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은밀한 두집 생활[일상과 음악]

in #kr6 years ago (edited)

제게는 필리핀 세부에 시실리라는
어여쁜 수양딸과 가족이 있습니다
아빠의 한 달 수입 8만원으로
부부와 아이들 5명이 생계를 잇고
학교에 다니지요(물론 후원 가족은 1년마다 바뀌지만요)

매달 후원금을 보내지만 그것으로 5명의 아이들이 좋은 교육을 받지 못 할 것 같아
1년짜리 적금을 붓습니다
사람을 운반하는 오토바이를 사드리기 위해서요 250만원정도 해요(이때 저의집 애들도 푼돈을 보탭니다)
그렇게되면 안정된 살림살이를 유지할 수 있거든요

그렇게 1년마다 후원가정에 오토바이를 사드리면 다른 후원가정을 찾습니다

작년에 시실리 막내 동생이 병에 걸려
끝내 소천됐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병원비가 없어서 병원엘 가지 못 해서요

더 슬픈 건 그것을 너무나 당연히 받아들인다는 사실입니다

제 아이들은 제게 묻습니다

"엄마, 한국에도 어려운 사람이 많은데 왜 외국가정을 돕는 거예요?"

"그건 돈의 가치가 나라마다 달라서야
우리나라는 한 달에 10만원으로 얼마나 도움이 되겠니 그러나 그들에게 10만원은 굉장히 큰 돈이야 그렇다면 똑같은 생명인데 엄마가 한국사람이라고 한국사람만 소중히 여겨야 될까? 돈의 가치를 더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곳에 후원하는 게 옳지"

&.....이런 이야기는 제 주위에서도 알지 못하는 일인데 이곳에 알리는 까닭이 있습니다

우리 스팀잇에서도 한 달에 얼마씩 정기적으로 후원금을 모아 어려운 곳에 도움을 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처음 시실리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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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시실리의 모습입니다
이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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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실리 엄마와 아빠 그리고 시실리입니다

Screenshot_20180203-102506.jpg

오늘은
라일랜드 엔젤의 노래와 함께
11월 감잎사귀빛 오후 햇살을
눈동자에 들이고
먼 연대기를 돌아왔을
바람의 목울대에서 흘러 나오는
이야기를 건져올려 봅니다

라일랜드 엔젤은 카스트라토 음역대를
보존하기 위해 사춘기 이전에 거세를
당했습니다 그의 삶이 행복했을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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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는 술한잔의 값
누구에게는 한달의 생활비
쉽게 못하는 일을 하시는거에 응원합니다.!

그니까요
아프다는 소식을 알았더라면
병원비를 보냈을텐데요
정말 하루 술값이 없어
아이가 생을 마쳤다는 것이
말이 되는 일인지......

좋은일하시네요
저도 네팔에 4년째 후원하는 딸이 있습니다
덕분에 아이가 잘 자라겠지요

자라는 모습이 흐믓하고
기특하지요?

따님들이 착하고 똑똑합니다. 그리고 돈의 가치를 잘 설명해주신 sunghaw님도 멋진 어머니시네요 :D 읽고 미소짓고 갈 수 있는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팔로하고 가요!!

정말로 공부도 잘하거든요
우리 시실리가요 ㅎㅎ
자라는 모습이 사랑스러워요
기특하구요

요즘
워낙 이기적인 마인드로 자라는 아이들이 많다보니 저의집 아이들에겐 봉사부터 가르치고 있어요 그래서 더불어 산다는 의식을, 사람은 체온을 나누며 살아야한다는 걸 무의식에 심어주고 싶어서요

저두 마실 갈게요

저도 생각을 못해 봤는데 돈의 가치가 나라마다 달라서 였군요...
많은 걸 느끼고 갑니다.
멋진 활동에 응원할께요!!

같은 액수로
우리나라사람은 1명
다른나라사람은 10명 살릴 수 있다면
저는 10명을 살릴 거라서요
이건 애국이랑은 상관없으니까요
그쵸?

8만언으로 5식구가 생계를 유지하다니.. 우리나라 돈으론 하루 일당인데 말이죠..

멋지십니다 @sunghaw

그러니
그 생활이 오죽하겠어요
아무리 후진국이라 하더라도 말예요

칭찬 받으려 이야기 꺼낸 게 아닌데
원래 취지가 많이 알려졌음 좋겠어요
요즘 이런 후원하시는 분들이
꽤 많아요

이렇게 사랑의 나눔을 하시는분들 보면 참대단해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직실천을 못하는 사람으로써 존경스럽습니다 두집살림 응원 드립니다

이거 진짜 별 거 아녜요
약간의 맘만 먹으면 가능하거든요
진짜진짜 정말이예요

그러니까 칭찬하지 마셔요
이런 일로 칭찬 받는 거 불편해요
이해하시죠?

그래도
응원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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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pleasure, good day ^^

You Too...!!!

돈의 가치를 더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곳에 후원하는 것이 게 옳지.

멋진 말이네요. 우리나라에서 술한잔 마실 것을 아껴서 필리핀에 살고있는 소중한 생명을 구하고, 한달동안 생활할 수 있는 생활비를 전해줄 수 있다면 그곳에 후원을 하여서 더욱 유용하게 사용하는 것이 옳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실리가 멋지게 컷으면 좋겠네요.

노래도 잘 듣고 갑니다. 음역대를 위해서 거세를 당한 삶이라는 것이 저로서는 상상이 가지 않네요.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았을 것이라고 추측해봅니다.

오늘이 입춘이라네요
제가 달력확인을 안 해서
확실해요.....라고는 못 하지만
지인들께서 입춘대길 카톡을 보내오시는 걸보니 그래요
입춘......봄의 대문이 활짝 열리면 근사한 꽃대궐을 짓고 평안하시길요

감사합니다. 승화님도 올 봄엔 행복과 평안 가득하세요 :)

고맙습니다
작년보다 조금은 더 많은 사람들이
평안해졌음 싶어요

그런
의미로 혼자라도 홧팅하고 주먹 쥐어 봅니다

저도 옆에서 응원하면서 주먹 쥐고 있습니다. 화이팅!!

든든합니다
갑자기....!!!!! ㅎㅎ

참 좋은일을 모르게 하고 있군요 ^^*
감사합니다

자랑할 일은 아니니까

봉사 할수있는 마음을 가지신 분이라면
온몸이 따뜻한 사랑의 온기로 가득차 있을거라
생각해봅니다.
멋진 음악 들려주셔서 감사하고
사랑하는맘 가득들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의집 애들 아기때부터 손잡고 독거노인및 소년소녀가장돕기를 다녔어요 아이들에게 남을 돕는 걸 삶의 일순위로 생각하게 하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더불어 사는 삶을 사는 인생이 얼마나 풍요롭고 값진지를 느끼며 살아 가길 바랬어요 그러면 본인의 삶도 행복해지니까요 이건 정말 당연한 건데 실천이 어려우니까 어려서부터 습관을 들이면 자연히 커서까지 연결되려니해서요
따뜻한 아이였으면 해요 저의집 애들은요

또 사랑스런, 귀가 행복해지고 심장이 간질거리는 음악 소개시켜 드릴게요

100스파 임대받은걸로 미약하지만 풀보팅누르고 갑니다!!

넙죽 받았군요 저두 모르게 ㅎㅎ
고맙습니다 또 놀러오세요

아...시실리!
참으로 곱게 커가고 있군요!

그렇지요?
저렇게 사랑스럽고 이쁜 아이가
공부까지 잘해요 ㅎㅎ

짱짱맨 태그에 답이 늦어지고 있네요^^
즐거운 스티밋!

에긍
바쁘시지요?
짱짱맨님 찾는 분들이 워낙 많아서요
참말 이것도 고생이겠어요
저까지 덤으로 얹혀서 죄송한데
어느만큼까지만 봐주세요
🎁......뇌물이예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