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이사를 와서 그리고 단독주택에 살면서 가족들이 너무 좋아하는 점 중에 하나는 마당에 감나무가 한그루 있다는 겁니다.
제주에 살면서 남들은 마당에 귤나무 몇그루씩 있어서 그렇게 나눠주곤 하는데 그게 그렇게 부러웠거든요.
작년엔 직접 키웠다라기 보다는 그냥 덤으로 얻었다라는 생각이었는데 올해는 감나무 아래에 퇴비되라고 과일껍질이라든지 발효음료라든지 아무튼 나름 올 가을을 위해서 신경을 좀 썼었습니다.
오늘 따라 마당에서 새소리가 많이 들렸습니다.
뭐지? 라는 생각에 마당에 나가보니 새들이 감나무에 열린 잘익은 감을 쪼아 먹고 있더라구요.
잠깐 방심을 한 요 며칠 감이 확 익어버렸네요.
우선 더 어두워지기 전에 저녁먹고 후식으로 먹을 단감 몇개만 따자고 했더니 둘째가 내가요 내가요~ 합니다.
아직은 조금 초록빛이 있지만 그래도 이번 주말에 감을 전부 따야겠습니다.
안그러면 새들에게 전부 빼앗길지도 모르겠어요. ㅎ
저녁먹고 감 깎아 먹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