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첫김장

작년에 여름에 제주에 오면서 제주에서 첫겨울을 앞두고 김장을 해야지.. 했지만 결국 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육지에 비해서 추워지는 것도 늦다보니 육지에서는 11월 중순 정도에 김장을 했다면 제주에서는 12월이 되어도 사람들이 김장을 하는 분위기는 아니더라구요.
하나로마트에서 절인배추 주문을 받기 시작하는 것도 12월 중순부터이고...
직장 동료들 얘기를 들어보니 제주는 많이 춥지 않아서 김장 자체를 안하는 사람들도 많다고들 하더라구요. 암튼 그런 분위기 였고, 해야지 해야지 늑장을 부리다가 결국 김장하는 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작년 한해 저희집은 김치가 좀 귀했습니다. ㅎ
물론 김장은 못담궜지만, 대신 깍두기나 열무김치를 여러번 담궈 먹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이번에는 김장을 때를 놓치지 말고 해야지 했습니다.
하나로 마트에서 절인배추를 1차부터 4차까지 예약을 받는데 12월에 있던 1, 2차는 회사에 출근을 해야 해서 맞추기가 어려웠고 오늘 3차에 맞춰서 예약을 했고 어제 저녁에 절인배추를 받아왔습니다. 4차는 2주 뒤에 있더라구요.

작년 11월 말 장모님께서 김장을 했다고 보내주신 김치가 있어서 많이 하진 않았습니다.
절인배추 20kg 1박스만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대신 무를 많이 사왔는데요. 제주가 무가 또 유명하잖아요.
배추김치는 육지무로 담그고, 석박지는 제주무로 담궈봤습니다.
제주무 한상자가 단돈 7천원! ㅎ
커다란 무 10개가 7천원인데... 우선 6개만 석박지를 담궜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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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담그고 싶었지만...
배추김치랑 석박지가 김치통으로 6통이 나왔는데.. 냉장고에 넣어둘 공간이 없네요.. ㅠ
나머지 무로는 요리하기 위해서 육수도 좀 내고, 무국도 하고, 무조림도 좀 해야겠습니다.
육수와 국, 조림도 하면 냉장고에 넣어야 하긴 하는데...
아내가 냉장고를 한대 더 사자고 하는데... 정말 고민이긴 합니다. ㅎ

양이 적어서 그런지 제주에서의 첫김장! 할만한데요.
내년에는 김장 담그면 육지에 좀 보내드려야겠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