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도시계획학도로서 끄적여보는 집값 이야기

in #kr6 years ago

제가 도시계획 전공이라고 하면 의외라는 반응이 많습니다. 네 전 개발자 출신이 아니라 도시계획, 그중에서도 도시경제와 도시 에너지 정책쪽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어쩌다가 이쪽 길로 들어선 것 뿐이죠...

각설하고, 최근 집값 고공행진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도시계획학도로서 놓칠 수 없는 대목입니다. 과거 노무현 정부 때에도 비슷한 얘기가 있던 것 같습니다. 이게 정치적으로 의도된 여론일 수도 있겠지만 저는 부동산 가격의 본질적인 부분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봅니다.

경제학의 기초를 몰라도 부동산의 시장 가격은 수요와 공급이 결정한다는 것쯤은 누구나 압니다. 하지만 수요와 공급을 이끌어내는 이면의 힘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습니다. 주거환경이나 교통을 얘기하는 분도 있고, 투자가치를 말씀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다 맞는 말이긴 하지만 조금 더 깊이 들어가보면 그 이면에는 국가나 지역의 경제력이라는 큰 동인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혹시 아래의 그래프를 기억하시는 분이 있으실지 모르겠습니다.

바로 폰 튀넨의 고립국 모형에 기초한 입지론입니다. 어려운 설명은 넘어가고 간단히 말하면 임대료(지대)는 생산력과 비용 그리고 교통비가 결정하고 그에 따라 토지이용이 결정된다는 이론입니다. 생산성이 높은 산업일수록 중심지에 들어서고 생산성이 낮은 산업은 주변부에 위치한다는 것이죠. 서울을 예로 든다면 시청에는 금융산업이 주를 이루고 외곽지역에는 주거지나 서비스 시설이 위치하는 것이죠. 물론 서울은 강남이나 여의도, 잠실과 같은 부도심도 있기 때문에 조금 더 복잡하긴 합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점은 생산성이 올라갈수록 지대는 동반 상승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총생산이 증가하면 전체적인 부동산 가격도 올라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하지만 부동산 가격의 고공행진, 특히나 강남과 같은 핵심지역의 지가상승은 이것만으로는 설명되지 않습니다.

조금 어려운 경제학 개념을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요소대체라는 것입니다. 요소대체는 한 생산요소가 비싸지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다른 생산요소로 대체해서 생산성을 유지하거나 상승시킨다는 것입니다. 인건비가 쌀 때는 인부 100명에게 삽을 쥐어주고 작업을 하다가 인건비가 비싸지면 그냥 포크레인 1대로 일을 하는 것과도 비슷합니다. 이런 경우 노동력(인부)이 자본(포크레인)으로 대체되었다고 하죠.

요소대체를 토지와 토지가 아닌 것으로 양분해서 본다면, 땅값이 비싸지면 토지가 아닌 것들을 투자해서 토지를 더 밀도있게 사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땅값이 싼 미국에서는 건물이 나지막한데 우리나라에서는 고층건물이 주를 이루은 것이 한 예입니다.

대략 이해가 되셨으면 중요한 부분으로 들어가겠습니다. 한 국가나 지역의 경제력이 상승하면 지대도 상승하게 되는데, 이 때 생산자들은 비싸진 지대를 토지 외 요소로 대체하면서 생산성을 추가로 끌어올립니다. 결과적으로 위의 폰튀넨 입지 그래프는 직선이 아니라 승수효과 때문에 아래와 같이 제곱형태로 중심부로 갈 수록 급격히 증가하게 됩니다. 즉, 경제가 성장하면 중심부의 땅값은 천정부지로 치솟는 것이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저는 과거 참여정부에서의 부동산 가격 상승은 경제성장에 대한 방증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참여정부 시절에 주가도 고공행진을 했고 경제가 눈에 띄게 성장했죠.

현 정부의 경제정책은 아직 효과가 나타나기엔 이르기에 그 원인을 특정짓기엔 조금 조심스럽습니다. 하지만 저는 먼저 도심 외곽지역이 투기로 인해 지나치게 상승한 것을 현 정부가 잡아주어서 수요가 중심부로 몰리게 만들었기 때문에, 즉 위 그림에서 보면 꼬리 부분이 두꺼웠던 것을 중심부로 몰리게 만든 정책 때문이라고 봅니다. 이렇게 되면 주변부의 지가는 내려가기에 "조금 멀지만 싼 집에 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고 봅니다. (이전에는 투기 때문에 멀건 가깝건 집값이 비쌌죠) 이렇게 정상화를 먼저 시켜놓아야 지방균형발전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에게 부를 나눠줄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또한 북한과의 평화체제 추진이나 경제정책의 여러 효과도 멀지 않은 시기에 부동산에 반영될 것이라 예상합니다. 그 사이에 투기라는 요소로 인해 가격에 부침은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한 가지는 확실합니다. 경제정책을 제대로 펴는 정권에서는 중심부의 부동산 가격은 무조건 상승합니다.

물론 주거는 필수재이기 때문에 집값이 무조건 상승하는 것은 좋지많은 않습니다. 그래서 동시에 사회적 안전망을 강화하는 부동산 정책(임대주택 등)도 함께 강화하는 것이 현명한 정책입니다. 이런 부분은 이미 많이 논의되고 있어서 여기에서는 크게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어떻게 보면 현 정부는 딜레마 상황입니다. 경제를 성장하니 집값이 따라서 올라버리는거죠. 근데 요즘 기사들의 논조는 경제는 죽어가고 집값은 올라간다고 합니다. 저는 이런 기사들의 관점을 의심스럽게 바라봅니다. 경제가 죽으면 집값도 함께 죽게 되어있습니다. 아마 둘 중 하나는 거짓으로 판명날 것입니다. 경제가 호황이 되거나, 집값이 떨어짐으로써요. 저는 전자가 더 가능성있는 시나리오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만약 코스피가 3000이 된다면 그 때는 집값이 비싸다는 기사들로만 도배될 지도 모르겠네요.

두서없이 야밤에 끄적여봤습니다.

Sort:  

스팀에서 처음으로 저와 의견이 비슷한 글을 보게 되네요. 다들 조급증에 걸렸는지 시행한지 몇개월도 안된 정책들이 경제를 망하게 하고 있다고 떠들어 대는 것을 보면 참 한심한 마음만 듭니다. 그 동안 기간산업의 체질개선이 늦어서 조선, 중공업, 자동차 산업이 어려워지고 실업자가 급증한 큰 상처를 최저시급인상과 52시간이 원인인 것처럼 호도하는 기사들을 보면 받아쓰기를 한건지 생각을 조금이나만 한것인지 의심이 들때가 많습니다.

 6 years ago  Reveal Comment

취업자의 증가수의 감소는 15세이상 경제활동 인구 감소의 영향과 최근 제조업의 대량 실직 등의 영향이 큽니다. 그리고 취업자 수가 감소한 것이 아닌 취업자의 증가수가 감소한 것이니 다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인구가 주는데 취업자의 증가수가 다시 증가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리고 님이 인용하신대로 소득격차가 심해지니 양극화 해소 정책을 더욱더 강도 높게 진행 해야 하겠네요.

 6 years ago (edited) Reveal Comment

최저임금이 뭔지 오해를 하고 계시나 보네요. 님이 말씀하신 생산성을 가진 중류층은 이미 최저시급 이상을 받고 있기때문에 이번 최저시급 인상과 상관이 없습니다. 최저시급은 어디까지나 하한선입니다. 님이 생각하는 중류층들에게 물어보십시오. 월급이 16.4% 올랐냐고...아마도 대부분 물가상승률 2~3%정도 올라오던 만큼만 올랐다고 할 겁니다.

 6 years ago (edited) Reveal Comment

그러게요 경제는 최소한 3~4년은 텀을 두고 봐야하는데... 지금 어렵다는건 3년전에 잘못했기 때문인걸 대놓고 감추고 있더라고요.

단기적으로는 재정정책으로 최소한의 돈을 돌게 하고 장기적으로는 양극화 해소와 시장경쟁이 가능한 공정한 경쟁환경으로 만들고, 또한 산업체질을 제조업 중심에서 탈피하고, 남북 경제공동체를 통해 내수시장을 확대하면 좀더 튼튼한 경제구조가 되지 읺을까 합니다. 정부도 그 방향으로 가는 듯 하고요. 이제 제조 대기업에 퍼주기만 한다면 중공업이나 조선꼴 또 안난다는 보장도 없고 오너 리스크만 더 커지겠죠.

 6 years ago  Reveal Comment

누가 개돼지? 근혜누님때도 7~8%는 매년 올랐습니다. 이번에 16.4%가 아니라 7%가 올랐더라도 7천원 가까이 됩니다. 18년도 1월에 기존 상승분대비 시급 600원이 더 올라서 서민이 죽음으로 내몰린다는 주장을 하시는 겁니까? 작년대비 수출도 더 늘었고 실업률은 그대로이며 고용률도 변함없습니다.

전년 상반기대비 18년 상반기 총 수출 증가율 6.3%(유망신사업은 23.9%) 증가(수출 증가율로 검색하면 바로 뜹니다.)

Loading...
Loading...
Loading...

오랫만에 댓글 달아 봅니다. 동의합니다~

요즘 주택가격은 이론으로 설명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네요. 그래서 더 어디로 튈지 모르겠습니다.
수요공급의 불균형도 그렇지만 지나치게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상승되고 지방은 죽어버리니 정부에서 대책이라고 내놓을 수단도 사실상 없다고 생각되네요.
제 생각에는 건설사들이 이익만을 쫓아 무분별하게 고층 아파트만을 공급하는 것이 첫번째 문제고, 다주택소유주와 공인중개사 측에서 의도적으로 가격을 상승시키는 것이 두번째 문제라고 생각해요. 이런 문제들도 하나씩 해결해야 주택가격이 정상적으로 형성될것 같아요~^^;;

경제 중심지인 수도권이 오르는 것이 사실 정상적인 현상입니다. 지방에 실수요자들이 충분히 들어간 다음에 접근성 향상(교통인프라)이나 주거환경 개선, 균형발전 등을 도모하는 것이 장기적이지만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접근성은 좋지만 노후화된 구도심을 도시재생 사업으로 되살리는 것도 중요하죠. 수요가 다시 중심으로 몰리면 상대적으로 더 가까운 외곽지역 집값이 내려갈테니까요.

수도권이 오르는건 정상적인 현상이지만 지방과 극명하게 차이가 나는 부분은 많이 아쉬워서요^^;;
지방에 실수요자가 없어 입주가 불가함에도 불구하고 분양권을 투기의 목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상황이 안타깝습니다. 그렇다고 딱히 해결책이 있는 것도 아니구요...
세종시 같은 경우도 무분별하게 주택가격만 상승시켜놓고 실거주자는 많이 못미치는 상황입니다. 전세율이 30%대에 유지되는... 저는 이런부분을 거품으로 보거든요.
과거 일본이 건설업을 중심으로 한 거품경제로 잃어버린 세월, 일반 서민들의 무분별한 주택 투자로 파산했던 모습을 우리가 따라갈 위험이 있어 걱정이 되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경제의 성장이란건 지식없는 제가 보기엔 우리나라가 외국에 많이 수출해야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제조업이 죽을 쑤고있는 상황에서 경제성장의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그냥 공돌이라 제조업이 무너지면 우리나라 경제가 더 나빠질거라고 생각하는 입장이라.. 앞으로 경제가 더 나빠질거라고 생각하고있습니다..ㅠㅠ

사람 먼저 살리고 보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사람을 갈아넣는 시스템은 따라잡는데에는 효율적이지만 혁신적으로 앞서갈 수는 없습니다. 마르크스가 잉여생산물을 얘기했듯이 사람도 적당히 잉여로워야 창의성도 발휘되고 새로운 도전도 하는거죠. 그러다가 제프 베조스나 빌 게이츠같이 대박나는 케이스가 나오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내고요. 구글이 이런 것을 아예 시스템화했다고 들었습니다.
저도 고백컨데 국내에서 박사공부 했으면 블록체인에 대해 전혀 몰랐을겁니다. 살기 바빠 죽겠는데 무슨 블록체인이겠습니다. 적당히 제 시간이 있고 이것저것 탐구해볼 시간이 있었으니 이렇게 새로운 동력을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좀 점잖지 않게 말하자면 잉여력 + 덕질이 점점 중요해지는 시대인 것 같습니다.

@clayop 조금 주제에서 벗어난 이야기지만, 적당히 제 시간을 갖는 건 인생에서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한참 '저녁이 있는 삶'이 사회적으로 화두가 되었을 때, 생각한 것이 결국 나중에 사회 전체가 생산적으로 바뀔텐데하고 말이죠.

시간에 쫓기면서 살다보면, 새로운 걸 배우기에는 피로도가 굉장히 커서 예전에 배운 지식으로만 익숙한 일을 단순 반복하게 되는 것 같아요. 창의력은 뭐 없다고 봐야죠.

지금의 정부가 지금처럼 시급올려주고 노동시간을 줄이는데에서 미래를 이끌 수 있는 창의력이 나온다는 말씀이시군요.. 저는 일차원적으로만 생각하는 인간이란걸 깨달았습니다 무릎을 탁치게하는 생각지도 못한 혜안을 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부가 되었습니다.

 6 years ago (edited) Reveal Comment

증인님이 도시계획 전공이신줄은 몰랐네요.

중심가의 rent가 천정부지로 올라가는 것을 깔끔하게 설명해주는 이론이 있었군요. 그런데 경제가 확 성장하지 않아도 그냥 지속적으로 우상향하기만 하면 중심가 상승률이 외곽보다는 더 높은 것인가요?

노무현 정부 때의 부동산 폭등은 전세계적인 호황을 탄 것도 있지만, 지방 땅값 보상금 주면서 시세 오르고 유동성이 확 풀린 것니 주 원인이었다고 생각하는데, 이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부동산 전문은 아니니 그런 세세한 부분은 답을 드리기가 어렵네요 ^^; 하지만 결국 큰 흐름은 정부가 경제를 잘 이끌어가면 부동산 가격도 올라가는 것이겠죠. 참여정부 때 지방 땅값 보상금을 줬어도 기업 실적이 악화되고 코스피가 바닥을 기었다면 그 유동성이 부동산 외의 부분으로 더 많이 가지 않았을까요?

음 그렇게도 생각할 수 있겠군요. 같은 전제에서 저와는 반대 결론을 도출하셔서 그 사이 과정이 궁금했습니다. 예를 들어서, 기업 실적이 악화되고 코스피가 떨어지면 유동성이 더욱 부동산 등으로 몰릴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부동산에 투자하는 자금과 주식에 투자하는 자금은 이론적으로는 왔다갔다할수있지만 실제로는 부동산 투자하시는 분들은 주식 잘 안하시는 경향을 띠는 걸 많이 봤습니다.

기업이 불황이고 경제가 어려우면 공실률도 높아지고 부동산에 대한 구매력도 하락하지 않을까요? 투자자들의 유동성은 부동산으로 가겠지만 크게 놓고보면 부동산 가격은 경제력과 비례한다고 봅니다. 실리콘밸리 집값이 비싼게 이런 이유 때문이고요.

좋은 지적이십니다. 너무 깔끔한 논리와 사례네요.

한국 경기는 나쁘겠지만 강남 등 프리미엄 부동산은 오를 거라고 보는 저로서는, 논리와 근거 체크를 다시 한번 해봐야겠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전망은, 경제는 불황으로 가고 서울 몇 지역 외의 집값은 떨어질 것 같습니다. (전망과 같이 베팅하고 있어서 한국 주식 비중을 매우 낮추고 강남 쪽 집을 알아보는 중입니다.)

부동산 SMT 하나 하시죠ㅎㅎ 그리고 언제 시간되실때 스파 임대관련 버그인 것도 같은데 한번봐주세요. https://steemit.com/kr-steemit/@blockchainstudio/delegation 감사합니다ㅠㅠ

무슨 계정에서 임대를 주셨는지 안나와서 확인이 어렵네요

3스팀이 아닌 1스팀으로ㅠㅠ 계정 생성 당시 10스팀이 자동 임대 되었습니다. 제가 준것은 아니고 강제로 되는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회수후에 2주도 넘게 지났지만 아무런 확인이 안되요ㅠㅠ 3스파를 채워도 보고 암튼 현재는 해당 글에 쓴대로 이런저런 시도를 해보는 중입니다.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임대회수를 했지만 돌아오지는 않고 여전히 임대된 것처럼 나오지만 정작 임대 내역을 확인을 할수가 없는 문제입니다. 확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Account creation에 사용된 Delegation은 회수에 30일이 걸린다네요~

아 그렇군요. 말씀듣고 찾아보니 https://github.com/steemit/steem/issues/2201 같은데도 같은 질문이 있었네요. 스파임대를 해보진 않았지만 하도 1주일이란 말은 여기저기서 들어서 계정생성은 또 다를지는 몰랐네요. 알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1주일만 더 참았으면 될것을ㅎㅎ 하지만 3주면 충분히 참았지 말입니다ㅎㅎ

저도 덕분에 새로 알게 되었습니다 ^^;

네 안그래도 답변의 느낌이 그래보이더라고요ㅎㅎ 이런 솔직하신 부분 정말 좋아요! 다른루트통해 알게 되었을때 그냥 원래 아는 척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그런게 결국 다 티가 나고 그러면 평상시 말도 신뢰가 잘 안되더라고요ㅎㅎ

참 소스 코드위치도 찾아서 제 게시글에 업데이트 해두었습니다. 지금 좀 더 보다보니 왜 15스파가 아닌 10스파가 임대되었는지도 알것 같네요. 3개의 상수정의가 나란히 잘 붙어있군요ㅎㅎ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전 제주도에 살고 있는데.... 제주도는 전혀 다르게 부동산 가격이 돌아갑니다. ^^;;; 관광지 특성상 중심지가 아닌 외곽에 바다가 보이는 전망 좋은 한적한 땅이 엄청나게 비싸기도 하고요.

서울과 가장 멀리 떨어진 곳 중 하나인데... 부동산은 다른 지방과 다르게 많이 비싸고요.

생산성을 따지면 제주도는 제조공장 하나 없는 곳인데 (1차 산업은 많지만...) 또 땅값이 비싸고요.

해외자본 유치 + 국내투기세력 + 서울의 삶기 힘듦으로 제주로 이주하는 사람들 이런 조합으로 땅값이 이론과 다르게 마구 올라버렸어요. ㅠㅠ

관광도 산업이니까요~ 제주도는 요즘 치안 얘기가 나오던데 좀 어떤가요?

아무래도 제주도 땅은 넓고, 관광객들은 외진 곳에도 들어가기도 하니까 치안의 사각지대가 많아요. 뉴스에서처럼 불안하거나 위험하진 않답니다. 실제로 전국대비 범죄통계도 높지 않고요. 아무래도 관광지다 보니까 뉴스에서 자극적으로 다뤄지는 부분이 있어요.

부동산 가격이 이렇게 복잡하게 이루어지는지 오늘 처음 알았네요;;;
그냥 교통편하고 주거 환경이 좋으면 또는 주변에 교육, 의료 시설 등등이 좋으면 땅값이 오르는 걸로만 알았는데...ㅋ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오 클옵님이 도시경제를 공부하셨군요 ㅎㅎ 저도 관심있는 분야라 반가운 글입니다.

사실 도심지역 집값상승은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현상입니다. 말씀하신 내용들도 있지만 서비스 산업이 비약적으로 발생하면서 도심지역에 살길 원하는 수요가 늘어난다고 저는 느끼는 편이고요.

써주신 내용으로 좀 더 고급 이론을 배운 느낌이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수식으로도 있긴 한데... 안 적은게 잘한 것 같죠? ㅎㅎ

Clayop님 도시계획 전공이셨군요^^ 전 경제학 전공이었는데 오랜만에 경제 용어와 이론들을 들으니 예전 생각나도 나고 신선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떤 모델이든 사실 이론을 실제에 대입시키기엔 변수가 너무 많기에 한가지 현상에 대해 다양한 해석들이 있을 수 있고 증명또한 쉽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편협한 주장에 대항하여 다른 의견들을 내놓는 과정들이 이 세계를 더 정확히 이해하는데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드네요. 좋은 내용의 글 감사합니다.

큰 흐름을 이해하는데에는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 근데 세세한 흐름은 쫌.... 경제학자들이 주식투자 잘 못하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것 같기도 하네요 ㅎ

집값의 상승하락은 주재넘게 말씀을 드리면 수요공급에 으히새 결정나는 부분은 지역적으로 가능하다고 봅니다.
집값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 영역이며 자산은 곧 유동성과 변동성에 의하여 결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경제가 좋으면 집값이 오르고 경제가 나쁘면 집값이 내린다...이 말씀도 집값의 상승하락을 에 결부시킬 명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피부로 느끼는 경제는 가처분소득의 상승과 하락으로 느끼는 것인데 경제 지표로볼때
3프로 이하의 경제성장과 보다 그이하의 인플레이션에서 지금의 집값상승은 그 인과관계가 더더욱 성립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전공자로서의 설명은 잘 봤습니다.

경제를 정치와 정권에 반영하여 관찰하면 수많은 오류를 남긴다는 점은 말씀드리고 싶군요.

지금은 집값상승이라고 뭉뚱그려 말하기보단 서울 집갑솰승이라고 하는 편이 정확하다고 봅니다. 다가구에 대한 패널티로 인해 지방은 빠지고 그 수요가 서울로 오는거죠. 이는 단기적인 움직임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건 장기적인 동인이고 그것이 중심부에 더 큰 영향을 끼친다는겁니다. 흔히들 강남불패라고 하는 현상의 이유인거죠.

조금만 더 첨언하면
경제가 나빠지면 부양책을 펼치고 그로인해 유동성이 풍부해 집니다.
경제가 좋아지면 긴축정책을 펼치고 유동성은 축소됩니다.
중산층 이하가 집값상승이 달갑지 않은이유는 경기는 안좋은데 집값만 오르니 자신의 가처분 소득의 증가는 지지부진한데 자신의 소득으로 집을 사기가 더욱 힘들어지기 때문입니다

경기가 안좋으면 재정팽창 부양책 등으로 유동성이 풍부해지고 그 유동성이라는 사자는 먹잇감을 찾으러 갑니다
대한민국의 대표 먹잇감은 바로 집을 포함한 부동산입니다.

이 부분은 맞는 말이고 그래서 경기가 오를 때 정책적인 뒷받침이 중요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강남집값을 잡는게 목표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드리고 싶습니다. 강남 집값이나 서울 인기지역 집값은 경제학적으로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투기자금이 빠지면 전반적으로 하락할 순 있겠지만 그래도 빠지는 것으로 치면 지방이 서울보다 많이 빠지겠죠.

Thanks for keeping us informed 🇳🇱
Regards

역시 땅값은 가는곳은 더간다....쉽게 이해되네여~

수요가 있는 좋고 가까운 집은 여전히 비쌀 수 밖에 없군요 ㅎㅎㅎ 이번 고용지표때문에 정부가 시끄러운 것같던데 모쪼록 경제가 흥하기를 기대해봅니다.

와 진짜 심도있게 공부하셨네요 ㅎㅎ
이번에 DC로 이사할것 같아 집을 살까 말까
고민중인데 좀 위험한 시기이긴 한것같아요.

클레욥님 도시계획 하셔서 그런지
스팀잇도시계획도 잘 하시는가 봐요!ㅎㅎㅎ

스팀잇이라는 도시를 계획하신다고 생각하면 이상할건 없군요 ㅎ

오 증인님의 스팀 외 견해(?)를 들으니 생소하네요 ㅎㅎ

치솟는 중앙부 집 값이 서울 밖 어디까지로 보는 것이 합당한 지에 대해서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겠군요.

글쎄요 지금에 경제가 좋은것도 아닌데 왜 올라갈까요.

지방쪽으로 몰렸던 투기자금이 중심부로 돌아오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똑똑한 한 채"라는게 중심부 승수효과랑 같은 맥락이거든요.

Loading...
Loading...
Loading...
Loading...

중심부가 승수로 오르는것은 자본 중앙화 된 지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같습니다.
잃어버린 20년 이라는 일본도, 롯보기힐과 같은 최중심가는 여전히 오르고 비싸고, 뉴욕이던, 파리던, 중심가는 엄청난 집값을 보입니다.

지역도, 분권화되어서 여러 부도심 및 지역이 만들어져야, 현재의 중심집중적인 인프라와 리소스 (주택/상업) 비용도 좀 완화 될것 같습니다.

또한, 지금의 강남지역 부동산의 급 상승은 미국의 달러 양적완화로 인한 과도한 유동성이 쳐 올리는것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과거와 달리, 현재는 지독한 양극화로 양적완화의 혜택이 골고루 퍼지지 않고, 돈이 있는 곳에 더 몰리는 자본의 속성도 한몫한것이지요.

지금은 미국, 일본 경제가 강세이고, 출구전략이 시행되고 있으므로, 언제까지 이런 중심집약적 집값상승세가 갈지는 모르겠지만,

정책을 펴기 위해서는 과거 혁신도시 처럼 지역별 분권화 로 여러 중심지로 펴주는 정책이 필요할것 같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을 이렇게 규제 하지 않았으면 , 부동산으로 자본이 집중되는것을 조금은 완화 할수있었을텐데 말입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저도 동의하는 바입니다.
중요한건 집값을 잡겠다는 의지가 아니라 먼저 부동산에 과도하게 투기되는 자금유입을 적절히 제한하고 동시에 지역마다 경제중심을 활성화시키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나저나 양적 완화의 후유증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광풍이 또 한번 불겠네요...

Loading...
Loading...
Loading...
Loading...

스팀잇에서 본글중에 가장 정감이 가는 글이네요.
현실적인 이야기이고...

부동산 쉬울거 같아도 어렵고 부동산 역시 기술의 발달로 대체제가 많아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살아 있는 생물이 아니라 뛰어 다니는 토끼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도시계획이 전공이라니 급 호감이 가는데 앞으로 많은 사람들을 위한 도시계획 공간 설계 잘 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Loading...
Loading...
Loading...
Loading...
Loading...
Loading...
Loading...