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것도 돈, 입는 것도 돈, 쓰는 것도 돈.
가만히 있어도 카드 알림은 왜 이렇게 성실한지 모르겠다.

요즘은 병원을 여러 군데 다니다 보니 “건강 챙기고 있구나” 싶으면서도 통장 보며 동시에 정신이 번쩍 든다.
이미 몇 달치 생활비 한도는 이미 훌쩍, 병원비는 별도지만.
게다가 더운 나라에 오래 있다 보니 피부 관리에 너무 관대했나 싶어서 결국 피부과도 방문.
자본주의의 맛이란 이런 걸까…
체계적이고, 친절하고, 마치 잘 돌아가는 공장처럼 매끄러운 병원 시스템에 괜히 혼자 감탄함 ㅎㅎ
그리고 어김없이 올라오는 카드 사용 내역.
오늘도 잘 살았다… 라고 해야 하나.
돈은 쓰라고 있는 거라지만 쓸 때마다 이렇게 실감 나게 느껴질 줄은 몰랐네.
그래도 몸 챙기고, 나 챙기는 중이니까 이 정도면 괜찮다고 스스로를 설득해본다.
내일의 나는 조금 덜 쓰는 하루이길 바라며, 오늘 일상 기록 끝.
예뻐져라? 젊어져라? 늙지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