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humane (25)in #kr • 6 years ago[연재소설 (6)] 안누시아성녀 - 독립전쟁의 목격자6.백의가 피로 물들다 오라비는 1907년 해삼위(블라디보스토크)로 떠났다. 일본이 헤이그밀사의 책임을 물어 고종을 폐위하고 군대를 해산하자 더 이상 대한제국에서 할 일이 없다고 했다. 어머니는 오라비 손을 잡고 한참을 울었다. 어머니는 홀로 남아 손주들을 키워야 하는 며느리 볼 면목도 없었다. “집안일은 생각지…kjhumane (25)in #kr • 6 years ago[연재소설 (5)] 안누시아성녀 - 독립전쟁의 목격자5.동족상잔 10월이면 만주는 시베리아와 사할린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얼어붙는다. 해삼위에 주둔한 일본군과 압록강 건너 관동군이 조선 주둔 19사단과 합세해 세 갈래로 북간도를 친다는 소문이 퍼지자 한인사회는 공포에 휩싸였다. 정근은 서둘러 독립된 지휘체계 없이 몇 십명 단위로 각계전투하던 소규모 부대를 동도군정서와…kjhumane (25)in #kr • 6 years ago[연재소설 (4)] 안누시아성녀 - 독립전쟁의 목격자4.단장지통(斷腸之痛) 3·1만세운동은 해외 한인들에게 희망을 불러 일으켰다. 만주의 무장투쟁도 거세졌다. 김좌진이 이끄는 북로군정서군과 홍범도가 이끄는 대한독립군이 주축이 된 독립군 부대는 만주 허룽현(和龍縣) 청산리 백운평(白雲坪) 천수평(泉水坪) 완루구(完樓溝)에서 자주 두만강과 압록강을 건너 함경도의…kjhumane (25)in #kr • 6 years ago[연재소설 (3)] 안누시아성녀 - 독립전쟁의 목격자3.분도를 잃다 원래부터 길이 있었던 건 아니다. 먹고 살기 힘들어,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으려 만주로, 연해주로 누군가 걷고 또 걸어 길이 됐다. 만주와 하얼빈은 같은 장소라도 다른 계절에 가면 바람에 실려오는 냄새가 달랐다. 땅은 같은데 땅 주인도 시시각각 변했다. 제국의 시대였다. 안 씨 가문이 황해도를 뜬 건…kjhumane (25)in #kr • 6 years ago[연재소설 (2)] 안누시아성녀 - 독립전쟁의 목격자(1) 2.무용지물(無用之物)은 없다 남편은 중근 오라비와 황해도 신천에서 함께 자란 동무다. 둘은 산으로 들로 잘도 어울려 다니다 기분이 맞으면 밤새 취했다. 술기운에 용기를 얻은 승복은 오라비와 한 방에서 코를 골고 자다 여명이 밝을 때쯤 슬며시 일어나 내 방문에 작은 돌을 던졌다. “누시아, 넌 내…kjhumane (25)in #kr • 6 years ago[연재소설 (1)] 안누시아성녀 - 독립전쟁의 목격자안녕하세요. 스팀잇 초보입니다. 가끔씩 메모해뒀던 안중근 의사의 여동생 안성녀(세례명 누시아) 여사의 생애를 소설 형식으로 몇 차례로 나눠 올립니다. 다듬어지지 않은 글입니다. 글머리에 광복 60년이던 2005년 11월. 평화사절단(단장 송기인 신부)을 따라 해외 독립운동 유적지를 둘러볼 기회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