이과인지라, 내용이 쉽게 다가오지 않습니다.

중국이 BTC 금지와 암호화 화폐 규제를 하는 입장에서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 기대가 됩니다.

그간의 글을 통해서 백화선생님이 추구하는 길 잘 알고 있고, 이번에 그 쪽으로 포트폴리오 변경 했습니다.

스팀과 이오스가 아닌 코인으로 말입니다.
저번에 댓글에 답을 해주신걸로 확신을 가졌습니다.

힌트 좀 주세요. :)

오랜 기간 눈팅만 하다가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어서 스팀잇에 가입했습니다.
단순한 차트 분석이나 단기적인 전망이 아닌 거시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시장이 왜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는지도 이해하지 못한 채 그저 필요한 때를 위한 작은 행운만 막연히 바라면서 트레이딩을 해 오다가, 그란투리스모님과 녹티스케이님의 글을 읽으면서 저 나름의 방향을 정립하고 트레이딩을 하기 시작했네요.
이제 걸음마 단계지만 이번 하락장에도 제 나름의 원칙에 따라 빠르게 손절하고 관망하다가 제법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스스로의 의지로 선택하는 단 하나의 쇠사슬에 기대어 트레이딩을 하면서 일희일비하지 않고 멘탈을 지켜 보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작품을 녹티스케이님도 좋아하시는 것 같아 더 반갑습니다. 가끔 살짝살짝 드러나는 덕력...도 심후하신 것 같고요.
제 아이디는 다른 신의 이름으로 만들었지만 요즘 시장 분위기에서는 이 인사말이 더 어울릴 것 같습니다.
어둠 속에서 더 반짝이는 눈이 그대의 꿈을 보리니!

백화선생님 안녕하세요. 부와 거품 연재 감명 깊게 잘 봤습니다. 궁금한이 있는데 앞전의 글에서 pow방식의 코인들이 몰락할 것이라고 하셨고 이더리움이 pos방식으로 변경 후 시장이 재편 될것으로 예측 하셨습니다. 저는 이를 넘어 비트 기축 대신 이더연합을 기반으로 새로운 기축까지 노리지 않을까 하는데 이번 편에서는 비트의 강세를 예측 하신 것 같아서 조금 헷깔립니다. 고견 부탁 드려도 될까요?

BTC는 현재의 강자입니다. 그리고 전 POS의 개편이 ETH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ETH를 빨아먹고 그 위에 설 EOS 등이 만들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ETH는 DAPP 생태계를 구축하기엔 너무 무겁고 느립니다.

답글 감사 합니다. 포트폴리오를 수정을 고민해 봐야겠습니다. ^^ EOS 플랫폼이 비트와 궁합이 잘 맞아서 앞으로 이더를 녹일 정도라니 좀 더 유심히 들여다 봐야겠네요.

한 가지만 더 질문 드려도 될까요? pow 방식에서 pos방식으로 가는 것이 대세라면 비트코인도 향후 pow방식을 버리고 pos 방식으로 갈수 있다고 보시는지요.

바꾸기 힘들겁니다. 채굴자들이 세력화 되다보니 합의가 쉽게 안될거에요. Segwit2x조차 그 진통을 치루고도 안됐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